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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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투 - 신간살롱
『윤동주 살아있다』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펴냄)




자기 존재 속 고요한 시작
깊은 자기 침전, 그것은 자기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다시 보는 일이기도 하다.
- 416쪽

1934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동주를 따라가본다.
<윤동주 살아있다>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동주는 연희 전문 2,3학년 재학 시기에 시가 마른다. 잘 써지지 않는가 싶다. 동주는 그날 밤, 문득 자신이 정말 시인인가라는 의문에 퍼뜩 휩싸인다. 아마도 뭔가가 머릿속을 때렸겠지. 자신의 시가 더 이상 시로 보이지 않고, 흉내낸데 지나지 않았다는 관념에 사로잡힌 것일까. 시가 아닌 모든게 습작에 불과한 것임을 알아차린 순간, 시가 마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화상>.
동주는 깊이 자신 속으로 침전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우물 속에 떠 있는 지난날의 자기가 미워져 돌아가다가는 그리워서 다시 돌아오곤 하는 정신 상태. 이것이 그 때의 동주였을 것 같다 (416p.)

동주의 고뇌는 자신의 성장을 확연하게 느낄 만큼 발걸음이 빨라진 자리를 지나고 있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자신의 내적 성장은 잘 크고 있는 걸까를 의심하는 데에서 출발한 것 같다. 정체성의 흔들림은 종교적 신념을 기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주는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해 자신만의 새로운 안목으로 시를 다시 쓴다. 
그리고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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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세컨즈 잉글리쉬 - 미국 초등학생 리아 & 소피맘과 함께 부담 없이 쉽게 배우는 100가지 상황별 영어 표현
Sophie Ban(소피 반).Leah Ban(리아 반) 지음 / 시대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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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북적북적
『60 세컨즈 잉글리쉬』​​
소피반 (지음) | 시대인 (펴냄)



오늘 꽂힌 표현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표현들을 speak out 하면서 리아와 소피맘 흉내를 얼마나 많이 냈는지 모릅니다. *튜브 채널까지 QR코드로 찍어 가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공 한 기분이지요. 사실 요새는 아이들 영어 수행평가 과제를 자세히 보는 편인데 영어로 쓰고 말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스스로가 원하기만 한다면 구체적이고 유창하게 표현하려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만큼 편차에 따라서 다양한 수준의 영어 구사력이 선생님과 아이들 눈에 절절히 보이겠구나란 생각이 드는 거지요.

*다리가 저릴 때
My legs fell asleep.
다리가 저려.

요즘 저에게 너무나 필요한 문장입니다!!!
하지정맥류도 아닌데 자주 쥐가 나거나 저리는 거지요. 심지어는 자다가도 쥐가 난다는.....ㅠㅠ
그래서 심화학습 단계를 주저리 주저리 살펴보니 리아가 알려주네요^^
쥐가난 경우는 cramp를 사용한다고욧!!

My leg is cramping.
혹은
My leg is getting a cramp.
라고 한답니다.
cramp는 우리가 쉽게 이해하지만, 다리가 저리는 상황을 fell asleep이라고 말한다는 것을 우리가 어찌 알겠어요~~ 콩글리쉬로는 절대 다다를 수 없는 관용표현의 세상이지요?
감도 안왔던 My legs fell asleep.
자주 중얼거려 봅시다. 그렇다면 내 다리가 자주 저린다는 건데...... 앙대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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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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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투 - 신간살롱
『윤동주 💫 살아있다』​​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펴냄)




'시대의 기억을 옮기는 바람' 윤동주
- 동주를 수식하는 표현 중 최고입니다.
동주의 흔적을 따라 그의 불안과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곳곳을 바람처럼 스치는 일들이 이렇게 가치있는 것일지 몰랐습니다.
그가 거하던 도쿄 하숙집과 그곳에서 습작하던 다섯 편의 시를 더 구체적으로 알고나니 그가 얼마나 깊은 사람이었나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윤동주 시의 매력은 그 청신한 정신에만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기 성찰을 통해 깊은 곳에서 자아낸 시의 언어의 무게에 있다.
-52쪽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동주와 키에르케고르의 영혼이 겹치는 느낌이 듭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여리여리한 촛불의 심지처럼 위태롭기만한 동주의 삶은 마치 옅은 숨소리같습니다.



#살아있다 #민윤기 #스타북스 #문학 #에세이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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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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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지성감천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펴냄)




현대지성 클래식 39번 <군중심리>를 완독했다.
교양선택 과목 레포트를 준비하며 논문 한편을 읽어내려간 느낌적 느낌으로 대한민국 지난 민주주의 시대의 회한을 곱씹으며 대입해 읽게 되었다. 온라인을 등에 덥고 핫한 여론 몰이 선거 정치, 온라인 불매 운동 여론 형성 과정, 심지어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노출에도 불구하고 모여드는 종교 집회와 식상하고 뻔한 말바꾸기식 일회성 대변 등 정의 내릴 수 없는 여러 상황에 대해 관찰자 입장에서 정리해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매력 넘치는 책이었다. 귀스타브의 군중심리에 대한 통쾌한 정의에 때로는 젠더사상에 있어 개인의 사적 견해가 불쾌해지는 부분에 공감하고 공분하며 뜨겁게 읽었다. 추가하자면, 귀스타브가  활동하던 시대 흐름을 반영하여 존중하며 읽었다. 
서두에 잠깐 언급했지만, 미디어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서는 단체들의 집단행동을 보면 군중의 정신 구조는 무엇이건데 개개인이 모이면 저렇게 돌변하나 싶을 때가 왕왕 있었다. 그 중에는 나도 응원하며 그 정신에 함께 동참했던 단체도 있었다. 어쩌면 심리적으로 긴장된 상태의 말과 웅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굵은 소리가 되기까지 과장된 감정이 한몫 하지 않나 싶다. 이 역시 귀스타브가 정곡을 찔러 알려준 정리였다.  
 
군중은 거의 언제나 무의식에 지배된다.
군중은 외부 자극에 휘둘리고 그것의 끊임없는 변화를 반영한다. 따라서 군중은 충동의 노예다(45p).

그렇다면 이런 특징의 군중을 선동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것은 리더의 몫으로 남게 되는 듯 하다. 
귀스타브에 의하면 군중은 이성적 추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각들을 대략적으로 짝 지은 결과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군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방법을 아는 연설가는 감정에 호소할 뿐 이성에 호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135p.)
이미 다수의 무리 속에 합류한 이상 개인의 의견이 엇나간다해도 발현되기는 쉽지 않고 단일화한 개념과 행동에 집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성적이건, 이지적이건 엘리트의 학식은 무시되고 강하고 저돌적인 카리스마에 매료되는 것이 아닐까. 강한 이미지의 지도자가 호소하는 말 한마디, 시선 하나, 포즈 한에 열광하고 빠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지도자가 충동적이고 선동적이며 광기가 더하면 더할 수록 개인의 
신념은 사라진다.

군중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치명적 결함을 보호해 주기를 지도자에게 요구한다. 지도자는 이런 군중 심리를 이용하여  위엄과 흡입력을 동시에 사용한다. 카리스마라고도 말했지만, 귀스타브가 말하고 있는 군중 심리에 빠질 수 없는 사회심리학 연구 결과들. 군중은 위엄과 힘을 소실한 리더를 쉽게 갈아치우고, 새로운 지도자를 갈망한다. 우리도 여론 조사를 하다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국민들의 심리 상태다. 
 귀스타브의 <군중심리>가 출간된지 10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의 저서는 모든 시민들의 고전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프랑스 혁명 이후의 진보적 과도기에 세상을 들여다 봤고,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험했다. 현대의 우리는 다양한 군집을 형성한다. 이익단체일 수도 있고, 취미로 모인 클럽일 수도 있고, NGO단체일 수도 있고, 종교 단체일 수도 있다.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양상은 군중보다는 시민이라 부르고, 소수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포용할 줄 아는 단체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성적으로 사고하려 노력하고, 폭력보다는 비폭력을 목적에 두고 행동하며, 시민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육에 집중한다. 그리고 의식의 개화와 복지를 위해 노력하며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귀 기울인다. 
귀스타브가 염려할 최악의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무사고 집단의 군중 심리는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을 수준의 시대에 닿아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 미래 100여년 후에는 어떤 시대가 다시 도래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군중 심리>가 여전한 필독 고전으로 공감과 공분을 함께 사는 논란의 책으로 오르내릴 것 같다. 



#군중심리 #현대지성 #귀스타브르봉 #현대지성클래식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지성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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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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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데브라 N. 맨커프(지음) | 안희정(옮김) | 윌북(펴냄)




매일챌린지를 진행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전수받은 기분이었다.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은 제목 답게 시크릿 코드가 숨겨져 있는 55개의 작품과 작가들이 주제별로 담겨 은밀한 감상 포인트를 알려 주었다.

8개의 챕터로 콘텐츠를 분류했는데 주제와 작품을 확장해 가는 순서 배열 역시 초보관람자 입장에서 친절하고 배려가 담긴 열정 큐레이터의 구상과 의도가 단연 돋보인 느낌이었다. 그만큼 데브라N. 맨커프님의 구상이 내 입맛에 맞다는 것일테지.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는 기분으로 첫 장을 펴면 '물감 속을 꿰뚫어 보다'라는 주제로 작품의 풍만한 색채감과 독특한 색채 질감을 자랑하는 대표작이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하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어떤 작품은 그 작가만의 독특한 시그니처로 미술사를 깜짝 놀래키기도 한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자신만의 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만든 작가는 작품에 서명과 제작 날짜를 남기기도 한다(15p.).
시그니처는 이뿐만이 아니다. 2장에서 "표면 아래"라고 말하는 것처럼, 시간이 오랠수록 재료가 변질되거나 떨어져나가기도 하고, 복구나 수리 중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때론 의뢰자의 입맛에 맞춰 추가되거나 삭제된 밑층이 드러나지 않던 표면 위로 떠오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작가의 생각이나 작품의 스토리가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
때로는 전형적인 기법, 전통적인 고정관념, 이미 굳어진 화풍 때문에 더이상 관람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거나 의례적 감상으로 지루함이 넘쳐난다면 참신한 변화에 눈을 돌릴 필요도 있을 것이다. 비밀 코드를 재해석하며 작품을 감상하다 3장 착시의 미술 편으로 넘어오면 <믿을 수 있는 공간, 믿을 수 없는 환상> 아래 원근법과 착시 효과 표현 기법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방 전체 벽과 천장에 그려진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그리고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중반쯤 들어오면 4장 정체를 숨기다 편을 만난다. 미술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에 정체성을 불어넣는다(93p.) 자신의 그림 속에 자기 자신을 그려 넣어 작품의 의미를 더해준다. 물론 관람객은 왜~ 라는 질문으로 작가의 의도를 파헤치려 즐거운 감상 놀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분분한 해석, 미스테리한 가설, 아직도 베일에 쌓여 풀리지 않는 그림의 역사. 그리하여 관람객은 더욱 열광하는 마음으로 누군가에 의해 열릴 작품의 비밀을 기다린다. 때론 시대적 배경과 사상, 종교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의 검열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파괴되는 작품들도 있다. 작품 또한 시대의 아픔, 혹은 타락한 사회, 추락한 도덕성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다 권력과 압력으로 인해 강제 해체되거나 훼손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을 5장 <검열>에서 다룬다. 개인적으로 5장의 내용을 의미심장하게 읽어 나가며 내가 새로이 알게된 나만의 미술사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검열을 피하고 작품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6장 <비밀스러운 상징>을 활용하는 것은 작가가 부릴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다. 상징체계가 갖는 의미들이 세월의 흔적에 따라 소실되거나 부재될 수는 있어도 거짓되고 별개의 또 다른 사유로 상징될 수는 없다. 그래서 작가들은 이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작품의 새 생명을 불어넣기도 한다. 잊혀진 것들의 숨은 의미를 찾아 그림 속에 그려 넣으면 관람객들과 미술사학자들은 비밀 코드를 찾기에 바쁘다. 
개인적으로 8장의 주제가 마음에 담긴다. <완성되지 못하고, 훼손되고, 파괴된> 이라는 주제를 따라 남겨진 작품들을 만나보니 더욱 인상깊다. 우리는 깨지거나 손상되고, 파괴된 작품을 보고 전체 모습이나 원래 형태를 상상한다. 하지만 미완성의 작품을 완벽한 작품으로 받아들이면 더욱 정직하게 작품을 생각할 수 있다(205p.) 완성되지 못한 의도는 그대로 공명 상태로 2% 부족한 자리를 여운으로 남겨둔다. 하지만 우리는 본능대로 완벽해지고자 하는 것인지 자꾸만 그 빈 자리를 눈엣가시처럼 아쉬워 하기도 한다. 현대미술사는 또 어떨까. 혁신과 창조, 파격적인 작가 정신이 각광받는 시대, 개성이 도드라지는가 보여준 경매장 파쇄 작품 이벤트처럼 파괴 조차도 창작 활동 범주로 정의해 주는 지금이 예술활동 하기 가장 좋은 전성시대이지 않을까.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을 덮으며 작품의 감상 포인트 감을 잡을 줄 아는 나만의 표준들이 줄을 선 느낌이다. 미술을 이해하고 싶은 입문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잘 생긴 미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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