유령친구를 만나보았어요. 저는 아이랑 읽으면서 유령이
꼭 아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의 다정한 유령친구는 어떤 모습일지
한 번 같이 들여다봐요~~
사실 유령하면 으스스한 기분이 먼저 드는데, 나의 다정한 유령친구는
보살펴주고 함께 무언가를 나누고 싶은 친구가 아닌가 해요.
그렇기에 함께 요리도 하고 여행도 가고 이야기도 나누어요.
둥실둥실 스파게티와 진흙완자를 떠올려 보니 너무 재미나더라고요.
잠자리에 들기 전 유령을 씻겨줘야 한다는 설정도 즐거웠어요.
뭔가 마법을 부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말이에요
가마솥에 물을 데우고 비눗방울을 불어준다는!
일터에 데려가는 날을 만든다는 말에
어린 아기가 저절로 떠올려지더라고요. 아이도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유령을 무서워하기 보다는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친구나 동생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어쩌면 우리는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막상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포근하고 따뜻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