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삭막한 겨울을 지나 싱그러운 새싹 트는 봄은 생동감이 역력한 자연의 신비를 깨치는데 가장 실감 나는 순간이 아닐까? 온갖 생물들이 봄맞이하는 기쁨은 우리에게도 삶의 환희를 불러온다. 그렇듯 매일 한 가지씩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은 인생의 즐거움이 아닐까? 매일 작지만 새로운 토막 지식을 배우면 삶의 자세도 바뀌지 않을까?


이 책은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종원 저자가 또 하나의 인문학 집대성을 이룬 책이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한국 소재를 총망라한 문학, 미술, 건축, 음악, 문화, 음식, 역사, 철학, 과학, 경제, 공부의 열두 분야를 각각 12개월에 걸쳐 나누어 하루 하나씩 주제를 선정해 매일 한가지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관영 수공업 - 더 나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는 방식"(11월 6일)

11월은 한 달간 경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역사적 유래나 사실을 확인하고 제도의 변천 및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현재 경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 내력으로 현재까지 관통하는 인간의 본모습을 깨칠수 있을 것이다. 다른 달은 다른 분야로 새로움을 매일같이 달리고 있어 나날이 한 계단씩 올라서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日新 日日新 又日新(일신 일일신 우일신)'라는 한자 성어가 떠오른다.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을 새롭게 하라는 뜻으로 늘 다람쥐 쳇바퀴도는 일상에서 하루 한가지 새로움에 희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지적 욕구가 당긴다든지 인문학적 안목을 키우고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본다. 우리나라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과 지식이 쌓여나가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것이다.


"가장 강하고 가장 폭력적인 증오는 언제나 문화 수준이 가장 낮은 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괴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1일1페이지인문학여행한국편 #김종원 #길벗 #인문학 #한국편 #자기계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 글귀 중 하나인 "인생의 모든 문제의 뿌리에는 결국 부모가 있다"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어릴 적부터 몸에 밴 부모의 관심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잠재의식에 남아 있어 평생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다.


처음에 책을 보고 떠오른 단어가 '애착'이었다. 애착은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 정도 시기에 대개 엄마와의 관계에서 형성된다. 이때 경험과 유대 관계가 평생 간다면 무서운 사실이 아닐까? 이 애착은 보통 대물림되며 대인관계나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머릿속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다.


머릿속 부모도 바꿀 수 있다. 머릿속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을 벗어나 성격도 바꿀 수 있다. 성격이 바뀌면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나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물론 신체 질환도 치유할 수 있다. 얼마나 매력적인 내용인가? 일본에서 30년간 상담심리사로 일하면서 8만 명의 인생을 바꾼 경륜을 가진 '하시가이 고지'의 저서,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를 읽어 볼 것을 권한다. 그동안의 열등감, 분노, 불안,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짧은 시간에 되지는 않는다. 꾸준히 바람직한 부모로 다시 키우면 도움이 되고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건 실제 부모도 변한다.


"인생은 되돌아봤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야 한다." -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 - (p156)


사족, 어떤 부모가 되어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아무렇지도 않게 혹은 스트레스나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그래도 좋은 부모라면 부정적이거나 과장된 반응은 피하는 게 상책일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직도당신의미릿속에는부모가산다 #하시가이고지 #황초롱 #더퀘스트 #자기계발 #심리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은 멘붕(멘탈 붕괴)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라 벙찐다든지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20대부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고 이실직고한다. 직접 해결책을 찾아 심리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멘붕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멘탈 관리 전문가로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상담받아 극복하고 연봉이 10배 가까이 뛴다든지 생애 최고의 기록을 달성한 사례가 있었다. 유리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책이 아닐까 싶다.


책 내용 중 '애착이 뭐이기에' 코너에서 애착 이론에 대한 논의가 인상 깊었다. 애착은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 정도에 형성된다. 이때 경험과 유대 관계가 평생 간다면 무서운 사실이 아닐까? 좋은 부모가 되려면 유념해야 할 것 같다. 한 실험에서 엄마가 사라졌을 때와 다시 나타났을 때 반기는 아기의 반응은 크게 3가지 애착 유형을 보인다. 안정 애착(60% 이상), 회피성 애착과 저항 애착을 합친 불안정 애착(30% 정도)으로 전자(안정, 회피성, 저항) 3가지다. 이 애착은 보통 대물림 되며 대인관계나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감정을 빨리 인식하면 문제를 해결하여 안정 애착으로 바꿀 수 있지만 잘 모르고 있다가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멘탈 관리를 위해 기록과 관심을 기울여 해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약한 부분인 멘탈 취약성이 우리 몸 어딘가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저장되어 있는데, 각각 이 책의 2장과 3장에서 살펴보고 스위치를 바꾸고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원망과 화 털어내는 방법으로 의자 기법 4단계를 소개한다. 이 기법으로 해묵은 원망과 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처구니 없는 멘탈을 어처구니 있는 관리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데 놀랄만한 도움이 되는 책으로 마음이 힘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자신도 모르는 애착이나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어처구니있는멘탈관리 #박준화 #쉼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 #심리치료 #심리학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기쁨과 슬픔에 강한 감정을 가진 생물이기 때문에 죽음과 마주할 때 큰 충격을 받는다. 죽음은 거의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고 언급하기를 주저하는 단어다. 나를 기준으로 보면 하나의 생명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 자신을 벗어나 죽음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철학과 종교가 있지만 형이상학적이다. 그맇지만 과학 특히, 의학적으로는 심장 정지로 단정한다. 이번에 생물학자가 본 죽음을 다각적으로 살펴본 책이 '허클베리본스'에서 <생물은 왜 죽는가>로 출간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진화'가 생물을 만들었다는 키워드다. 지구의 역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으로 각각 시기에 살아있던 생물종의 70~95%가 사라졌다. 이렇게 사라지면서 시대별 살아남은 종이 그 환경을 기반으로 또다시 새로운 생물의 다양성이 생겨났다. 이 '다양성과 멸종'의 관계, 다시 말해 '변화와 선택'이라는 진화와 적자생존 사이클의 결과로 살아남은 지구 생명체가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것이다. 즉 '멸종과 죽음'도 진화가 만든 생물 시스템의 일부란 것이다.


유전학와 세포학 그리고 지구 역사 차원에서 생물의 탄생부터 변화와 선택(멸종 혹은 죽음)에 대해 다루고, 다양한 생물이 죽는 방식과 인간이 노화를 거쳐 가는 죽음의 메커니즘에 관해 논한다. 노화를 살펴보면 체세포의 기능 저하가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서 노화를 촉진해 신체 기관의 기능을 떨어트린다. 인간을 '늙은' 상태로 만들어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 과학계는 이 과정에서 항노화, 즉 안티에이징의 연구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생물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다양성'을 위해서다. 변화하는 환경이나 멸종이라는 상황에 적응하여 살아남아 생존한다. 여러 생물 특히,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사회적 변혁을 배워, 인구 소멸과 초고령화의 문제에 접근하여 육아와 노동방식의 개혁이라는 주제는 꽤 흥미를 끈다. 개인의 영원불멸보다는 지구생명체의 공존을 생각해보는 책으로 추천해본다. 


"'죽음'은 절대적으로 나쁜 존재가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있어 필요한 것입니다."(p26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생물은왜죽는가 #고바야시다케히코 #김진아 #허클베리북스 #죽음 #진화 #생물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각기 다양한 눈으로 보는 미술품에 대한 해석은 흥미진진해질 수밖에 없다. 예술가의 감성은 서로 통할는지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은 여러 분야의 감상가들은 제각각 자신이 가진 틀에서 감상한다.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해부학자, 의학자, 인문학자, 철학자 등 미술과 관련 없는 이들이 미술관 감상 도서를 출판한 것을 볼 수 있다. 음악가가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면 어떤 각도로 혹 어떤 생각으로 접근할까? 그림을 보면 음악이 들릴까? 악상이 떠오를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타' 출판사를 통해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를 출간했다. 섬세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은 어떤 눈으로 미술 작품을 바라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저자 이수민은 바이올린 연주자로 방송에서 클래식 공연 리뷰 코너 패널을 맡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강연과 칼럼 기고 및 공연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음악을 QR코드로 연결해 책 읽으면서 감상할 수 있어 글과 음악이 함께 흐르는 독서가 가능하다. '그림에 음악 더 하기' 시도는 꽤 괜찮았다. 아주 좋았다. 그림의 이미지가 음률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리고 감정도 쉽게 전달되어 조용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여러 음악가와 화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면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운치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장은 9개의 선곡된 바이올린 협주곡의 감상 포인트 소개하면서 바이올린이 가진 매력에 다가갈 수 있다. 클래식 공연 음악과 미술계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보고 싶다.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진지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미술관에간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크레타 #음악 #예술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