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 제목에 있는 흔적이란 단어는 참 묘한 느낌이 나는 단어다.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머물렀던

자리를 뜻하기도 한다.

연애소설이라고 하는데 표지는 어두워보여 궁금함에 책을 읽었다.


책 설명 - 

책은 210페이지 정도로 삽화없이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다.

들고 다니며 읽기 딱 좋은 사이즈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달달한 연애소설의 핑크빛 표지와는 다르다 +_+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봐도 되겠다.


표현이 상당히 현실적이다.


세상의 끝이 온다고 해도 사랑은 하지 않을까..?


서평 -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의 흔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했거나 미워했거나 혹은 둘 다 였거나..

책에서는 여섯개의 단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나중에는 각 등장인물들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어 진다.

각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중심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가 버렸다.

달달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너무도 실제적으로 그려놓은 타인과의 관계들,

그 속에서의 등장인물들의 행동, 생각이 나에게 겹쳐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와 다른 생각,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들을 보여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과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교차하며 무수히 많은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게 만들어 주고 타인에게 흔적을 남기기보다

지금 그 순간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서평을 마치며 - 

 공감능력이 꽤나 떨어지는 편이라 연애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도

책을 읽으며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달달한 연애소설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를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다 읽고 나니 뭔가 허무한 느낌이 나지만 이 허무한 느낌이 여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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