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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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그의 결혼식을 시작으로 2권을 시작했는데 벌써 완독이네요.
이미 알고 읽기 시작했던 베스의 죽음과 에이미의 아름다운 성장과정의 마주함은 그러함에도 슬프고 벅차고 여러 감정이 함께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조는 나의 소녀감성 아이돌이었구요.
조의 저돌적이지만 타인에게 공감도 할 줄 아는 멋스러운 고집이 맘에 듭니다.
이 시대엔 어떤 교육관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마치 부인을 통해 더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그녀만의 종교적 가르침도 내겐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가 두 아이들 사이에서 행복을 생각하는 모습은 나를 바라보게 만드네요.
나는 행복을 어디에 두고 보지도 못하고 있는지, 잃어버린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여전히 작은 아씨들은 나의 인생작입니다.
첫 사랑의 작은 아씨들을 품에 안았던 그 때와 지금은 또 다르게 다가왔지만 큰 감동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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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시골 의사 책세상 세계문학 6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종대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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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은 그의 정신세계를 잘 알 수 있는 대표작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벌레로 대신해 어떻게 이입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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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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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바에르 씨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고 진실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으로부터 끌림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좋은 나만의 시간. 이 장면이 너무 좋다. 조의 바라봄은 그를 거의 완벽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확신하는 듯한 것이었다. 
그런 바에르는 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는 젊고 가난하며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보살핌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가씨라는 사실만 기억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조의 작품에 관여하면서도 아닌 척 은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서로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모습에 진실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그는 가난했지만 항상 뭔가를 주었다. 이방인이었지만 모두가 그의 친구였고, 더 이상 젊지 않지만 소년처럼 마음이 행복했으며, 평범하고 기묘하게 생겼지만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그의 얼굴이 아름다워 보였다. 사람들은 그의 어색함을 쉽게 용서했다. 조는 자주 그를 지켜보면서 매력이 뭔지 알아내려 노력했고, 마침내 자비로운 마음이 기적을 행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바에르 씨에게 슬픔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날개 밑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고〉, 그는 세상에 밝은 면만 보여 주었다.
1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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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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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의 재발견이었던 챕터를 읽었다.
원래 에이미의 열정이 재능보다 컸었나 싶게 그녀의 예술 사랑은 매력적이다. 천재성을 가진 그녀의 예술적 감성은 노력에 근거해 발전해 나갔다.
은근과 끈기도 한 몫 했다. 
무엇이든지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습득 감각도 최고다. 
그리고 '제일 좋은 사교계'에 들어가고자 했던 야망도 최고다.

조는 소설을 써서 원고료를 받아 집 살림살이에 보태면서 가족 구성원 역할 분담에 만족스러워하고 있고, 메그의 신혼 살림은 좌충우돌 귀여운 작은 사고들을 겪고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중심은 마치부인의 조언과 사랑이 담긴 채근이 항상 있다.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이 담긴 안정적인 가족이라는 게 역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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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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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번째로 출간되었다.
헝가리 태생의 작가 임레 케르테스의 작품이 민음사에서 처음은 아니다.
이번에 읽은 <테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역시 임레 케르테스의 인생 4부작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으로 만났다. '운명'과 '좌절'이 앞서 나온 작품들이고 마지막이 '청산'이다. 유독 제목이 긴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는 서정적이지 않을까 나름 상상을 하고 도서 정보를 유심히 보았다.
작가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수용소 이후 삶에 관한 고백이자 독백처럼 그려져 있다.

작가의 섬세하고 자의식이 한껏 깃든 문장은 그가 고통스럽지만 담담하게 그리는 미래의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 같은 것이어서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임레 케스테스는 1929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실제 그가 열 네살 되던 나이에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었고, 차례로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에 갔다가 2차 세계대전 종결 후 부다페스트로 귀환한다. 작가이면서 번역가 이기도 했던 그는 수많은 철할가들의 작품을 번역하고 소개하면서 첫 소설 <운명>을 13년만의 산고 끝에 출간시켰다. 

세계 전쟁사를 엮은 수많은 장르의 책들이 홀로코스트 인종학살을 주제로 우리에게 뼈 아픈 참회를 하도록 계속해서 기억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런 문학의 힘은 우리가 역사를 통해 그리고 인간 정서의 교감을 통해 전쟁 없는 평화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반성하고 실천하게 만든다.  
이미 지금은 임레 케스테스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작품들은 우리들의 문학 세계 롤모델이 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 회자되고 있다.

케르테스는 자신이 겪었던 홀로코스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은 생을 그 후유증의 트라우마와 격하게 싸우며 이를 작품에 성토하는 실체를 보게 된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무엇을 기리며 아이를 위해 단호하게 안돼!를 외치는 것일까. 절규하듯 호소하듯 외치는 안된다는 작가의 강한 의지는 무의식적인 내상의 기억과 외상의 일상에서 만들어낸 그들의 허락된 신호인 듯 하다.  '아니요!'여야만 하고 '안돼!'여야만 하는 이 반본능어의 실용은 작가의 신념과 확신 속에서 더 이상의 아우슈비츠가 지상세계에 번지는 일은 없어야 함을 꽂아주는 것 같다. 아내는 아이를 원하지만 그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고, 그렇게 떠나간 아내의 빈자리를 마주하면서도 끝내 자신의 반본능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케르테스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존엄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해서든 밖으로 내놓고 모두의 생각 가치로 바꾸기 위한 쓰는 업을 계속 이어 나간다.
자신을 회고하고 끊임없이 생과 사를 넘나들며 내면의 염려를 회유하는 그만의 쓰는 작업은 시종일관 애도의 맘을 담아 기도문처럼 표현하고 있다. 
다소 낯선 방식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처음엔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빠져들다보니 감정이입이 되어 안팎을 긴 호흡으로 습독하는 힘이 생겼다.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삶은 정해진 행복의 형태가 없는 것 같다. 
바라는 것들의 상상이란 안전하고 완전하며 행복이 차고 넘쳐 흐르는 어떤 무형의 알맹이들만 떠오르는 것들이다. 작가의 작품을 벗하며 지낸 시간 동안 우리가 그리는 개인을 넘어 동족을 넘어 인류애를 지켜나가는 작은 실천들에 생각을 돌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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