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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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만화 콘텐츠에 의학분야 없으면 서운하다했는데 역사서로 나와버리네요~ 소장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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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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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ㅣ민음사




- 마음을 열면 어떻게 되죠?
레이코씨는 담배를 문 채 즐거운 듯 테이블 위에서 손을 모았다.
- 회복하는 거지.
그녀는 말했다. 담뱃재가 테이블위에 떨어졌지만 그녀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206P.

*1989. 상실의 시대에서 지금 2021. 노르웨이의 숲까지
어제도 젊었고, 지금도 젊고 있고, 내일도 젊어 있을 나에게, 
"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수많은 나날들과 얼굴들을 내가 먼저 그렇게 해줘야 하는건 아닐지......

역시 섬세한 내적 심경 묘사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론 번역의 힘이 중심 축을 꽉 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하는 면도 있다. 현대 일본문학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보면 1960년대 고도성장기의 활주로를 질주하던 때였던 만큼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문제로 슬슬 부각되었던 때이기도 하다. 
세대가 교체되면서 고도성장 속 도시적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채우지 못한 젊은들은 어떤 사랑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젊음, 사랑, 청춘, 외로움, 고독, 불안, 음악, 그리고 문학. 하루키가 말하는 시대적 가치의 부존재 시대.
이 모든 것들이 사랑하면 죽으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랑과 죽음의 두 축으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 비틀스의 노래로 시작된 기억의 부름은 노랫말 가사처럼 나를 잊지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으로 마음을 울린다. 
사랑은 어렵고, 죽음은 오히려 쉽다. 와타나베는 갑작스러운 자살로 곁을 떠나버린 기즈키의 상실로 나오코와 셋이서 늘 함께 하던 일상이 무너지는 상실을 경험한다. 오랜 후, 나오코는 요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 와타나베와 다시 연락이 닿는다. 특별한 감정선을 둘만이 간직한 채 열 수 없는 마음은 죽음을 녹인 연민과 사랑이 함구된 채로 그들의 살아 있음에 어떻게를 던진다. 깊은 골은 안으로만 곪는다. 하지만 와타나베의 대학동기 미도리 역시, 상실을 전재로 살아있음을 살아내고 있지만 깊이는 전혀 다른 색깔이다. 어쩌면 그녀의 이름처럼 숲을 완성하는 푸른 색으로 젊은 청춘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안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독하고 외로운 일인으로 세상에 낯선 이들과 만나 의미없이 즐기는 육체적 섹스는 우리의 허기를 채워주지 못하고, 의미없는 밈만 반복할 뿐이다. 그 많던 중독적인 섹스는 다 어디로 가고, 그럼에도 불안한 정서의 서사는 섹스가 답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일종의 틱 장애를 안고 있는 느낌......
누군가를 사랑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마음을 열어 준다는 것. 그러면 회복되는 것. 삶의 상처와 슬픔은 아문다는 것.
그때나 지금이나 틀리지 않고, 내일도 틀리지 않을 죽음을 털고 일어나는 방법. 담뱃재가 어디에 떨어져 굴러다니든 신경쓰지 않고 존재로 두는 것이다. 있었음을 기억하듯 죽음도 기억하는 메멘토모리는 그렇게 청춘을 숲속으로, 음악 속으로 쓸어간다. 숲은 그래서 모든 상실의 아픔을 안고가는 우리의 울림통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노르웨이의숲 #상실의시대 #무라카미하루키 #민음사 #리투서평단 #리투함별도 #양억관

#리딩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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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시간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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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시간
유영민 장편소설 ㅣ 자음과모음


타인의 표정과 생각을 읽어낼 줄 안다는 건 나에게 그 일이 가능한 민감도가 상당히 높다는 뜻일 것이다. 타인에 대한 민감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타인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이 모든 우주에서 벌어지는 밀고 당기는 알력의 사건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서로를 상관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화성의 시간>을 읽으며 내내 들었던 생각은 그것이다. 1억6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행성이지만그 거리가 뭐란 말인가. 결국 물리적 시간과 정서적 시간의 간극은 공허와 허무함이 가득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더는 영혼과 기회조차 얻기 힘든 지루한 거리로 남겨질 것이다. 

형사를 그만두고 민간조사원으로 일하는 성환은 학교폭력으로 딸을 잃어버린 그 후의 세월을 잘 지내고 있다는 영혼의 신호를 계속 보내며 살아간다. 6년 전 홀연히 사라진 문미옥. 그녀가 흔적으로 남겨 놓은 것이라고는 어린 딸과 남편, 그리고 보험금 30억원의 기회이다. 보험금의 최대수혜자는 그녀의 남편, 오두진.뭔가 미심쩍은 실종사건을 살해사건으로 심증을 굳힌 그녀 친오빠의 사건추적 의뢰를 계기로 이야기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다.

전쟁이란 가장 인간적인 영역이 아닐까요?
어쩌면 전쟁은 인간이 삶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식일지도 몰라요.
우리 모두가 숱하게 치르는 내면의 전쟁을 떠올려봐도, 그것은 자기애의 한 표현이고, 뜨거운 정열 없이는 절대 실행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 점에서 그리스신화의 마르스가 전쟁과 정열을 동시에 상징하는 것은 퍽 의미심장하죠.
167쪽

작가가 바라보는 전쟁과 인간의 내적 욕망의 동일시 관점에 공감한다. 문미옥이 왜 실종됐는가에 물음표를 던지고 쫓는 보험조사원들과 경찰들의 조사는 사건 해결 과정 중 국내 실종자 실태 팩트의 진실을 고발하며 지금도 수많은 미해결 사건들이 산재해 있다는 경각심을 독자에게 일깨워준다.

'여보'라는 단어가, 그 의미심장한 단어가, 왜 그렇게 가슴에 사무치던지. 그러나 사무침 속에서 제가 한 남자의 아내라는 사실과 한 아이의 어미라는 사실이 자각되며 그동안 텅 비어 있던 제 속이 뭔가로 가득 채워지는 듯했어요. 
181쪽

문미옥이 어떻게 실종됐는지 의아해 하며 그 질문에 근접해 가는 성환의 심리 프로파일 추적은 예리하고 치밀하다. 특히 도덕적 갈등과 인간적 연민 사이에서 인간의 생명을 대하는 중심 축이 무엇 때문에 흔들리게 되는지 고민해 보게 된다. <화성의 시간>은 멈춘듯 흐른듯 알 수 없는 정적감이 흐르는 소설이다. 섬세하고 은밀하게 인물들의 억울한 시간을 추적하고, 그들의 공허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어린시절을 회상하면서 상처를 치료해 준다. 그들의 아픈 과거를 들어만줘도 그들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남의 눈을 거쳐야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바로 타인에 의해 변화되고 성장하는 것이다. 어려운 고비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한 단계 오르는 인간의 성숙은 오직 사랑으로 관계의 거리를 채우는 것뿐이라는 걸 인물들을 통해 느낀다.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화성의시간 #유영민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서평단 #신간소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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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적인 연애사 -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 / 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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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적인 연애사
오후 저자ㅣ날 펴냄



5장 현대 태동기 : 연애야말로 혁명

우리는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얻었지만, 오히려 사랑은 획일화되었고 역설적이게도 어떤 선택권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165쪽

근대사회를 지나오면서 봉건제가 무너지고 절대 왕정 시대가 열리면서 사회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국가의 권력이 거대해지고, 혈족 중심의 세력들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18세기 산업혁명이 농민들을 노동자로 변신시키며 부와 권력, 세력가들의 균형을 깨는 일탈을 주도한다. 
결혼으로 지킬 수 있었던 것들의 힘이 약해지고, 계몽주의 시대에 개인의 성장이 중요시 되면서 재산이나 신분 상승을 위한 결혼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위한 결혼을 꿈꾸기 시작한다. 개개인의 권리와 행복 추구가 우선시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자유연애와 연애결혼이라는 새로운 사회 문화를 끌어냈고,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자유를 얻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도 함께 왔다. 자유로운 연애와 로맨스보다는 온리 원 러브에 얽매이게 되는 자신의 사랑의지와 싸워야 하는 고민이 시작된다.




#가장공적인연애사 #오후 #날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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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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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낚는 것은 어디서든 인간의 한계가 없음을 상징하는 것이어야 하지요. 곧 쟁취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스타북스의 현대적 해석, 너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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