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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40
다비드 모로시노토 외 지음, 마르코 보나티 그림, 류젬마 옮김 / 삼성당 / 2019년 10월
평점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40
*도전이 시작되었다.
*40개의 천재적인 발명품!
*과거와 지금의 모습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40], 삼성당에서 출간한 144쪽에 달하는 이 책은 평생에 걸쳐 그가 만든 발명품들의 컬렉션 화보집이자 마치 그만의 시크릿 포트폴리오를 몰래 들춰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구성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 만족스러울까 한참을 고민해야 했는데 소장가치가 차고 넘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지면 안에 내가 읽은 느낌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며 쓰는 중이랍니다^^;
추천사를 살펴 볼까요?
-정재승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저자)
“어린 시절,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나의 우상이었다. 그가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장비와 탱크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리고 나처럼 왼손잡이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오늘날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제품들이 레오나르도에 크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각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들이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롤모델을 삼았다고 하면 단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첫 번째로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키워드는 천재적, 창의적, 예술가, 과학자, 해부학자, 혁명적 발명가, 화가, 다빈치 코드, 최고의 인문학자…… 등 정말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해시태그를 무척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500년이 지난 오늘날 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으니 향후 500년 동안에도 그러할테지요?

* 레오나르도의 히스토리
독서광이었던 그는 공증인 세르 피에로와 중동에서 온 노예 카타리나라는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는데 그의 출생의 비밀이 그에게 아시아에 대한 로망과 상상력을 불어 넣어줬고, 전쟁과 르네상스의 과도기를 지나면서 노동자들의 삶을 고민하는 철학적, 사회문화적 사색이 융합되어 그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을 만들어 냈고, 이러한 배경이 그의 섬세한 재능과 실력을 천재성으로 드러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우리는 어느 한 단면만으로 그를 설명하고 해석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관해서라면 두고두고 그의 과업을 연구해야 할 겁니다.
이 책의 저자와 역자를 살펴볼까요?
저자 : 다비드 모로시노토
에우가네안 언덕에 있는 매력적인 작은 마을에서 자랐으며, 오래 전부터 산기슭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번역가 그리고 디지털 출판 전문가인 그는 수년간 비디오 게임 업계에서 일했다. 세계적인 스토리텔링 기관인 ‘BOOK ON A TREE’의 회원이며 이탈리아 소설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가 설립한 ‘작가 협동 조합’의 회원이다. 그는 또한 필명으로 다양한 이탈리아 출판사들과 함께 30편이 넘는 아동 도서를 출판했고, 일부는 12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의 책 중 〈유명한 워커&던 카탈로그〉는 안데르센 상 12세 이상부분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다비드는 책 읽고, 여행하고, 게임을 하고, 바이크를 타며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쓴 책으로 〈비디오 게임〉, 〈카펫의 사이버불리〉등이 있다.
저자 : 크리스티안 힐
그는 대학에서 항공 엔지니어를 전공하였다. 이후 게임, 컴퓨터, 사진 전문 잡지사 등에서 일해 왔다. 몇 년 전 그는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작가라는 것을 깨닫고 글을 쓰고 있지만 비행기와 기계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남아있다. ‘BOOK ON A TREE’와 함께 15권의 아동도서를 출간했으며, 영화와 TV 시나리오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음악, 영화, 사진 등에 열정적이며, 무엇보다 책을 좋아한다. 밀라노에서 부인과 두 딸과 작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류젬마
볼로냐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수학.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근무, 한국어-이탈리아어 통번역사, 사진가, 칼럼니스트, MBC ‘다큐스페셜’ 등 다수의 TV 방송 통역, 현지 코디네이터, 밀라노 엑스포에서 통역가로 활동. 번역 도서로는 《할 수 있어, 아브라카다브라》가 있다.
이 책의 저자 다비드 모로시노트와 크리스티안 힐, 두 사람의 케미가 환상입니다. 공통적인 코드는 게임과 상상과 창의적인 일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각자의 전공이었던 IT업계와 엔지니어의 시너지 효과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40]에서 발휘된 것 같아요.
이 책의 특징은 500년 전후를 아우르는 레오나르도의 완성도 높은 발명품의 비교 그림과 이러한 발명품이 고안되기까지 그가 고민했을 당시의 역사적 배경 설명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책 내용 소개를 할까 합니다. 약간의 스토리 짜임이 있는데 ‘레오’는 어느 한 젊은 엔지니어의 모임에 참석해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증~~삼촌 할아버지라 밝혀지고 그는 자신의 조상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과소평가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도전이 시작된다”
그의 업적은 1장~8장에 이릅니다.
1장 기술자 레오나르도 / 2장 레오나르도 전쟁에 가다 * 건축가 레오나르도
3장 멀티플레이어 레오나르도 * 여행가 레오나르도 / 4장 레오나르도 바퀴를 달다
5장 물속의 레오나르도 / 6장 하늘을 나는 레오나르도 * 레오나르도와 인체
7장 레오나르도의 생활도구 * 예술가 레오나르도 * 레오나르도와 프레스코화
8장 록스타 레오나르도

분야만 보아도 레오나르도의 영향이 끼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사생활에 관해 전혀 알려진 게 없다는 건
정말 미스터리 하네요~.

기술자 레오나르도의 배관 공학은 놀랍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현대와 비교하자면 많은 것들이 부족한 시대였습니다. 그는 여행 중에도 늘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관찰하고 질문하고 귀를 기울입니다. 사람들의 더 나은 삶에 도움 주고자 고민이 시작되고 급기야 강에 배관을 설치하여 운하 시스템을 만듭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전쟁사는 세계사를 뒤흔들 정도였지요.
레오나르도는 수많은 참사를 목도하자 전쟁을 극도로 혐오했어요. 베니스에서 최초의 잠수함을 발명했음에도 발표하지 않아요. 하지만, 결국 그는 많은 군사 기계를 설계하게 되지만, 대부분 그 시대의 기술로는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현대에 들어와 더 빛을 발하게 된 것이지요.
레오나르도가 고안한 ‘언발대포’는 배 위에서 이동이 쉽고 회전판이 있어 여러 방향으로 발사할 수 있었으며 한 대포가 발사하는 동안 다른 대포를 재장전할 수도 있었지요. 그러나 실현불가능이었고 이것이 오늘날 ‘회전포탑’으로 둔갑하게 됩니다.

수많은 나사와 볼트를 응용한 멀티플레이어 레오나르도.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미 사용했지만, 지속적인 연구로 그만의 도구로 재탄생합니다.
너무나 멋진 윔기어(무한나사)의 회전 운동 방향을 전환시킨 아이디어는 단연코 최고의
최적화된 시스템이지 않을까요?

바퀴를 단 레오나르도가 자전거까지 발명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는 논란이 있으나 그렇다고 아니라고 밝혀진 바도 없습니다. 오늘날 10억 인구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자전거는 지구의 혁명적 과업이 아닐 수 없겠지요. 친환경적이고, 웰빙적이기까지……

레오나르도가 물속으로 갑니다.
레오나르도가 베네치아에 도착했을 당시 오스만 제국의 투르크인들과 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군사 프로젝트의 일환인 ‘잠수함’……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발명품의 파괴적 잠재성을 깨달아 비공개로 전환하지요.
“이것을 바닷속 깊은 곳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데에 사용할 인간의 나쁜 본성” 때문에……

레오나르도는 하늘로 비상합니다.
비행기와 흡사한 그의 창안은 당대의 기술력 부족으로 가볍고 견고한 날개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그의 밑그림은 동체가 대부분 배 모양인데 이는 초기 비행기들의 모형에 활용되기도 했지요. 지금의 비행기는 아주 대중적인 교통수단인데다가 우주까지 정복하고 있는 중인 것을 레오나르도가 알면 뭐라 말씀 하실지 상상이 갈까요?

레오나르도의 생활 도구편은 더욱 경이롭습니다. ‘기계 방직기’라고 들어봤을까요? 우리 아이는 생소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고 실물 사진도 비교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실을 뽑아 천으로 만드는 방직과정을 기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려 했던 노력이 이미 500년 전 레오나르도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마지막 클로징 콜렉션은 록스타 레오나르도이지요.
음악에도 천재적 재능을 보였던 그가 완성한 ‘클라비 비올라’. 어깨에 메고 연주하는 악기로 연주자는 건반을 눌러서 음을 선택해 연주해요. 그리고 소리의 강약과 음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 이 새로운 악기는 훗날 피아노의 형태로 변형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40]을 충분히 탐독했다면 진짜 즐거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왜냐면, 이 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원리 아래에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더욱 즐거운 체험의 현장이 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