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책 표지가 재미나다. 강아지와 할머니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신나게 가는 모습이다.
이 이야기는 한 부부의 소개로부터 시작된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는 부부.
그 삶은 그들의 선택인데, 나와는 전혀  다른 삶에 신기하고 자꾸만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가능한 일인가? 하지만 서로의 생각만 같다면, 충분히 가능하구나 싶었다. 여행이 삶이 되었다.

책표지에는 그들이 여행은 다니며 머물렀던 도시가 나와 있다.
나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고 싶은 마음에 부러움 가득 책을 펼쳤다.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것은 어떨까 하던 나의 평소의 궁금증도 단번에 풀렸다.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는 것은 사실, 짧은 1박 2일의 캠핑에서도 충분히 느끼고 돌아온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데에는 그들만의 만족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고 안락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이 좋은 사람이 있고,
자연과 새로운 공간에서 주는 희열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책표지를 벗겨내지 더 이쁘다. 첫 페이지를 읽고나서는 그 내용이 궁금해서 소파에서 떠나지 못하고 쭉 읽었던 기억이 난다.
[드라이빙 미스 노마]는 아픈 할머니가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아픈 것이 아니라 힘든 암 치료를 하는 대신 선택한 여행이다.
몸이 약한 상태인 노인이라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 될 것이므로. 과감하게 여행을 선택한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노인이고 아프기 때문에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직전에 할머니는 남편을 잃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홀가분하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여행을 떠나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큰 슬픔에는 그 슬픔을 치유하는데 시간과 생각과 여유가 필요하다.

여행지에서의 타인은 어쩌면 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섞여 있지 않고 마음에 좀 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지구와 함께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면 충분하다는 말이 자꾸 내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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