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는 이 상황이 공포스럽다.
알 수 없는 기운이 그를 휩싸고 정체 모를 존재로
부터
어디로든 도망쳐야 하는 자신을 끊임없이
따라오는 어두운 기운이 공포스럽다.
<블랙 톰의 발라드>는 토미와 수댐의
갈등을 다루는 전반부와
뉴욕 경찰 말론과 토미의 갈등을 다루는 후반부로
구성이 된다.
잠든 왕으로 표현되는 악마 숭배
의식과
악마를 소환하는 이단적 종교 의식 속에 로버트
수댐은
무지한 하층민들 위에 군림하며 모든 것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종교 의식 관련한 영아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뉴욕 경찰들의 백인 우월 지위 아래 그들을
소탕하기로 한다.
그들은 이미 한가지 정신으로 세계를 적대하기
시작했으며
잠든 왕의 보이지 않는 권위적 공포심에 더욱
복종한다.
<블랙 톰의
발라드>는 주인공 토미의 이름이 여러번 바뀌면서 불린다.
이것은 작가의 계획된 소설적 장치인 것 같다.
토미의 정체성이 할렘에서 다르고, 백인 동네에서
다르고,
계급에 따라, 장소에 따라 변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후반부에서는 블랙 톰으로 불리우며 그의 거대한
위치가 변모한다.
슈프림 알파벳의 종교 교리를 통해
이들이 잠든 왕을 소환하는 의식을 완결하기에
이른다.
말론의 등장은 후반부에서 이들의 갈등과 사건을
끌어간다.
제물로 바쳐지는 영아 납치 사건은 단순한 루머였는지
발각되지 않은 숭고한 의식의 완성이었는지 알 수
없다.
문어 빨판 같은 표지가 이해가
된다.
잠든 왕의 정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