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삶을 분리해선 완전체가 될 수 없는 우리 자아의 현실과 현상.
어쩌면 가상의 플랫폼 위에서 더 안정적인 나다움을 행복하게 느끼는 이 행위를 결코 멈추고 싶지 않은 중독같은 '꾹, 꾹' '클릭, 클릭'.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의 주인공 비와 엄마의 성장기를 읽으며 여러 상황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록하고 싶은 일들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끼리 감성을 나누고 연대하는 일은 참 중요한 우리 삶의 일부다. 언제나 지나치게 변해가거나 불균형적으로 기울어지는게 문제가 되지만, 염려하는 이런 일들이 더 커지기 전에 자신을 통제하거나 마음의 중심을 잡아가는 일이 정말 필요하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고, 돋보이고 싶고, 주목받아 보고 싶은 욕구...무리짓고 연합하고 공유하고 소유하고 싶은 욕심... 그 안에서 내가 제일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런 심리를 제일 잘 이용안 것이 SNS 이지 않을까 싶다.
비의 엄마는 비에 대한 모든 것을 인스타그램 '비의 연대기'에 공유한다. '비의 여너대기'를 팔로우하는 팔로워만 무려 10만명 가까이......
이 정도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게시물이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까......생각해 본다.
인스타그램 속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급제동이 걸리는 기분.
이런 의문이 점점 강해질만한 타이밍이 온 것이다. 행복했던 기록들은 어느 순간부터 의무적인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꾹, 꾹' 환청과 망상에 휩싸이고, 내 생각과 나의 소중한 순간 보다는 팔로워들을 의식하게 되고......이제는 SNS가 감시기능을 달고 사생활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순간들이 오기도 한다.
주인공 비 보다는 엄마의 딸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는 방법이 문제가 된 관계를 보면서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자신의 사생활을 지키고 싶어하는 비는 더이상 SNS에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하기를 거부하고 엄마는 비의 연대기 팔로워들을 실망시킬 수없음에 멈출 수 없는 딸의 기록을 소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위선적으로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누가 멈춰줄 수 있을까......
비는 엄마의 입장도 이해하고 자신의 생활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비 팔로우 방해 작전'을 펼쳐보이기로 한다.
이 작전이 아주 재미있다. 비와 친구들을 중심으로 비가 계획한 일들은 비의 생각처럼 따라와 주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튄다.
진짜 나를 알고 싶다면 팔로우를 취소하세요!

비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쟁취할 수 있을까......
가면은 벗고 나다운 모습의 평범한 일상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엄마의 SNS집착이 딸을 위한 것이라는 착각을 흔들되 서로가 최대한 상처받지 않도록, 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에서 소중한 관계를 유지하며 너무 지나치게만 않게.
"아무려면 어때.
우리에게 중요하 사람들이라면
어디로 가든
우리를 팔로우 할 거야."
비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교통정리해 준다.
정말 현명하고 지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