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에요, 지금 - 산양유셔벗 & 벚꽃
구효서 지음 / 해냄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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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제가 사는 곳과 멀지가 않은데요.

그래서 더욱 가깝게 느껴졌던 구효서 장편소설 통영이에요, 지금입니다!

한 여자와 두 남자가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여자의 이야기와 카페의 여자를 알게 된 이로가 이야기가 이끌어가요.

소설의 처음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카페도 궁금하고 여자는 왜 고문을 당하면서 남자를 지켜야 했는지 말이에요.

 

작가의 섬세한 필체와 서사가 재미나게 자꾸만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이었는데요.

그 시대의 시대상도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2초가 머무는 시선과 여자의 왼쪽팔이 잡혀갔을 때 다쳐서

몸의 균형을 잃은 희린이의 모습이 자꾸만 상상이 되더라고요.

두 남자 사이에서 끼였다는 말의 표현이 왠지 서글프면서 웃기다는 생가도 들었고요.

구효서 작가님의 작품은 예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글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어요.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통영이라는 바닷가 마을은

생각하면 짠내가 물씬 풍기는데요. 가까운 곳에 수산물 시장에 들러서

회를 먹던 기억도 나고요. 조금 높은 지대의 동피랑, 서피랑에 올라서

마을을 내려다보던 기억도 났어요. 하늘은 무척 파랗고 바다는 더 푸른 컬러를 간직하고 있었지요.

 

이로라는 이름은 왠지 현대적이면서도 이 소설속의 또 이야기속의 두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과는

다른 세계의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요.

요즘 아이들의 이름이 예전에 우리의 이름보다 특이하면서도 이쁘다는 생각을 가지듯이

중성적이 느낌도 들었어요. 예전의 이름들은 남자이름, 여자이름 확연히 구분되는 이름이

많았다고 하면 말이에요.김상헌, 박희린, 주은후 세사람의 이야기는 잔잔히 흘러가는 듯 하면서도

어떻게 그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박희린은 자신의 이야기를 사실로 기록하고

싶었고 글로 남겨두었는데 , 그 아들은 엄마의 글로 소설로 착각해서 응모를 하기도 하고요.

당선을 되지 않았지만, 이로는 그 글이 무척 괜찮아 소설로 내 볼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이야기는 글이라는 매개체를 안고 전개되는데요.

글 속의 글, 액자형식은 좀 더 깊이 생각을 하게 하고 재미를 이끌어 가는 요소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소설이든 시든 읽다보면, 쏙 빠져드는 어느 문장이 있는데요.

페이지 81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그렇게 변화하기에 사람이지만, 왠지 마음이 아프기도 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결같다는 말이 좋기도 하면서 변하지 않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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