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리랑 1
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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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광주 이야기는 언제나 무겁다.
그렇다고 잘 아는 것도 아니면서 아는 체하게 된다.
듣는 귀가 있었다고 말이다.

2권에 이은 정찬주 작가님의 장편 소설 <광주 아리랑 1,2>는
5월 14일 부터 28일까지 닥치는대로 불어닥쳤던 피바람의 기록을 담아냈다.
정점을 찍었던 5월 18일을 중심으로 인연이 맞닿은 수많은 영혼들이 기록의 끈을 이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주류를 인물을 따라 이동하며 내가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광주에 대한 르포가 짜깁기 되었다.
가슴 시리게 안타깝고 아프기만한 억울한 그들의 사연이 어찌 지나갔다 할 수 있을까. 아직 청산하지 못한 무고한 사람들의 죄있음이란 오명에 책을 덮고도 마음은 체증이 그대로인 듯하다.
처음 소설을 읽으며 이물과 사건의 수평적 구성과 짜임에 집중할 원포인트를 찾지 못해 힘들기도 했다. 그러다 광주라는 큰 그림으로 눈을 돌렸고, 한 뜻으로 모이는 그들의 소망에 나의 소망을 더하며 <광주 아리랑> 장편소설 읽기의 가닥을 잡아내려갔다.
한번으로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지금 리뷰를 남기고 있지만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
내겐 너무나 공포스럽고 믿기지 않는 장면들의 묘사도 상당했기에 중간중간 쉬며 납득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시간적 여유도 필요했다.

<광주 아리랑 1,2> 완독의 의미는 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5월의 이야기를 자세히 관찰해 본 낯선 경험이다. 아직도 정의를 정의롭게 정의 내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얽힌 실타래 아래 따뜻한 그들의 5월 광주를 울린 민중 가슴이 잠들어 있음을 기억하며 잠시 묵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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