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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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 수마나라 1권

당신은... 마술을 믿습니까?

이런 마술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희망에 차서 뭐든지 다 이루어질 것만 같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일일것만 같은데 막상 어른이 되어 있는 난... 아직도 마법을 기대하고 있네요.

3권 세트 중 첫 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하일권 작가의 2011년 작품 안나라수마나라는 웹툰작입니다.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이야기가 최근에는 웰메이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더라구요. 뮤지컬극의 동화나라같은 블링블링 효과가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행복 바이러스를 뿌려줍니다.

윤아이는 동생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빠는 빚 때문에 도피생활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아이들을 거의 방치하고 멏달째 두문불출입니다. 어른들이 저지른 사회적 문제들을 아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지요. 그리고 엄마는 아이가 어렸을 적에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에 지친 아이는 차라리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게 더 편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독려합니다. 그래도 남모르게 기다리고 있지요. 마음의 부담을 안고서 말입니다. 무엇이든 속으로 참고 견디며 10대의 청춘을 흘려보내는 아이의 세상경험은 부조리하고 무섭고 두렵기만 합니다.

나일등은 그런 아이의 짝꿍이 된 다 갖춘 전교 1등의 아이지요. 둘의 극명한 대립된 출생 환경은 많은 것들을 비교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일등이는 아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게 중요하지요.

한편 이때, 폐장한 놀이동산 한켠에서 마술을 하며 지내는 한 남자가 곤경에 처한 아이를 구해주며 마술을 배워보라고 권유합니다.
결국 마술사의 기묘한 루머로 인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윤아이는 마술사와의 원조교제를 의심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가십이 일등이의 귀에 들어가면서 질투심이 유발된 순간, 그냥 전교 1등에서 전과목 석차 1등의 전교 1등을 원하는 일등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아이에게 중간고사 수학시험 조작을 제의합니다.

-너 돈 필요한 거 아니야?
수학시험을 망쳐줘...

아이는 제안을 수락합니다.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 한 사람들의 선택은 늘 그 사이를 오가며 인생의 순간순간을 외줄타기처럼 만날겁니다. 마술을 믿으면 마법과도 같은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질 거란 희망과 웃음을 잃지않길 바라봅니다. 그러면 어떤 선택을 하든 순간을 후회하지 않을 마음이 단단해질겁니다.

*책좋사이벤트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안나라수마나라 #하일권 #소담출판사
#책좋사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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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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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감상하면서 첫 번째 들었던 생각은, 드디어 올 것이 왔도다란 것이었다.
인쇄술이 발달하고 소설이 새로운 세상의 역동적 탄생을 리드했을 때 남성의 독점이었던 글과 토론과 독서의 유행이 여성과 소시민의 지위를 상승시키고 개방시켰다고 생각한다. 여성도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글을 읽기 시작하고 또 쓰기를 즐겨했기 때문에 그녀들의 주도로 창작된 소설의 인기는 대단했다. 새로운 문화양식은 파격적이고 가히 혁신적인 혁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여성은 여성의 권리와 자유, 존엄성에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날이 가까운 미래에 완성될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한 최고의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리워졌던 진실을 찾아 자유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시간에 이른 듯 하다. 나탈리 헤인즈 저자의 책은 미스터리 소설처럼 아주 극적인 요소들을 파고들어 읽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고대엔 여성이 동물보다 못한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더 감춰지고 왜곡되어 쓰여지거나 혐오나 흉물의 대체상징으로 때론 악으로 표현되어 이야기 자체가 변질되거나 여성성의 정체성이 훼손되어 기록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이 오래된 어두운 동굴같은 세상 속 갇혔던 이야기가 새로운 날개를 단 것이다. 우리가 여성의 이야기를 다시 바라 볼 열린 눈이 생겼기 때문에 이 보는 힘과 더불어 말할 수 있는 힘, 그리고 다시 쓰여질 재기록의 힘이 함께 생긴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신화 차례가 온 것이다. 우리가 다시 제대로 살펴 볼 세계가 말이다. 이 책에선 여성을 판단하는 옛 사회 속 통념이 어떻게 지난한 나날들을 오래도록 내버려둘 수 있었는지 역사적 배경까지도 말해준다.

첫 번째 초대된 주인공이 바로 판도라였다. 우리는 그녀를 판도라의 상자와 함께 기억한다. 상자가 없는 판도라는 말할 수 없었을 정도로..... 그리고 판도라는 사실 상자를 열지도 않았다. 더 놀라운 것은 상자는 헤시오도스가 그리스어 시를 쓰고 난 후 16세기 정도에 등장하고, 에라스뮈스가 그의 시 '일과 날'을 라틴어로 번역할 때까지는 판도라의 이야기에 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단지 ‘항아리’를 무엇으로 번역해야 하는가만 찾고 있던 중이었다. 그것이 나중엔 들고다니기 편한 상자로 둔갑한 것이다. 

또 이오카스테나 헬레네는 어떤가.
오이디푸스 왕의 서사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이오카스테에게 불어닥친 불행은 가볍게 지나치게 되었고, 감정이입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은 채, 오이디푸스의 대사만 5배 이상 많이 할애해 극의 장면을 이루고 있다. 
사실 이 책 안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열려 있다. 특히 신화 속에서 사라져버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조명하는 일은 역사 속에서 사회문화 속에서 우리의 역할과 분량을 올바르게 찾아내는 일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이런 일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성평등 의식이 많이 달라져 있다. 재탕 삼탕 늘 다시 쓰여졌던 신화들은 그때그때 시대의 맞춤 입김이 들어가 있고, 다시 확대 해석되면 또 다시 남성 중심의 명분을 내세워 리메이크되거나 뭔가 오브제가 첨가되거나 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모델인 판도라와 그녀의 항아리, 아니 상자를 다시 보며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도 함께 생각해 본다.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를 지나 현대 사회에 와서 우리가 여전히 입지를 세워가는 다양한 분야의 여성 권위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되고 넓어질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신화 다음으로 어느 세계가 베일을 벗고 새로이 재탄생할지 기다려진다. 


#판도라는죄가없다 #매일경제신문사 #나탈리헤인즈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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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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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가 로마에 똥을 싸고 다니는 걸 차마 듣거나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153.

키케로의 최종 변론이 끝나고 배심원단이 투표를 했는데 결과는 유죄였다. 
결국 히브리다는 케팔레니아 섬으로 추방당했다.
키케로는 카이사르의 이미지를 완전히 추락시켰다.
비유도 가지가지다.
먹이를 찾아 날뛰는 늑대 같은 카이사르,
계급간의 화합을 깨뜨리고, 
원로원을 조롱하고,
집정관 직을 더럽혔고,
그들의 코를 오물에 박았고,
그 오물에 그들의 꼬리부터 발가락까지 문질렀고,
그들의 머리에 오물을 들이부었다.

카이사르는 이를 갈았다.
폼페이우스를 이용해 복수를 할 것이다.
그의 추방을 기정사실화 할 것이다.

-나는 보복도 못할 만큼 무력하진 않아.
지금까지 내가 보복하지 않은 이유는 멈출 수 없을까봐 두렵기 때문이야.
-154.

이 서슬퍼런 카이사르의 속내에 소름끼치게 닭살이 돋는다. 

#카이사르의여자들 #콜린매컬로 #교유서가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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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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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우스와 율리아가 썸을 타게 되는 건가요.
부르투스는 사실 율리아에게 많이 약한 상대지요.
그렇다고 너무 훅 올라간 폼페이우스를...
카이사르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율리아의 사랑은 결혼마저 초월하는 강뚝심인 여인의 것이 되어버렸네요.
이 계획에 낚이는 둘은 그래서 어떻게 되는거지요?
....
전 아직 이 부분의 역사를 모름이 더 재미지네요~



#카이사르의여자들 #콜린매컬로 #교유서가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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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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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두연합 정치를 위해 카이사르가 둘을 포섭하는 설득의 기술은 간단명료하면서 미래 수퍼 비전을 함께 제시합니다.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
이 둘은 일반 시민이라서 서로 가장 싫어한다 해도 공적인 자리에서 친한 척을 할 일도 전혀 없을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재자로 카이사르를 두는터라 삼자 협력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클로디아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카이사르의여자들 #콜린매컬로 #교유서가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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