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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10월
평점 :
각기 다양한 눈으로 보는 미술품에 대한 해석은 흥미진진해질 수밖에 없다. 예술가의 감성은 서로 통할는지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은 여러 분야의 감상가들은 제각각 자신이 가진 틀에서 감상한다.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해부학자, 의학자, 인문학자, 철학자 등 미술과 관련 없는 이들이 미술관 감상 도서를 출판한 것을 볼 수 있다. 음악가가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면 어떤 각도로 혹 어떤 생각으로 접근할까? 그림을 보면 음악이 들릴까? 악상이 떠오를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타' 출판사를 통해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를 출간했다. 섬세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은 어떤 눈으로 미술 작품을 바라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저자 이수민은 바이올린 연주자로 방송에서 클래식 공연 리뷰 코너 패널을 맡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강연과 칼럼 기고 및 공연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음악을 QR코드로 연결해 책 읽으면서 감상할 수 있어 글과 음악이 함께 흐르는 독서가 가능하다. '그림에 음악 더 하기' 시도는 꽤 괜찮았다. 아주 좋았다. 그림의 이미지가 음률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리고 감정도 쉽게 전달되어 조용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여러 음악가와 화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면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운치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장은 9개의 선곡된 바이올린 협주곡의 감상 포인트 소개하면서 바이올린이 가진 매력에 다가갈 수 있다. 클래식 공연 음악과 미술계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보고 싶다.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진지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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