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서명 - 명탐정 셜록 홈스 시리즈 0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효성 옮김 / 지경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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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셜록 홈즈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나지만 네개의 서명은 약간 재미가 없었다. 내용이 딱딱하다는 생각도 들고, 장편이라 그런지 시간을 끄는 경향이 있어서 흥미진진함이 떨어졌다. 범인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사라진 보물, 악마의 미소를 띄고 죽어있는 숄토씨의 형, 의족을 한 정체불명의 사나이...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이 구미를 당기기는 했지만, 범인을 알고난 뒤에도 추격전이나 범인의 이야기가 계속되어서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단편집이 더 재미있다. 그렇지만 홈즈 시리즈의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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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은 수영장에 산다?
도리스 슈뢰더-쾨프 지음, 박종대 옮김 / 다른우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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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친구들과 노느라고 정신이 없는 초등학생에게 '정치'라는 분야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어안이 벙벙하여 있다가 겨우 '대통령'정도의 대답을 우물쭈물 내놓을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기 때문이다. '사회'라는 과목에서는 무슨 도 무슨 시의 특산물이나 우리나라의 문화재 등만 가르치기 때문에 '정치'는 저 뒷편으로 물러나있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정치를 삐뚤게 바라보는 경향도 생기는 것이다(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물론 나도 예외일 수 없어 역사책에 나오는 '의회'나 '벼슬', '수상'이 정치의 전부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됬다. 자칫하면 어려울수도 있는 정치에 대한 단어 등을 차근차근 이야기로 풀어나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외국에서 쓴 책이라서 우리나라와 다른 정치 구조가 설명되어있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런 걸 좀 보충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정치에 대하여 알고 싶을 때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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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흥망과 통일 - 상상하는 한국사 2, 삼국시대 편 상상하는 한국사 2
김정환 지음 / 푸른숲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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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역사책들보다 독특하가 색다른 것은 무엇보다도 설화에 있다. 다른 책들이 여러가지 사실과 기록을 연대순으로 나열했다면, 이 책은 설화에 중점을 두어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설화에서 그 시대의 인심, 계급 간의 구조, 사람 사는 모습 등을 찾아내었다.하지만 지금까지도 그런 방법이 어색하다. 설화라든지 이야기라든지 하는 것은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그 단순한 설화에서 너무 많은 내용을 뽑아내려고 하는 것도 같다. 노래 하나, 조금 황당한 이야기 하나에서 시대의 사정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단정한다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진짜 역사를 쓰겠다는 작가의 의도는 좋은 것이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우리 역사가 많이 발굴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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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성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3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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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아니 뤼팽 시리즈)를 읽고 난 내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뤼팽은 대도이다. 낭만적이고 센스있고 멋진 사람이자 남들은 생각조차 못한 도둑질을 한다. 그러나 결국에 뤼팽은 도둑놈이다'. 특히 이번 '기암성'에서는 더 그렇다. 고등학교 학생 이지도르 보트를레를 자기맘대로 못해서 안달이고, 비겁한 방법을 쓰고, 그래놓고도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 보면 결국 뤼팽도 도둑놈이다. 조금 멋지고 휘황찬란한 도둑일 뿐.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영국이 낳은 명탐정 셜록 홈즈를 인용한 것이 좀 마음에 걸렸다. 더없이 날카로운 두뇌와 지식을 지닌 홈즈를 그렇게 바보같이 묘사한다는 것 때문에 홈즈팬들이 반대해서 어느 출판사에서는 '헐록 숌즈'라고 뻔히 보이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내 체질에 탐정이 맞는건지, 뤼팽이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암성은 조금 내용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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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 조각 1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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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감동적인 동화라고 느끼지는 못했다. 무엇보다도 책이 짧고 글의 내용이 깊지 않았다. 목이가 사금파리 한조각을 들고 관리 앞에 서는 순간의 그 흥미진진함이 금방 사라져 버리고, 시냇물 앞에 서서 만감이 교차하는 목이(형필)의 심란한 마음이 전해지질 않는다. 두루미 아저씨와의 끈끈한 정이나 목이에게서 죽은 아들 형규를 느끼는 민 영감 부인의 사랑이 느껴져야 책의 깊이가 깊어지는데 글로만 사랑, 말로만 정이면 어떻게 감동을 느끼겠는가?

그리고 도무지 책의 배경이 우리나라 같지가 않았다. 우리나라의 풍습이라던지 당시의 배경이라던지 하는 게 뚜렷하게 나타나있지 않고 거의 없다시피하며, 그 어느 곳을 봐도 '고려'라는게 나타나지 않다. 외국 사람들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착각해도 내용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그래서 왜곡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쓴 동화가 유명한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꼬집을 순 없지만 감명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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