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지음, 정세영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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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당신이 만약 어느날 400억원을 빚을 지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꽤나 섬뜩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400억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400억원의 빚이라..

일반 사람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좌절속에서 이겨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책 설명 - 

 책은 240페이지 정도로 작은 소설책만 하다.

활자는 보통 크기이고 간간히 저자의 느낌을 나타내주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

한두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만한 분량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자신에게 400억원의 빚이 갑자기 생겼다고 생각해보자.


좌절이 느껴지는 삽화다.


번 것이 아니라 빚을 갚은 것 뿐.


저자의 갑갑함과 좌절감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이 되었다.


서평 - 

 만약 400억원의 빚이 하루 아침에 생긴다?

글쎄... 일단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을까?

저자는 하루아침에 생긴 400억원의 빚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빚을 물려받은 것도 아니다.

인간적으로 괴로워하고 좌절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빚을 짊어지기로 결심을 한 후 저자는 회사를 둘러보기 시작하였고

어떻게 하면 회사를 일으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접입가경이란 말이 이런 말일까?

회사에서 운영중인 가게를 둘러보는 저자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아르바이트생은 졸고 요리사는 마작이나 하고 있다가 피곤하다고 일찍 문을 닫아버린다.

그보다 더 한 것은 이들조차 없으면 당장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쓴소리 한마디조차

못하고 끙끙 앓아야 한다는 것...


자.. 이쯤했으니 궁금하지 않은가?

400억원의 빚을 이 남자가 과연 어떻게 하였을까?


서평을 마치며 - 

 책을 읽다가 저자가 자신도 모르게 지하철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고 써놓은 것을 보았을 때
하... 나도 그랬는데.. 라고 중얼거렸다.
나야 그 때 빚이 1억도 안 넘었으니 저자에 비하면 세발의 피겠지만 나도 사장이야라는 철없는 꿈에서
깨어나니 1억이라는 빚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게 된 나로써는 말 그대로 공황상태였고
그냥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않다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지하철에 서있다 무심코 정신이 드니 한발짝만 떼면 선로 아래였으니 말이다.

 자신이 어렵다고 생각한들 이 책의 저자만큼 어렵겠는가 싶다.
무슨 일을 해도 잘 되지 않고 남들은 잘 사는데 자신만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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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레벨업 - 최고의 전문가 그룹이 알려주는 오라클 실전 100가지 기술
스즈키 겐고 외 지음, 윤인성.조은옥 옮김 / 한빛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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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자바 언어에 디비는 오라클이 우리 나라의 현재 기본 개발 스펙이다.

다른 언어도 좀 해보고 싶긴 하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 자바 책도 꾸준히 봐야 하고 오라클 책도 꾸준히 봐야 한다.

이번엔 한빛에서 나온 오라클 책을 한번 보았다.


책 설명 - 

 보통 오라클 책이면 600페이지는 기본으로 넘는데 이 책은 430페이지 정도이고

디비 관련 책 치고는 꽤나 가벼운 책이라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표지가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지만 알아두자.


꽤나 수준이 높은 책이라 이해가 안되는 내용도 있었다.


오라클R을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공부해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서평 - 

 DB에 문제가 생겨 오라클 엔지니어를 부르면 업체에서는 엄청난 돈이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오라클 엔지니어는 별 다른 일이 없어도 꽤나 많은 월급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오라클 엔지니어의 업무단가는 시간당 돈으로 계산이 되는데 수박겉핥기로 배운 지식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5명의 오라클 전문가가 성능관리, 트러블슈팅, 아키텍쳐 등에 관한 팁을 제시하여 주는데

그 중 내가 사용할만한 것은 트러블 슈팅이다 싶었다.

물론 트러블 슈팅조차도 내가 일하는 업체의 DBA가 알아서 할 일이겠지만 말이다.

개발, 운용쪽의 팁 부분에서 내가 볼만한 내용이 있나 싶었지만 그것도 딱히...

sql plus를 사용할 일도 딱히 없거니와 oratop같은 경우에는 나같은 프리랜서는 사용할 일이 없을 뿐더러

사용할 권한조차 주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프리랜서 개발자인 나에게는 관련이 없는 책인지라 가볍게 읽고 넘어갔지만

개발자라면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서평을 마치며 - 

 개발자란 일을 하는 동안에는 꾸준히 공부해야하는 직업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기술, 그 기술들과 맞물려 IT개발을 하려면 그 기술들이 어디서 만들어졌고
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어떤 방식으로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지는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동일선상에 머무를 수 있다.
나아가서 기술들을 활용하여 좀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베스트가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오라클 레벨업이라는 책은 좀 더 나아가길 바라는 개발자에게 바로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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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라디오 - 당신의 일상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이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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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 제목을 보고 이건 무슨 내용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언스 라디오?

과학에 관련된 내용을 라디오로 방송했던 기록분인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열어보았다.


책 설명 - 

 책 분량은 240페이지 정도로 가벼운 축에 속하는 책이다.

안의 내용은 삽화도 많이 들어 있고 활자가 크고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

한시간 정도 느긋하게 읽으면 금방 읽히는 책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우주복의 머리 부분에 제목을 써놓은 표지가 왠지 귀엽다.


닐 암스트롱의 명언은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


대충은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 재미있다.


사진으로 토끼와 늑대의 사진을 보니 명확히 이유를 알게 된다.


서평 - 

 가벼운 과학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즐겁다.

내가 몰랐던 일상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복잡한 수식, 통제된 환경, 절제된 데이터에 의해 유추, 증명된 과학이 아니라
여기 바닥에 파인 구멍은 비가 왔을 때 물이 계속 떨어져서 생겨난 구멍이야라고
옆집 아저씨가 말해주는 것 같은 가볍지만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들.
이 책은 딱 그런 이미지에 들어맞다.
어렵고 복잡한 것은 던져버린 편안히 쇼파에 앉아 술술 읽어볼 수 있는 과학 이야기.

 과학에 관련된 것은 좋아하지만서도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나오면 책을 바로 덮어버리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말 그대로 취향저격인 책이다.
책을 읽으며 정말 별 내용이 아닌 이야기인데도 과학이 관련되니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그 중 CIA의 스파이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내내 피식피식 거릴 정도로 즐거웠다.
과학이라는 것은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커피 한잔 들고 가볍게 읽어볼 책으로 권해본다.


서평을 마치며 - 

 과학이라고 하면 혀부터 내두르는 사람들이 있다.
문과, 이과 정할 때 과학,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선택했다는 사람들.
이 책에 나오는 과학이라면 아마 좋아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좀 더 재미있게 과학을 풀어낸 이 책이라면
과학에서 도피한 사람일지라도 다시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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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동양 철학 이야기 - 이솝우화를 넘어서는 동방의 지혜, 2017 청소년 북토큰 선정작
장스완 지음 / 유아이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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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공자, 맹자 하는 동양철학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이솝우화같은 이야기는 좋아하는데 책 표지에 떡하니

동양철학과 이솝우화가 적혀있었다.

뭐... 좀 애매했지만 책을 펴보았다.


책 설명 - 

 책은 200페이지 정도로 무게가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라 그런지 활자 크기가 좀 큰편이라

한시간 정도면 후딱 읽을 만한 책이라 중고등학생에게 가볍게 권하기 좋겠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동양철학이라는 글자가 왠지 어렵게만 보인다.


기우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랬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것이 맹인모상이 아닐까?

 

서평 - 

 난 이솝우화, 안데르센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어른이 된 후에도, 물론 지금 어른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동화를 읽다보면 내가 몰랐던 것, 혹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잊었던 것들을

많이 깨닫게 된다.

이런 것을 깨달음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책들만 읽고

어려운 것들만 공부하다 보면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는데

이 때 이런 동화들을 읽어보면 상당히 힐링이 된다.

더군다나 이 책은 내가 깨달아야 할 것까지 잘 설명해준다.


 동양철학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공자, 맹자?

글쎄올씨다..

이 책에서는 동화같은 짤막한 이야기들로 동양철학을 이야기해준다.

어려운 사상이 아니라 생활속에서의 짧은 이야기들로 읽는 이로 하여금
교훈을 준다는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화를 읽는 느낌이었다.
어렵고 골치아픈 일들에 치인 사람에게 추천해볼 수 있는 책이다.


서평을 마치며 - 

 학교 다닐 적 고사성어 외우는 것을 지극히도 싫어했었다.

내가 왜 이걸 외우는 지도 모르겠고 끔찍히도 외우는 것을 싫어했던 터라

고사성어하면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로 풀어주니 상당히 재미있게 읽고 머리속에 넣어둘 수 있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적에도 이런 책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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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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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 제목에 있는 흔적이란 단어는 참 묘한 느낌이 나는 단어다.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머물렀던

자리를 뜻하기도 한다.

연애소설이라고 하는데 표지는 어두워보여 궁금함에 책을 읽었다.


책 설명 - 

책은 210페이지 정도로 삽화없이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다.

들고 다니며 읽기 딱 좋은 사이즈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달달한 연애소설의 핑크빛 표지와는 다르다 +_+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봐도 되겠다.


표현이 상당히 현실적이다.


세상의 끝이 온다고 해도 사랑은 하지 않을까..?


서평 -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의 흔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했거나 미워했거나 혹은 둘 다 였거나..

책에서는 여섯개의 단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나중에는 각 등장인물들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어 진다.

각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중심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가 버렸다.

달달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너무도 실제적으로 그려놓은 타인과의 관계들,

그 속에서의 등장인물들의 행동, 생각이 나에게 겹쳐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와 다른 생각,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들을 보여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과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교차하며 무수히 많은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게 만들어 주고 타인에게 흔적을 남기기보다

지금 그 순간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서평을 마치며 - 

 공감능력이 꽤나 떨어지는 편이라 연애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도

책을 읽으며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달달한 연애소설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를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다 읽고 나니 뭔가 허무한 느낌이 나지만 이 허무한 느낌이 여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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