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알던 그림책의 화사함과 마음의 안정과
밝아짐과는 다른, 한참을 마음이 아리던 세월호 추모를 담은 그림책,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그림책, 응시를 만났어요.
처음에는 앞표지를 보면서 검은 구멍으로만 생각했었는데, 한참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보여서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책의 표지는 어두운 바다의 배를 떠올리게 했어요. 세월호의 주기를 맞아
그리고 그렇지 않은 날에도 우리는 문득 문득 떠올리게 되는 이 아픈 이야기는
영원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슴에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해요.
그렇기에 지금의 어른들도 아이들도 계속 알고 그 아픔을 느낄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림책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검정색을 주 컬러로 진행이 되고
차분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네요.
아마 밝게 표현을 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게 될꺼야 라는 거북이의 말처럼 우리는 앞으로
세월호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요?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응시라는 그림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세월호인데요.
아직 그 깊은 어둠에서 나오지 못한 빛들을 기억하며 글과 그림을
그린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의 응시, 우리는 계속 응시해야 할 것 같아요.
정의를 향한 응시를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