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서선연 지음, 성배 그림, 배성호 교과과정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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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희망보다 더 필요한 것이 바로 행동입니다.”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세계 여러 나라들이 모여 만든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

북멘토의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시리즈 여덟 번째,

<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는 일곱 가지 테마를 이야기 합니다.

아동 인권, 전쟁과 평화, 난민과 인류애, 자연환경 보존, 노동과 노동자, 전통문화와 다양성, 핵 공포와 확산 금지처럼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동화로 구성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우리에게 왜 ‘국제 조약’이 필요하고 약속한 조약들을 지키기 위해 왜 노력해야 하는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각 장 도입부에 국제 조약과 관련 있는 개정 초등 교과 과정을 정리해 두었고, 각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은 더 깊게 알아보고 토론해 볼 수 있도록 국제 조약이 맺어지게 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더 해 놓은 <더 알아볼까요?>코너기 있답니다.

 

 


 

목차

작가의 말

휴대 전화와 맨발의 아이들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적군을 치료해 주자고? - 제네바 협약

사막을 건너 난민촌으로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판타날을 불태우지 마세요! - 람사르 협약

지하철 파업을 지지합니다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마오리족이 마오리어를 모른다고?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팔꿈치 할아버지의 비밀 - 핵 확산 금지 조약

 


 

 

첫 번째 이야기

휴대 전화와 맨발의 아이들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내전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콩고.

빚더미에 앉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콜탄 광산으로 팔려 간 넬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치료도 받지 못한채 노동에 시달려 죽어가고 있어요.

콜탄 광산은 콩고 지역의 상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많은 광산이 도처에 있고, 수많은 아이들이 보호 받지 못한채 그들의 생명의 존엄성을 유린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 컸습니다.

21세기 문명화의 대표적 아이콘인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된 것이 벌써 십수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기의 부속품에 필요한 콜탄이라는 광물생산이

어린아이들의 무고한 생명을 담보로 거래되고 있는 거라는 게 기막힐 따름이지요.

 

 

“콜탄 광산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시작돼요.

먼저 어른들이 삽과 곡괭이로 땅을 깊이 파내려 가요.

그러면 남자아이들이 망치와 끌을 들고 들어가 굴을 파거나

몸집이 큰 어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굴속에서 콜탄을 꺼내요.

마지막으로 여자아이들과 어린 남자아이들이 콜탄을 자루에 담아 나르지요.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p.15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제 24조

어린이는 위험하거나 교육에 방해되거나 어린이의 몸과 마음에 해가 되는

노동을 해서는 안 된다.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제 32조

어린이는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이야기

적군을 치료해 주자고? - 제네바 협약

 

 

석유를 둘러싼 이권다툼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란의 나세르 이야기.

국경이 맞닿은 이란과 이라크는 항시 크고 작은 전쟁을 도발하는 위험국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전쟁은 무고한 시민과 약자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고 있는데 더 안타까운 사실은 어린 아이들까지 전쟁 무기를 들고

서로 죽고 죽이는 총알받이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린이들을 지켜 주어야 할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물려 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집니다.

 

 

“내 손자도 전쟁터에 나갔소. 이 아이도 누군가의 자식일 거요.

당신들의 자식이 이라크 땅에서 다쳐 홀로 남겨졌다면 어떻겠소?

누군가 우리처럼 치료해 주길 바라지 않겠소?”

할아버지의 말에 모두들 전쟁터에 나간 가족을 떠올리는 듯했어요.

이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가족 중 누군가는 전쟁에 나가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전쟁 중에는 적군이라도 치료해 주기로 약속했어요.

적군을 돌봐 주었다는 이유로 공격받거나 처벌받지는 않아요.”

- 제네바 협약 p.44

 

 

* 제 1차 제네바 협약(전쟁터의 부상병에 관한 조약)

제 18조 주민의 역할

어떠한 경우에라도 부상자와 병자를 간호하였다는 이유로

박해 또는 유죄 선고를 받지 않는다.

* 제 4차 제네바 협약(전쟁 중 민간인 보호에 관한 조약)

제 18조 민간 병원의 보호

부상자, 병자, 허약자 및 임산부를 간호하기 위하여 설립된 민간 병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되며,

충돌 당사국은 이를 존중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사막을 건너 난민촌으로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권력 다툼, 대통령 암살, 정치가들 감옥 수감, 및 무장 단체들의 쿠데타로 끊임없이 내전이 발발하는 니제르의 어지러운 나라 상황..

극심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라를 떠나 난민이 된 에드몬드 가족 이야기.

우리나라도 1992년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이래, 2001년 첫 난민 수용,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 제정, 2013년 시행했다고 하니 오래 전부터 난민

문제를 위해 적극 동참할 수 있었겠지만, 아직까지도 문화적, 정서적인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보입니다.

 

 

난민촌에는 파란색과 낙타색 천막 150여 개가 늘어서 있었어요.

천막마다 사람들이 가득했지요.

전쟁을 피해 알제리에서 온 사람들, 종교 때문에 괴롭힘을 받고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 오랜 가뭄으로 곡식이 자라지 않아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도 있었어요.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p.67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제 33조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걱정이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

 

 


 

네 번째 이야기

판타날을 불태우지 마세요! - 람사르 협약

 

 

판타날 습지를 보호하려는 브라질 소년 디에고.

습지의 중요성이 이토록 중요한지 새삼 느낍니다.

스웨덴의 십 대 환경 운동가 열여섯 살, 그레타 툰베리가 생각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서는 작은 소녀의 용기 있는 행동!

지구 환경과 생명체들이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기 위해!!

좀 더 나은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함을

 다시 생각합니다.

 

 

“습지는 홍수 피해를 줄여 주고,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해 준대요.

또 동물들과 식물들이 습지에 있는 영양분을 먹고 살아가고요.

이런 판타날을 불태운다면 환경이 파괴되어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도 살아가기 힘들 거예요.

망치기는 쉬워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해요.

불타 버린 수풀을 되살릴 수 있나요?

오염된 강물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나요?

죽은 재규어와 물고기, 새들을 살릴 수 있나요?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나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진심을 다해 말했어요.

- 람사르 협약 p.90

 

 

* 람사르 협약 제 3조

람사르 습지 목록에 포함된 습지를 보전하고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해야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

지하철 파업을 지지합니다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지하철 노동자 아버지를 둔 프랑스 소녀 이네스.

노동은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입니다.

18세기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기계문명이 인류를 대신함에

따라 많은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노동자들의 노동 권리를 보호하기 보다 이윤을 추구하고 생산성만 높이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가입 국가 중 노동 시간이 두 번째로 길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자와 여자에 따라서 임금격차의 불평등이

세계 1위라고 하니, 암울해집니다.

 

 

“아니, 지하철 노동자들은 왜 파업을 하고 그래.

이렇게 시민들이 불편한데.”

지하철을 타지 못한 사람이 크게 투덜거렸어요.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일이니, 조금 불편해도 참읍시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인간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소.”

한 할아버지가 조곤조곤 말하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p.104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제 105호

   강제 근로 폐지 협약 제 1조

국제 노동 기구 회원국은 정치·사회·경제· 제도에 반대하는 견해를 가지거나

 표현하는 것에 대한 제재, 경제 발전을 위해 노동을 동원하고 이용하는 수단

등의 강제 근로를 금지하고, 이를 이용하지 아니할 것을 약속한다.

 

 


 

여섯 번째 이야기

마오리족이 마오리어를 모른다고?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원주민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소년 키리

뉴질랜드는 영어와 마오리어가 공용어 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뉴질랜드에서 마오리족은 14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오리어와 마오리족의 전통 문화가 지켜져야 함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어울려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빠, 저도 나무 조각을 배우고 싶어요.”

사실, 민속촌 입구에서 본 조각상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다른 곳에서 본 조각상과는 달리 근엄하고

더 멋진 데다 내게 말을 거는 듯했거든요.

“키리도 이곳에 와서 마오리 아이들과

함께 조각을 배우면 좋겠다.

마오리어도 더 많이 쓰고, 마오리족의 전통도

더 많이 배우게 될 거야.

정말 마오리 아이가 되는 거지.”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p.134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제 5조

모든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특히 모국어로 자기 작품을 창조하고

배포할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문화 다양성을 전적으로 존중하게끔

좋은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일곱 번째 이야기

팔꿈치 할아버지의 비밀 - 핵 확산 금지 조약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핵으로 인해 방사능 피해를

입은 옆집 할아버지를 통해 전쟁과 핵의 위험성을 알게 된 여름이.

방사능 피폭의 위험은 다음 세대까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공포스러웠어요.

체르노빌 사건도 소개가 되었고, 일본의 지진 발생 후 일어난 원전사고,

그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겪게 될 방사능 오염이 자연 생태계 파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너무 무섭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없으면 좋겠어요. 핵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나는 팔꿈치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를 엄마 아빠에게 해 주었어요.

 “여름이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관심이 많구나.”

엄마 아빠가 뿌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어요.

“엄마, 원자력 발전소가 없으면 경제가 어려워져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고

대신 태양, 지열, 바람 등 자연 에너지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단다.”

- 핵 확산 금지 조약 p.157

 

 

* 핵 확산 금지 조약 제 3조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조약 당사국은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확인 받기 위해서 당사국에 있는 모든 핵 시설과 핵물질에 대해 국제 원자력

기구의 안전 조치 제도에 따라 핵 사찰 등 안전 조치를 수락하기로 약속한다.

 

 


 

모두가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존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 일까요.

한 마음 한 뜻을 갖자고 서로에게 이해시키기가 이리도 어려운 것 일까요.

믿고 사랑하며 자발적 지키기가 어렵다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상상을 해 볼까요? 약속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제조약을 돌이켜 가치를 되새기며 다음 세대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과 희망을 놓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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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이창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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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빛나던 너와의 모든 순간을.

있는 그대로가 소중한 너에게



-이창현 에세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너란 사람을 만나 사소하게


보내는 하루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행복해할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

 


 




너와 함께한 시간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은 아름다운

너를 늘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었다.

서로에게 깊이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 남았다.

그 시간 속에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존재했다.


애감성이 사라진지 얼마나 오래된걸까......

보이는 것마다 아름답고 떠오르는 것마다 미소지음...

이런 워딩들이 나로부터 얼마나 멀리 떠나있었던건지......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통하는 그런 사랑하는 사이......

아름다웠던 우리를 통해

다시 누군가를 만나면 꽃처럼 별처럼 피어오르고

기다리는 사모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다.



           

 

 

마음


언젠가 서로의 이름이 새겨진 꽃이 피워져

모든 게 아름다워질 때,

그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함께 있다는

사실 하나에 행복한 우리가 되는 것

내 하루 중 내게 주어진 너란 순간을

너란 사람을 그런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



 

위로가 되어 준 사람


힘든 시간, 날 버티게

해 주었던 사람이 너였다.


힘들었던 시기를 같이 보내며

날 위로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대여, #고마워요.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고

내 편 들어줄 수 없을 때

시련이 닥쳐와도

서로를 꽃이라 이름 짓고

마음 안에 거둘 수 있는 사랑......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매일 너의 걱정이 되는 나였다


사소하고 사소한 너의 작은 일상이 궁금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너에게

오늘도 잘 버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힘들어하는 너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소중한 사랑받기에 충분한 당신에게



소확행


때로는 불안정한 하루와 미래가 걱정되겠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날이 가득할 우리에게

변함없이 바라는 것들이 모든 게 이루어질 거야


내일 있을 또 다른 하루에도 서로를 아껴주며

어떠한 순간에도 함께 있으면서 네가 힘들 때

편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고 싶어


서로에게 소중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너와의 아름다웠던 순간이 서로의 곁에 머물렀던

또 다른 기쁨이 나에겐 너란 예쁨으로 가득할 거야.


그러니까 오늘도 예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

단 하나뿐인 소중한 너라서






조건없이 온전하게 너만을 바라 보는 일

편견없이 너의 곁에 머물러 다독여 주는 일

사랑인 것을

예쁨인 것을

기쁨인 것을

어려워하지 말아야겠다.

부정하지 말아야겠다.

나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닌

너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봐 주는 일


그 순간이 우리가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우리에게 아름다웠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깊은 계절,


반딧불이

내게 너는 그런 존재였다.

자그만 빛일지라도

아름답게 빛나는 것처럼

너와 주어진 순간을

평생 너와 함께하는 것처럼


 


이창현

행복과 사랑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한 글자씩 마음을 담아 씁니다.

써 내려간 문장 하나하나가 당신께

사랑하는 사람과의 뜻깊은 의미가 담긴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이란 꽃이 되기를.


지은 책으로는

『아픈 마음 들킬까 가슴을 여미다』

『나와 당신, 우리의 계절』이 있다.


작가와의 소통

인스타그램 essawelo

페이스북 changhyun97


『나와 당신, 우리의 계절』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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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 탐정 사무소 - 태양계 어디든 출동 가능!
이승민 지음, 나인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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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어디든 출동 가능!


마두 탐정 사무소


드디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도 탐정이 떴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탐정 시리즈들이 탄탄한 스토리로

어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아

너무 부러웠었는데, 이젠 우리도 마두 탐정이 있어 든든합니다.



스케일도 얼마나 큰지 화성에 사무실을 차리고

주무대를 우주로 두고 있다는 사실.

주인공 마두는 태양계 연합 정부에서 인증받은 우주 전문 탐정입니다.

이름도 거창하고, 연기도 잘 하고, 위장도 잘 하는 만능재능꾼 탐정테이너랍니다.

마두 탐정은 탐정계에서 원칙 수사를 하며, 자신만의 최첨단 무기들을

개발해 신속 정확한 수사를 해냅니다.



때는 2137년 22세기.

지금보다도 110년 이상 앞선 미래 우주시대에

탐정 마두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탐정 마두는 21세기 아날로그 문화를 무척 좋아하지요.

그리고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일을 할 때면 번뜩이는

재치를 위해서 모자를 거꾸로 쓰는 버릇을 가지고 있답니다.

마두에게는 명콤비 파트너 안드로이드 로봇 SQ가 있습니다.

SQ는 생체 정보 스캔 기술로 사건 현장을 영상으로 재현하며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 시켜 정확성을 높이고,

어려운 암호풀이 등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척척 해결해

마두 탐정을 돕습니다. 마두의 소꿉친구 케이도 등장하는데

천문학에서 지질학까지 모르는 게 없는 만능 박사 같은 친구입니다.

그리고 이석 박사.

이번 첫 시리즈에서 태양계 현상금 1위의 범죄악당 올웨이즈에게

의문의 납치를 당하는 유명 기계 공학자랍니다.


 


매번 시시한 사건만 의뢰가 들어와 시큰둥했던 탐정 마두는

이번 이석 박사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감 넘치는 활약을 펼칩니다.

우주 모험과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줄 탐정 마두의 매력에 빠져 볼까요.


 

 

2137년 9월 6일 14시 50분

:해왕성, 우주 한가운데



텅빈 우주, 우주 공간의 99%는 텅 비어 있어요.

만약 사람이 우주복 없이는 30초를 버티기 힘든 뜨겁고 추운 대우주공간.

마두는 맨몸으로 12초를 버팅기고 있네요.



2137년 8월 29일 11시 50분

:화성, 마두 탐정소



낡았지만 단정한 옷을 입은 할머니가 사라진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마두 탐정소로 들어옵니다. 할머니의 아들이 갑자기 사라져 걱정이 앞섭니다.

시시한 실종 사건인 것 같아 실망한 탐정 마두.



… 탐정 수칙 1번 …

의뢰인의 말에 귀 기울여라.



2137년 8월 31일 15시 20분

:목성의 가니메데, 이석 박사의 연구실

사건의뢰. 사라진 기계 공학 이석 박사를 찾아라.

탐정 마두는 이석 박사의 연구실에 도착하자 촉을 느끼지요.

심상치 않은 분위기.

연구실 안은 완전히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 탐정 수칙 27번 …

섣부른 판단은 금물.

사건은 의외로 평범한 곳에서 시작된다.



마두의 파트너 로봇 SQ의 활약으로 확보한 CCTV영상에서 이석 박사가 의문의

덩치 큰 세 사람에게 납치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 탐정 수칙 14번 …

완전 범죄는 없다.

어디에든 빈틈이 있기 마련이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우주 정류장 역할을 겸하던 소생성대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21세기 후반에 가장 많이 쓰던 연료, 비브라듐은 소행성대에 가득했는데

이석 박사의 행방이 이 비브라듐과 LZ-345 정류장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탐정 마두는 이 정류장의 망가진 발전소에 찾아온 한 낯선 사람이 떨어뜨린

자줏빛 돌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이 광물의 조사를 위해 절친 케이를 찾아갑니다.


다시 화성으로.



… 탐정 수칙 31번 …

어딜 가야 할지는 증거에게 물어봐야 한다.

증거 속에 길이 있다.



탐정 마두는 우주선 안에 있는 잠정 물품들을 챙깁니다.

모두 21세기 디자인.

케이가 추적한 전파 신호를 따라 이석 박사를 구하기 위해

해왕성의 위성 네레이드로 갑니다.



… 탐정 수칙 3번 …

급할수록 천천히.

치밀한 계획은 탁월한 결과를 만든다.



마두 탐정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신속하게 실행합니다.

모든 행동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마두 탐정의 신중함을 엿볼 수 있어요.


첫째, 전자 초파리가 완성할 3D 지도를 기다린다.

둘째, 광물의 전파 신호가 나오는 위치를 파악한다.

셋째, 이석 박사를 구출한다.

넷째, 올웨이즈를 막을 방법을 찾는다.


이석박사를 납치한 악당 올웨이즈는

태양계 범죄 수사국 현상금 1위의 최고 악당이에요.

거대하고 강력한 기계 갑옷이 올웨이즈의 트레이드마크랍니다.

그 갑옷보다 훨씬 더 초강력한 절대 무기 자주빗 광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광물이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우주를 파괴할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올웨이즈 같은 악당의 손아귀에 들어가면

우주전쟁으로 벌어질지도 몰라요.



2137년 9월 6일 14시 50분

: 해왕성, SQ의 긴급구조 시스템



올웨이즈는 담정 마두와 조수 SQ의 정체를 알아채고

이석 박사를 찾으러 온 이 둘과 함께 이석 박사를

가차없이 자택 밖으로 던져 버립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 시작하던 첫 장면으로 오버룩.

지금 텅 빈 우주, 엄청 추운 우주에 12초 동안 둥둥 떠다니고.

왼쪽에는 이석 박사가, 오른쪽에는 SQ가.

안드로이드인 SQ는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하고 그의 몸체에

긴급 구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두어 다행히 티타늄 합금의

커다란 보호막을 5분 동안 펼칠 수 있었어요.

간신히 살아남아 다시 올웨이즈의 저택으로 숨어들어간 이들은 계획대로

악당들을 모두 붙잡고 기계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파괴해야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지요.



… 탐정 수칙 7번 …

탐정의 자질은

좋은 연기에서 비롯된다.



마두 탐정은 올웨이즈 앞에서 눈물콧물 연기로 정신을 쏙 빼놓고

시간을 벌어

결국 기계를 파괴하는데 성공을 해요!

그리고 자줏빛 광물.

비타민C에 치명적이라는 헛점을 간파한 케이의 활약으로

마두 탐정은 끝내 올웨이즈가 가지고 있는 자줏빛

광물을 파괴시킵니다.

태양계를 위기에서 구한 마두 탐정!

일약 스타덤에 오르네요.



… 탐정 수칙 87번 …

탐정이 너무 유명하면

수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마두 탐정이 해결한 사건들은 유명해지고 이를 책으로 출간하네요.

지구에 셜록이 있다면 화성에는 마두가 있다는 사실을

온 우주에 알리고 싶다네요.

앞으로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마두 탐정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저자 : 이승민

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했어요.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쓴 책으로는 《내 다리가 부러진 날》 《병구는 600살》

《송현주 보러 도서관에》 《도둑왕, 김학구를 잡아라!》 등이 있어요.


그림 : 나인완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어요. 유쾌한 캐릭터들을 만들며

그와 관련한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일러스트 작업 및 전시를

하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꿀꿀돼지 호로로》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 등이 있고,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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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니까, 디저트가 나오려면 기다려야 해 -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른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심국보 지음, 김단비 그림 / 북스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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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다음엔 서른

서른이니까, 디저트가 나오려면 기다려야 해

왠지 디저트도 못 먹고 그곳을 나와야 할 것만 같은 불길한 느낌……

디저트는 커녕 메인 요리도 못 먹고 기다리다 헛배 부를지도 모르겠다는 핀잔……

자꾸 기다리다 보니 메인 요리 필요 없고

디저트만이라도 먹고 가고 싶은 나의 소화불량……

시간은 그렇게 가고, 나는 스물 아홉 곧 서른.

디저트로 무얼 먹을지 아직 고르지도 못했다.

이 책은 89년생 & 90년생의 이야기다.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더 정확한 것은 마음이 꼭 서른인 우리의 이야기다.

서른, 청년과 어른의 경계

과연 서른은 두 모호한 개념 가운데 어디에 위치시킬 수 있을까?

서른청년어른의 공간 사이에 위치한 존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빈 공간 혹은 경계에 위치해 있다는 생각, 그리고 언젠가는 설익은 어른에서 성숙한 진짜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바로 서른이 가진 불안함의 근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업, 꿈의 대상에서 생존의 수단으로

새로운 시작서른은, 사실 모두에게 공평한 출발선을 보장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새로운 시작은 선택 받은 일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일지도 모른다. 내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인지하는 것. 그리고 더 이상 속에서 살지 않고 자신의 생존 전략을 스스로 구가하는 것. 이 처절한 현실주의가 어른이 되는 길이라면, 서른은 이미 그 길에 선 신실한 순례자다.

사랑, 시작하기도 전에 피곤함이 찾아오는 이유는

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꿈꾸며 실제로 사랑을 수행한다. 우리 세대의 사랑은 어느 정도 현실 속에 구성된 이상적인 사랑하기에 저항하면서 자신들만의 사랑의 문법을 구축하는 과정이 되었다.

여행, 진정한 자유가 불가능해질 때 그것은 일상이 된다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본 적이 없기에 완전한 자유 앞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선택장애는 우리가 일상이라는 거미줄에 잡혀있는 상태와 같다. 만약 당신이 진정 일상의 부재를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나를 옭아매는 관계들을 잠시라도 완전히 끊어낼 용기가 필요하다.

미래, 불안함은 변화가 아니라 불변성에서 기인한다

서른 살들이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은, 우리도 고개가 꼿꼿하고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 꼰대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지금까지의 어른은 자신의 과거 속에 딱딱하게 굳어 반복되는 일상을 똑같이 살아내는 자들이었다. 과연, 앞으로 서른은 변화의 가능성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서른도 옛날 어른들처럼 변할 줄 모르는 자들로 변해갈까?’ 결국 그 답은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다.

주제가 이렇다.

이 다섯 가지 화두 안에 허물 벗는 청년이 있거나, 날개 돋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퇴화해 버리는 어른이 있거나, 진화한 어른이 있다.

다양한 표정과 삶을 이루는 그들이 존재한다. 나와 99.9% 일치하는 그들의 존재 자체가

나의 현실 위안이 된다. 같은 타임 라인 위에 서로 다른 타임캡슐을 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공감하고 배려한다. 그리고 이해한다. 서른의 무게를.

다음으로는 나를 좀 더 사랑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어야 디저트를 기다리는 보람이 있는 것이다.

서른 이야기

#리아 이야기 - 서른이 되어 일상에서의 평화와 행복을 깨달음

사실 내가 5년이나 전 직장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나마 돈을 많이 준다는 것 딱 하나였거든. 나 혼자 내 삶을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했어. 그런 돈이 주는 안정감, 편안함 같은 것들이 나를 버티게 했던 거지.

예전 어른들은 미래에 희망을 품고 오늘에 노력했다면, 우리는 오늘 노력하지 않으면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 때문에 노력하는 게 아닐까.

#요정곰미 이야기 - 선생님이 되어 진정한 자신을 이해하게 됨

, 너무 어려워. 서른은 뭐지? 서른은 전환점이다? ! 책임이란 말을 떠올리니까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 서른은 여름 같거든. 이제 막 자라면서 쌀알이 영글기 시작하는.

그래서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이런 고민을 이맘때쯤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서른을 뭔가 더 특별한 감정으로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비아 이야기 - 마지막 시험을 준비함

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반골기질도 있고 비판적 사고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막상 지내는 걸 보면 나만큼 체제 순응적인 사람도 없더라. 그래서인지 이제 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 물론 경쟁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폐해나 문제점이 있지. 그렇지만 그 제도 안에서 순응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나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작지 않잖아. 그래서 그 구조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고.

#제과인 이야기 - 여전히 꿈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사실 가게를 접고 완전히 망했을 때 나는 속이 시원했어. 뭐랄까. 이걸 계속 끌고 가는 건 시간 낭비 같았거든.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계속하다 보니까 빚도 생기고, 완전 빈털터리가 되었지. 그때 알았어. 장사는 정말 쉽지 않구나. 그리고 자만하면 안 되겠구나. 그 이후에는 다시 일자리를 찾았어.

서른은 부모님의 보호라던가 학생 신분 같은 안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서, 내가 어른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잖아. 이전까지는 배우고 훈련하고 몸을 푸는 단계였다면, 이제 서른은 출발점에 서 있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

#지원 이야기 - 자신의 꿈과 사랑에 당당함

사람들은 마음속에 그어놓은 선이 있잖아. 나는 사람을 대할 때 내가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다시는 안 본단 말이야. 그 애도 그런 사람이었던 거지. 우리가 4년 동안 만나면서 사실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었어. 성격이 비슷했으니까. 우리는 선을 넘지 않으려고 서로를 너무 배려했어.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배려가 아니라 회피였던 거야. 서로 좀 부딪혀서 깨지기도 하고 쌓아가는 게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배운 거라면…… 먼저 라는 사람을 더 알게 되었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또 어떤 걸 싫어하는지 알았어. 연애하면서 나의 취향이 좀 더 뚜렷해졌달까? 그리고 이제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포로리 - 안정된 삶 속에서 이제는 진짜 연애를 하고픔

사실 회사에 들어올 때부터 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왔다기 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 들어왔어. 그래서 지금은 뭔가 비전을 잃어버린 느낌이야. 회사의 비전과 나의 비전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잖아. 특히 우리 같은 대기업이면 더 그렇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 세대는 좀 더 소소한 것에 만족하려고 하잖아. 나는 그런 움직임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 지금은 행복이나 만족이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의 만족과 자아성취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 거지. 그래서 혼자 이것저것 하면서 내 만족을 채우는 시간을 많이 보냈지.

#강유 -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에 매진

어릴 때는 주변 사람들을 따라 열심히 공부해 대학가고, 스펙 쌓고 취업하고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될 줄 알았지.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서른이 되어 돌아보니 자기가 생각했던 서른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완전 다른 거야. 그때 드는 감정은 허망함같은 건 아닐까?

손에 아무것도 없는 그런 느낌……

서른 살은 2의 사춘기’. 난 서른 살도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사춘기라는 건 자기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기인 거잖아. 그러면서 폭발하고, 자신을 방어하고, 다시 경계를 짓는 거지. 꼭 서른 살에 방황하는 게 사춘기와 닮았다. 난 이렇게 생각했어.

#새아 - 모델과 여행 유튜버로 24시간이 부족하게 살고 있음

이건 내 생각인데, 요즘 사람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 준비하는 기간이 길다 보니까, 정말 그 일에 뛰어들어서 노력하는 사람은 없어. 내가 얼마 전에 직원을 고용하려고 했어. 다들 실력은 있지만 실제로 일해본 적도 없으면서 자기는 정말 천재다, 나는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야.

솔직히 얘기하다 느껴지는 건데, 정말 나처럼 24시간 잠도 안자고 일해야 성공하는 삶은 각박한 거네. 겁나 힘들다. 나 울어도 되니? 우리 10시간만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내가 솔직히 성공한 것도 아니잖아. 이렇게 4, 5년을 했는데 이제 성공할까 말까 하는 단계고…..진짜 각박한 게 맞네.

서른 살이 되면 지금까지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제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성격과 개성을 가졌구나,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겠구나, 하고 뜻을 세우는 나이인 것 같아.

#에스더 -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맞는 또 다른 일을 해나감

스무 살 초반에는 사회적인 불평등, 특히 경제적 불평등에 관심이 있었고, 이걸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일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

고민을 정말 많이 했지. 나는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야. 나는 미래를 계획한다는 표현보다는 기획한다는 표현을 쓰고 싶어. 계획이 상황을 관리하는 거라면, 기획은 상황을 만드는 거지. 계획은 정해놓은 대로 쭉 진행해야 하지만, 기획은 변화를 주고 극복하는 거야.

#호경 - 두 아이의 아빠가 됨

처음 직장을 찾을 땐 현실을 받아들이기 좀 힘들었어. 배우를 관두면서 나는 내 꿈을 잃었다고 생각했어. 내가 정말로 되고 싶었던 열망의 대상이 사라진 거니까.

나는 사실 옛날부터 소확행을 꿈꿨어. 열정을 잃어버린 순간마다 모든 삶의 순간마다 소확행을

추구했지. 언제 제일 행복하냐면……우선 나는 우리 고양이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나에게 살아있는 무언가가 나와 같이 있다는 사실이 내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

이십 대나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

나이 먹는 만큼 인생의 질량이 무거워지고, 밀도는 더욱 촘촘해져만 간다. 우리가 느끼는 인생의 무게는 어느 시절이던 총량에 비례한다. 그래서 더욱 서른이라는 추의 무게 중심을 잘 놓아야 한다.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쏠리지 않도록 말이다.

정말 이제는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다.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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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텔레비전 보러 갈 거야! - 텔레비전 1970 생활문화
양혜원 지음, 권영묵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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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텔레비전 보러 갈거야!


너희들이 그때 그 시절을 알아?

<1970 생활문화> 시리즈 다섯 번째 책

밝은미래에서 빛을 보다.

초등 교과서 연계

3학년 1학기 사회 3단원 교통과 통신 수단의 변화

3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테레비가 1970년대 문화풍경의 대표 아이콘으로 뽑혔나 봅니다.

전라도 장성이 고향이었던 우리 집은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앞표지에 그려진 테레비와 똑같이 생긴 녀석이 튓마루에 놓여 있던

기억이 납니다. 지붕 위의 안테나도 어찌나 똑같이 생겼는지

한참을 그때 그 시절의 옛 추억을 소환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권영묵님의 그림이 너무 생생한 전원일기가 되었네요.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합니다.

동네 안방 극장의 주인공인 텔레비전을 소재로 이야기가 그려지고

책의 오른쪽 페이지 부분을 세로로 단을 나누어 70년대의 정겨운 문화 정보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놓여진 소품들도 아주 귀하고 소중한 추억들입니다.

볼거리가 다양한 그림책입니다.




창수야~

눈 찌그리고 민구 구슬 다 따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러다 민구가 구슬을 다 빼앗기면 뭔 사단이 날지도 모를 기세인데요?

!

구슬치기

민구의 구슬이 삼각형 밖으로 밀려나네요.

민구는 약이 바짝 올라 심술이 덕지덕지 붙었어요.


창수, 넌 우리 집에 오지 마!”


이런……야단났습니다. 민구네 집엔 동네 하나뿐인 텔레비전이 있거든요.

민구는 창수 앞에서 대놓고 다른 친구들한테만 물어봅니다.




우리 집에 갈 사람?”


아이들은 우르르 몰려와 민구 팔에 매달리는데,

눈치 없이 창수 동생 영수도 끼어있습니다.

창수는 영수 손을 홱 잡아챘지만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황금박쥐도 봐야 하고,

이따 밤에는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나오는 레슬링도 봐야 하는데 말이지요.




시간은 밤이 다가오고 속이 타는데,

가족들은 창수의 마음도 몰라주고 다들 종종걸음으로

민구네 집으로 향합니다.

혼자 남은 창수는 마음이 휑하니 덩그런데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에

보름달만 환한 모습이 얄궂게 느껴지나 봅니다.

바람이나 왕창 불라고 구시렁댑니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 창수의 눈에는

김일 선수의 박치기가 자꾸 아른거리고

몰래 소리라도 듣고 싶어

냅다 민구의 집으로 달음질칩니다.




살금살금 마당으로 들어서 탱자나무 울타리 밑에

쭈그려 앉아 자리를 잡은 창수,

방안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열띤 응원 소리에 섞여

민구의 것이 크게 들려오더니

창수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흔들어요.



, 너 우리 집에 왜 왔어?”


언제 나왔는지 오줌을 갈기는 민구 목소리에 깜짝 놀라


, ……그게……”


후다닥 뒤도 안보고 줄행랑을 놓고 맙니다.



하지만, 화가 치민 창수는 다시 민구네 집으로 돌아와

뒤란 감나무 꼭대기에 높이 매달려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안테나를 망가뜨리고 맙니다.

김인 선수의 박치기 한 방으로 상대 선수가 쓰러지자,

동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야단이지만……

갑자기 텔레비전이 지지직거리면서

화면이 흔들리고 안나와 버립니다.



능청맞은 창수는 뜨끔해서

엄마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모르는 척

흔들리는 화면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 순간 민구는 창수를 계속 째려보고……

이 둘의 우정은 어찌 되는 걸까요?

그리고, 텔레비전은 어찌 되는 걸까요?

이대로 고장이라도 나서 영영 안나온다면,

창수는 어찌 되는 걸까요?

긴장되는 뒷 이야기가 단숨에 펼쳐집니다.

옛이야기와 함께 그때 그 시절의 사람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1970 생활문화 그림책

<그래도 텔레비전 보러 갈거야!>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텔레비전 보러 갈거야!>

이야기 속에는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너른 마당 한 켠에 만들어 놓은 펌프 우물도 보이고,

창수가 돌아누운 방 안에는 일일달력, 삼색 이불,

동그란 베게, 커다란 물 주전자가 보입니다.

민구가 오줌을 갈기는 마당 구석에선 연탄도 보이고 장작도 보이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테레비 위에 놓여 있는 팔각 성냥개비 통도 정겹고, 미운 얼굴 인형 세 개도 나란히 보입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도 있고, 돌절구통도 보이고, 돌담도 옛모습 그대로 그려져 있답니다.


지금은 상상이 잘 안되지만,

그때는 텔레비전이 워낙 비싼 고가의 가전제품이어서

하늘에 별따기 마냥 진귀해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시절이었답니다.

동네에서 텔레비전이 있는 집은 부잣집이거나 동네 이장 어르신의 집이었어요.

그래서 민구처럼 동네에서 텃세를 부리거나 자랑질을 할 때는 강력한 무기처럼 쓰이기도 했어요.

창수처럼 우리도 치사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부잣집 친구 눈치도 보고, 알랑대기도 해야 했지요.

양혜원 작가님은 타임슬립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낸 당시 생활 상에서 요즘 친구들과 비슷한 창수와 민구를 끄집어냅니다. 두 친구가 팽팽하게 벌이는 신경전이 공감하며 읽는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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