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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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서사를 열어준 아주 소중한 작가입니다. 오만과 편견은 지금봐도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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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책세상 세계문학 5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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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주당파
『동물 농장』​​



조지 오웰 (지음) | 정회성 (옮김) | 책세상 (펴냄)

<1984>, 완독하지 않았어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지 오웰의 대표작이다. 디스토피아 문학작품의 영원한 상징으로 찍힌 1984와 나란히 놓여질 또 하나의 권력 비판 우화소설 <동물 농장>을 우리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동물 농장>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발표되었다. 시대적 배경과 조지 오웰의 명성만 보더라도 동물 농장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을지 이미 우리는 예상을 하고 있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농물 농장이 독재자를 중심으로 무력한 시민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세뇌시키느냐에 촛점을 맞춰 읽었던 예전이라면 다시 보는 지금은 나폴레옹의 고도의 치밀한 전략작전에 비유된 옛소련의 체제를 알아가며 조지 오웰이 무엇을 비판하기 위해 이 소설에 집중했는지 생각해가며 읽었다. 조지 오웰은 1917년 러시아혁명으로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의 전쟁사를 이 책에 의도적으로 담았다. 역사적 시대적 배경을 더하여 동물농장을 읽어보니 이렇게 시원한 사이다일 수가 없다.
특히 탁월했던 점은 그가 비판하고자 드러낸 인간의 본능 중 권력야욕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사회 혹은 국가 전체가 받는 영향의 결과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인간이 어떤 권력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 이유있는 판단오류의 경계선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등장인물에서 보듯이 존스가 운영하던 매너 농장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물론 존스가 사육하며 키우던 동물들이었다. 이때 동물들의 지혜로운 수장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자신이 꿈꾸던 인간 없는 이상적인 농장사회를 전한다. 메이저 영감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인간은 백해무익한 종으로 오로지 동물들을 학대하고 착취하여 이익을 편취할 뿐이기에 이들이 없다면 동물들의 평등하고 행복가득한 세상이 곧 실현될 것이란다. 
여기서 <잉글랜드의 동물들>이란 노래가 만들어지고 불려지는데 이 노래의 힘은 동물들에게 단결을 고취시키고 반인간주의를 만들어내고, 후반에는 지난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곧 메이저가 죽은 후, 등장하는 스노볼, 나폴레옹, 스퀼러는 메이저의 뒤를 이어 동물주의 7대 강령을 발표하며 메이저의 유지를 받들기로 결심한다. 급기야 악한 농장 주인 존스에 반기를 들어 혁명에 성공한다. 드디어 스노볼과 나풀레옹 두 리더와 중간 관리자 스퀼러를 중심으로 매너 농장 대신 동물 농장으로 출범식을 가진다. 
지금부터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매너 농장이 좋을까, 동물 농장이 좋을까 하고 말이다.
동물들은 자유의지를 되찾아 자신이 곧 주인인 삶을 산다. 하지만, 노동을 하는 것도, 식량을 배급 받는 것도 제도적으로는 전과 동일하다. 다만, 지시하고 감시하는 체제가 인간에서 돼지로 바꼈을 뿐이다. 번창하고 번식하여 조직화된 농장은 질서유지를 위해 또 다시 누군가의 통제와 감시를 받아야만 하는 체제로 들어서버렸다. 이 시기는 결국 돼지들이 정신적으로 우월하다는 궤변을 통해 권력을 누리는 계층으로 굳어지고 그 외의 동물들은 노동으로 식민된 우둔한 계층으로 통제당한다.  인간이 한차례 쳐들어왔으나 스노볼을 중심으로 외양간 전투를 치르고 승리했지만, 풍차 건설이 계기가 되어 스노볼과 나폴레옹 사이에 다툼이 일고, 스노볼을 농장에서 쫓아내 버린다. 그후로 나폴레옹의 교묘한 독재통치가 시작된다. 게다가 동물주의 7대 강령조차 변조함으로 동물들을 교란시키고, 스퀼러를 이용해 동물들의 이의제기를 애매모호하게 뭉개버린다. 인간적인 것들은 모조리 배제시키고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를 외치며 자신들의 자유를 지켰던 농장의 삶인데 어느날 돌아보니 돼지들이 두발로 서서 인간들과 서슴없이 호탕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지 오웰의 동물들은 우리에게 그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배경과 원인을 가감없이 폭로함으로 객관적으로 실체를 바라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1984>에서도 보았듯이 조지 오웰이 수설 속에서 끊임없이 보여 주는 인간의 기억과 기록이 조작주입과 세뇌교육을 통해 얼마나 변질되고 무력적으로 통제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억압과 장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이것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폭력인지 비판하고 있다.   
권력은 어떠한가 . 자유외 평등이란 이름으로 가면을 쓴 권력은 인간의 어떤 점을 꿰뚫어봐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자들일 것이다. 교육과 언론을 교묘히 이용하고 통제하며 결국 얻는 것이 무엇일까. 영원한 지배에 대한 자신들의 우월한 특권성 증명일 것이다.

돼지들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다시 돼지의 얼굴로, 또다시 인간의 얼굴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동물들은 어느 것이 인간의 얼굴이고, 어느 것이 돼지의 얼굴인지 끝내 구별하지 못했다. - 143쪽


#동물농장 #조지오웰 #책세상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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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디르크 로스만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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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기후위기 SF
디르크 로스만 지음 ㅣ 서경홍 옮김 ㅣ 북레시피


저자는 자신이 기업가이면서 1991년 독일 세계인구재단을 공동 설립한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 의미는 그가 얼마나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구 재생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만 해도 어마어마한 분량의 자료와 수치들, 전문가들의 사실적 담론을 SF라는 장르를 통해 실어놓았고 이는 저자가 실제로 지구의 위기를 독자들에게 알리는데 적중했다. 게다가 카멀라 해리스, 푸틴, 시진핑, 빌 게이츠, 슈뢰더와 같은 거물급 인사들의 등장은 리얼리티를 살려냈고 우리가 현재 이들과 함께 이 지구 생태 위기에 직면한 총체적 난국을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책임과 의무감에 휩싸이게 했다.

특히, 지구의 위기는 모든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시시각각 보여준다. 미국, 러시아, 중국의 3대 강국을 중심으로 대륙마다 대표될만한 나라들의 국가 이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정치적 야욕을 치밀하고 세세하게 드러낸다.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파괴의 주범들이라 할 수 있는 사례들이 이 책 안에 걸러짐없이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야말 네네츠 자치구의 유목민 문제, 시베리아의 거대 산불, 브라질 열대 우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와 석유 문제, 인도의 대홍수 같은 사건은 우리가 현재 매일매일 접한는 팩트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남태평양에 존재하는 수많은 작은섬들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상황이고, 핀란드 순록의 개체수는 급감중이다. 게다가 한국의 해안에서도 열대 어종은 쉽게 잡히고 우리의 토종 산호초는 죽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

2025년을 기점으로 마지막 경고를 날리고 있고, 2100년을 기점으로 105세의 막시밀리안은 파리에서 여섯 명의 과학자들과 만나 변화된 지구의 과거를 회상하며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막시밀리안의 나이에서 힌트를 얻었겠지만 그는 2025년에 생존했던 유일한 인물이었다. G3 국가들은 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통제수칙을 만들어 발표하지만, 이 수칙은 오히려 저항 세력을 만드는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인종과 국경문제 같은 이 모든 차이들을 뛰어넘어 기후변화를 재촉하는 환경 파괴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는 문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문어의 다리는 각각 신경세포가 달라 독립적으로 움직이기에 함께 협력하여 더 크고 놀라운 조직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작가는 문어를 통해 우리에게 우리도 변해야 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지능으로 만들어진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는 AI로 창조되어 인간과 소통하는 어우러지는 것이어야 했지만 실패한다. 자연은 위대할 뿐 결코 인간의 욕구와 야망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도구가 될 수 없으며 그 자체로 이미 숭고하고 자생력이 있는 에너지의 온전체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인간은 개선과 질서에 대한 욕구가 있어요. 우리 모두가 그렇고 그것은 DNA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인식해야 하고 우리가 언제 어떻게 자연에 개입해야 할지 알아야만 해요.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자연은 언제 어디서든 제어되거나 개선되지 않아요. 지금 이것이 작은 전조의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 380쪽

인간이 자연 앞에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극명하게 가르쳐주는 말이다. 이보다 더 강한 각성제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자연에 속한 종에 불과하며, 만물의 질서 유지에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로서 겸손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구 앞에 낮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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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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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주당파
『안나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이은연 (옮김) | 태일 소담출판사 (펴냄)


2권 3부 시작은 레빈과 세르게이의 작은 논쟁으로 시작한다. 시골에서 농장생활을 이어가는 레빈은 마을의 발전에 따라 새로 도입되는 이런저런 제도들이 탐탁하지만은 않다. 그에 반해 세르게이는 지속적인 마을의 발전과 문명 사회를 위해선 교육에 뒷받침될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본다.
레빈은 개인적인 관심사와 이익에 관계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에 기여되는 물질적 원동력이 되지 않으면 필요없음이라 말한다. 하지만 세르게이는 개인의 행복에 앞서 공공의 행복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의 성장이 모두의 행복한 삶을 충족시키기 위한 동력을 마련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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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
존 셀라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복복서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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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존 셀라스 지음 ㅣ 신소희 옮김 ㅣ 복복서가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의 철학 사상을 알아갈 때, 내 삶에 적용해 볼 수 있었던 두 가지는 행복과 나다움에 대한 것이었다. 밑줄 긋고 외우던 때의 에피쿠로스 철학은 쾌락주의의 상징이었다. 
쾌락이란 말의 주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니 단어의 한정된 의미에 내가 너무 갇혀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그들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쾌락은 결국 우리의 행복과 직결된 행동과 마음을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었다.
인간의 이상적 삶은 육체적 욕구의 만족보다는 정신적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해방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고 에피쿠로스는 이를 아무 근심이 없는 '평정'의 상태에 놓이도록 하는 것이라 말해준다.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없는 건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고통과 번민, 불안과 같은 감정들 때문이다. 에피쿠로스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끝없이 보이지 않는 무수한 갈등과 전쟁과도 같은 마찰 속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찾아가야 하는지 그때그때 필요한 처방전을 내려주는 가슴을 위한 이야기다. 

특히 나를 들여다 보는 방식에 제동을 걸어주는 쪽으로 힘이 되는 책이다. 쾌락을 제대로 아는 일이 첫 번째 사고 전환이었다면 쾌락을 나누어 동적인 쾌락과 정적인 쾌락으로 나누는 일이 두 번째다. 동적인 쾌락은 어떤 행동이나 과정에서 얻게 되는 쾌락이라 말하는데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따르는 과정이 이에 속할 것이다. 혹은 원인이 되는 계기들 말이다. 이 과정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고 성취했다면 목적을 이룬 어떤 상태나 조건에서 정적인 쾌락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간의 고행과 고통을 극복했다면  고요한 행복이 흐르는 평정의 상태에 들어서게 된다.

네 가지 처방을 빼놓을 수 없겠다.
*신을 두려워 마라.
*죽음을 염려하지 마라.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끔찍한 일은 견디기 어렵지 않다.

신과 죽음, 쾌락과 고통에 관한 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이다. 신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염려 역시 우리가 극복해야만 하는 고통과 불안의 서다. 에피쿠로스 학파가 자연주의를 통해 진실을 발견하려는 이유가 아주 분명해진다. 세상 만물은 무한한 공허 속에 존재하는 원자로 이루어졌다고 그들은 말한다. 신들의 개입이 없는 단순히 원자로 이루어진 세상 만물은 평정에 이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종교적 미신에 빠지지 않고 신들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게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방어기제 역할을 한다. 
죽음을 염려하는 마음 역시 우리가 살아 있지 않으면 두려움 없는 마음은 없을 것이다.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야 내일을 즐길 수 있고, 인생을 즐길 수 있겠지. 삶은 단 한 번 뿐이고, 죽음도 단 한 번 뿐이다. 죽음을 염려해 다가올 고통과 불안을 미리 겪는 마음은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삶의 행복과 축복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에 집중하고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해 즐기는 시간들을 온전히 느끼는 것. 이런 기쁨을 미루지 않는 것. 이것이 철학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바로잡는 처방전일 것이다. 
뭔가 좀 더 문학적인 표현으로 느낀 점들을 쓰고 싶었는데 자꾸 건조하고 마른 단어들로만 채워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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