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서선연 지음, 성배 그림, 배성호 교과과정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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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희망보다 더 필요한 것이 바로 행동입니다.”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세계 여러 나라들이 모여 만든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

북멘토의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시리즈 여덟 번째,

<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세계를 바꾸는 착한 국제 조약 이야기>는 일곱 가지 테마를 이야기 합니다.

아동 인권, 전쟁과 평화, 난민과 인류애, 자연환경 보존, 노동과 노동자, 전통문화와 다양성, 핵 공포와 확산 금지처럼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동화로 구성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우리에게 왜 ‘국제 조약’이 필요하고 약속한 조약들을 지키기 위해 왜 노력해야 하는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각 장 도입부에 국제 조약과 관련 있는 개정 초등 교과 과정을 정리해 두었고, 각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은 더 깊게 알아보고 토론해 볼 수 있도록 국제 조약이 맺어지게 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더 해 놓은 <더 알아볼까요?>코너기 있답니다.

 

 


 

목차

작가의 말

휴대 전화와 맨발의 아이들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적군을 치료해 주자고? - 제네바 협약

사막을 건너 난민촌으로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판타날을 불태우지 마세요! - 람사르 협약

지하철 파업을 지지합니다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마오리족이 마오리어를 모른다고?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팔꿈치 할아버지의 비밀 - 핵 확산 금지 조약

 


 

 

첫 번째 이야기

휴대 전화와 맨발의 아이들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내전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콩고.

빚더미에 앉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콜탄 광산으로 팔려 간 넬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치료도 받지 못한채 노동에 시달려 죽어가고 있어요.

콜탄 광산은 콩고 지역의 상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많은 광산이 도처에 있고, 수많은 아이들이 보호 받지 못한채 그들의 생명의 존엄성을 유린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 컸습니다.

21세기 문명화의 대표적 아이콘인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된 것이 벌써 십수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기의 부속품에 필요한 콜탄이라는 광물생산이

어린아이들의 무고한 생명을 담보로 거래되고 있는 거라는 게 기막힐 따름이지요.

 

 

“콜탄 광산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시작돼요.

먼저 어른들이 삽과 곡괭이로 땅을 깊이 파내려 가요.

그러면 남자아이들이 망치와 끌을 들고 들어가 굴을 파거나

몸집이 큰 어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굴속에서 콜탄을 꺼내요.

마지막으로 여자아이들과 어린 남자아이들이 콜탄을 자루에 담아 나르지요.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p.15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제 24조

어린이는 위험하거나 교육에 방해되거나 어린이의 몸과 마음에 해가 되는

노동을 해서는 안 된다.

*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제 32조

어린이는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이야기

적군을 치료해 주자고? - 제네바 협약

 

 

석유를 둘러싼 이권다툼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란의 나세르 이야기.

국경이 맞닿은 이란과 이라크는 항시 크고 작은 전쟁을 도발하는 위험국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전쟁은 무고한 시민과 약자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고 있는데 더 안타까운 사실은 어린 아이들까지 전쟁 무기를 들고

서로 죽고 죽이는 총알받이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린이들을 지켜 주어야 할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물려 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집니다.

 

 

“내 손자도 전쟁터에 나갔소. 이 아이도 누군가의 자식일 거요.

당신들의 자식이 이라크 땅에서 다쳐 홀로 남겨졌다면 어떻겠소?

누군가 우리처럼 치료해 주길 바라지 않겠소?”

할아버지의 말에 모두들 전쟁터에 나간 가족을 떠올리는 듯했어요.

이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가족 중 누군가는 전쟁에 나가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전쟁 중에는 적군이라도 치료해 주기로 약속했어요.

적군을 돌봐 주었다는 이유로 공격받거나 처벌받지는 않아요.”

- 제네바 협약 p.44

 

 

* 제 1차 제네바 협약(전쟁터의 부상병에 관한 조약)

제 18조 주민의 역할

어떠한 경우에라도 부상자와 병자를 간호하였다는 이유로

박해 또는 유죄 선고를 받지 않는다.

* 제 4차 제네바 협약(전쟁 중 민간인 보호에 관한 조약)

제 18조 민간 병원의 보호

부상자, 병자, 허약자 및 임산부를 간호하기 위하여 설립된 민간 병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되며,

충돌 당사국은 이를 존중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사막을 건너 난민촌으로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권력 다툼, 대통령 암살, 정치가들 감옥 수감, 및 무장 단체들의 쿠데타로 끊임없이 내전이 발발하는 니제르의 어지러운 나라 상황..

극심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라를 떠나 난민이 된 에드몬드 가족 이야기.

우리나라도 1992년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이래, 2001년 첫 난민 수용,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 제정, 2013년 시행했다고 하니 오래 전부터 난민

문제를 위해 적극 동참할 수 있었겠지만, 아직까지도 문화적, 정서적인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보입니다.

 

 

난민촌에는 파란색과 낙타색 천막 150여 개가 늘어서 있었어요.

천막마다 사람들이 가득했지요.

전쟁을 피해 알제리에서 온 사람들, 종교 때문에 괴롭힘을 받고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 오랜 가뭄으로 곡식이 자라지 않아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도 있었어요.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p.67

 

 

*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제 33조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걱정이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

 

 


 

네 번째 이야기

판타날을 불태우지 마세요! - 람사르 협약

 

 

판타날 습지를 보호하려는 브라질 소년 디에고.

습지의 중요성이 이토록 중요한지 새삼 느낍니다.

스웨덴의 십 대 환경 운동가 열여섯 살, 그레타 툰베리가 생각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서는 작은 소녀의 용기 있는 행동!

지구 환경과 생명체들이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기 위해!!

좀 더 나은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함을

 다시 생각합니다.

 

 

“습지는 홍수 피해를 줄여 주고,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해 준대요.

또 동물들과 식물들이 습지에 있는 영양분을 먹고 살아가고요.

이런 판타날을 불태운다면 환경이 파괴되어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도 살아가기 힘들 거예요.

망치기는 쉬워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해요.

불타 버린 수풀을 되살릴 수 있나요?

오염된 강물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나요?

죽은 재규어와 물고기, 새들을 살릴 수 있나요?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나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진심을 다해 말했어요.

- 람사르 협약 p.90

 

 

* 람사르 협약 제 3조

람사르 습지 목록에 포함된 습지를 보전하고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해야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

지하철 파업을 지지합니다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지하철 노동자 아버지를 둔 프랑스 소녀 이네스.

노동은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입니다.

18세기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기계문명이 인류를 대신함에

따라 많은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노동자들의 노동 권리를 보호하기 보다 이윤을 추구하고 생산성만 높이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가입 국가 중 노동 시간이 두 번째로 길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자와 여자에 따라서 임금격차의 불평등이

세계 1위라고 하니, 암울해집니다.

 

 

“아니, 지하철 노동자들은 왜 파업을 하고 그래.

이렇게 시민들이 불편한데.”

지하철을 타지 못한 사람이 크게 투덜거렸어요.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일이니, 조금 불편해도 참읍시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인간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소.”

한 할아버지가 조곤조곤 말하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p.104

 

 

* 국제 노동 기구 협약 제 105호

   강제 근로 폐지 협약 제 1조

국제 노동 기구 회원국은 정치·사회·경제· 제도에 반대하는 견해를 가지거나

 표현하는 것에 대한 제재, 경제 발전을 위해 노동을 동원하고 이용하는 수단

등의 강제 근로를 금지하고, 이를 이용하지 아니할 것을 약속한다.

 

 


 

여섯 번째 이야기

마오리족이 마오리어를 모른다고?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원주민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소년 키리

뉴질랜드는 영어와 마오리어가 공용어 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뉴질랜드에서 마오리족은 14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오리어와 마오리족의 전통 문화가 지켜져야 함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어울려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빠, 저도 나무 조각을 배우고 싶어요.”

사실, 민속촌 입구에서 본 조각상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다른 곳에서 본 조각상과는 달리 근엄하고

더 멋진 데다 내게 말을 거는 듯했거든요.

“키리도 이곳에 와서 마오리 아이들과

함께 조각을 배우면 좋겠다.

마오리어도 더 많이 쓰고, 마오리족의 전통도

더 많이 배우게 될 거야.

정말 마오리 아이가 되는 거지.”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p.134

 

 

*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 제 5조

모든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특히 모국어로 자기 작품을 창조하고

배포할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문화 다양성을 전적으로 존중하게끔

좋은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일곱 번째 이야기

팔꿈치 할아버지의 비밀 - 핵 확산 금지 조약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핵으로 인해 방사능 피해를

입은 옆집 할아버지를 통해 전쟁과 핵의 위험성을 알게 된 여름이.

방사능 피폭의 위험은 다음 세대까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공포스러웠어요.

체르노빌 사건도 소개가 되었고, 일본의 지진 발생 후 일어난 원전사고,

그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겪게 될 방사능 오염이 자연 생태계 파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너무 무섭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없으면 좋겠어요. 핵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나는 팔꿈치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를 엄마 아빠에게 해 주었어요.

 “여름이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관심이 많구나.”

엄마 아빠가 뿌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어요.

“엄마, 원자력 발전소가 없으면 경제가 어려워져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고

대신 태양, 지열, 바람 등 자연 에너지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단다.”

- 핵 확산 금지 조약 p.157

 

 

* 핵 확산 금지 조약 제 3조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조약 당사국은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확인 받기 위해서 당사국에 있는 모든 핵 시설과 핵물질에 대해 국제 원자력

기구의 안전 조치 제도에 따라 핵 사찰 등 안전 조치를 수락하기로 약속한다.

 

 


 

모두가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존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 일까요.

한 마음 한 뜻을 갖자고 서로에게 이해시키기가 이리도 어려운 것 일까요.

믿고 사랑하며 자발적 지키기가 어렵다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상상을 해 볼까요? 약속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제조약을 돌이켜 가치를 되새기며 다음 세대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과 희망을 놓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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