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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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식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그 애정의 정도에 따라 아이의 행복이 좌우된다. 개인의 가치관과 욕망 그리고 세상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복잡한 상황에 어떻게 키워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어진다.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한국 사회는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서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 하나로 평생 살 수 있었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스펙을 쌓아도 취직이 어렵고 더군다나 행복도 어려워진다. 더군다나 육아를 가름하기 어려운 세상에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한 지나영 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라는 책이 출간되어 기대된다.


저자는 한국인 최초 존스 홉킨스 소아정신과 교수로 동양과 서양의 육아 환경을 비교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했겠다고 생각된다. 인상 깊은 내용은 아이를 키우는 것을 밥 짓는 것처럼 하라는 조언이다. 밥을 지을 때 중요한 요소인 쌀, 물, 불, 세 가지를 각각 육아의 상황에 맞추라는 것이다. 원하는 밥을 짓듯이 아이의 재능과 자존감에 가치를 부여하면 좋은 아이로 성장할 것이라는 멋진 비유를 들었다. 깊이 수긍할만한 대목이다. 아이의 외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를 북돋아 주고, 미래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재미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아이가 되도록 힘을 주라고 안내한다. 어릴 때부터 규칙의 기본과 적절한 자제력, 자기 조절력, 좋은 습관을 위한 루틴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 자세의 중요성을 추가로 권고한다.


최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관심이 뜨겁다. 격변하는 세상에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 지나영 교수의 '본질육아'라는 주제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가리켜 주고 있다. 각 챕터마다 '부모연습'이라는 코너는 자신과 아이를 돌아보고 미래의 목표를 확인하는 그리고 본질육아의 길을 안내해준다. 


저자가 소개한 저자의 어머니가 한 말은 누구에게나 메아리를 울리리라 생각한다.

"자식은 사랑하려고 낳는 거다."(p28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세상에서가장쉬운본질육아 #지나영 #21세기북스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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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 - 반도체 주가의 비밀
송명섭 지음 / 경향BP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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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반도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언제까지 내려칠지도 모르게 계속 내리막이다. 최근 어느 증권사에서는 지금 살 때라며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실적이 저조하고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은 증시 상황에 조심스러워진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반도체 주가가 왜 청개구리 우화처럼 실적과 반대로 움직이는지 의아하던 차 '경향BP'에서 출간하는 송명섭 저 <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 책을 만나게 되어 기대된다.


저자는 과거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증권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반도체 부분 구루로 꼽힐 정도로 최고참 애널리스트다. 반도체 주가의 이상한 주가 움직임을 반도체 주가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사이클 산업인 반도체 업황의 몇 가지 특성을 같이 들여다본다. 저자 역시 2023년 1분기 말 이전에 반도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재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지금 살 때'라는 메시지가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특징과 함께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살펴보고, 반도체 주가의 경기 선행지표 몇 가지를 참고하여 실질적인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최근 치열한 삼성전자, TSMC와 인텔과 같은 파운드리 산업의 현황을 알아보고 전망을 밝혀두었다. 반도체 주식 투자를 하려면 꼭 참고해야 할 가이드 책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정말 이것만 알면 쉽다. 반도체 부분 구루의 분석에 의하면 이번에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반도체주가는왜실적과반대로갈까? #송명섭 #경향BP #반도체 #주식 #증권 #투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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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소원 글.그림 / 모베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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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에 세대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의 발전 속도가 느려서 세대 간 문화와 생각이 비슷했지만, 현대사회는 변화 속도가 상상외로 빨라서 나이 든 세대는 쫓아가지 못하고 적응이 쉽지 않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직장에서 상사와 직원과 같은 관계에서 더 벌어져 소원하다 못해 타인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십 대의 저자가 쓰는 2십 대의 이야기를 '모베리' 출간으로 <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라는 제목부터 기발한 책으로 소개되어 기대된다.


이십대들은 알쏭달쏭하면서도 자신만의 근사한 모습으로 개성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들의 다양한 얼굴들을 재미난 키워드로 다섯 가지 주제, 즉 유행과 트렌드, 취향과 영감, 마음과 건강, 꿈과 성장, 유대와 연대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많은 키워드 중 눈에 띄는 것은 '싫존의 연대와 독재' 꼭지로 '싫존주의'라는 단어에 생소했지만, 극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오싫모'는 오이를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 달라는 흥미로운 표현이다. 그리고 또 다른 단어, '반민초단'이라는 역전의 흐름까지 보여준다. 개성과 취향이 다각화되는 지금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존중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20대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마다 어쩌면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묵직한 소리는 "2렇게나 2상한 2십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세대 간 서로 생각하거나 대화하는 주제에 대한 핀트가 맞아야 공감할 수 있듯이 이십대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추천해본다.


"이제는 애초에 과연 '평범한 것'이란 무엇인지 다시 정의해 보고, 다시 고민해 봐야 하는 '뉴노멀'의 시대이다."(p233)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2렇게나2상한2십대라니 #소원 #모베리 #20대 #키워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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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 정재승, 김영하, 유시민, 손석희의 수사법
정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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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과 표현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잘할 수 있을까? 여기저기 책과 자료를 찾아봐도 뾰족한 해답이 없다. 종종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웅변 같은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는 방법이 제시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자 정재영도 오래된 질문이었고 비슷한 고민을 한 것 같다. 말의 효과와 기법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자료 수집에 노력을 많이 했다. 그 질문에 대한 귀결은 '수사학'이었다. 그리고 이 수사학은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눈이 번뜻해지며 기대된다.


이 책은 듣는 사람에게 동의를 얻고 기쁨을 주며 놀랍게 만드는 말의 기술, 즉 수사법에 관한 책이다. 천재적 언어 감각을 가진 사람 약 40명의 실제 말을 빌려 수사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례로 작가 유시민이 TV 토론에 출연해 정치인 홍준표와 논쟁 중 선후배 관계를 확인시키는 어쩌면 홍준표의 꼰대 발언을 허 찌르며 웃으며 넘어갔는데, 숨어 있는 가정을 끄집어내어 평가하는 능력이 빛을 발하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의 자질을 보여준 것이다. 이 수사법 하나만 습득하면 TV 토론이나 논쟁에서 누가 말 잘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훈련이 되면 밀리지 않는 대화가 가능할 듯하다.


수사학이라면 철학자의 영역이 아닐까 하지만, 21세기북스 출판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에서 저자가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수사법은 어렵지 않다. 사례와 연습문제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하는 수사법은 우리가 일상 대화나 글을 쓸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을 선천적 능력이 아닌 학습으로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책으로 표현 잘하기를 원하는 분에게 추천한다. 책에 나와 있는 언어 천재들 한 사람씩 넘어갈 때마다 수사학의 계단을 하나씩 올라서는 느낌이 들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언어천재들은어떻게알을할까 #정재영 #21세기북스 #수사법 #논리 #말잘하기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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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
앤 패디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반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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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살던 리아의 가족은 1975년 라오스가 공산 세력에 넘어가자 미국으로 건너간 15만 몽족 가운데 하나다. 리아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1982년 10월 24일 엄마 푸아와 아빠 나오 카오가 3개월 된 리아가 발작해서 처음으로 MCMC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하지만 통역이 되지 않아 근무 중인 전공의는 동물병원 의사라고 생각하며 리아를 진료했다. 도착할 때 리아는 발작이 끝난 상태였다. 그냥 기침만 하고 있어 기관지염으로 진단 내리고 약을 처방했다. 11월 11일, 리아는 다시 심한 발적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았지만 같은 장면이 반복되고 같은 오진이 거듭되었다. 1983년 3월 3일 세 번째 발작으로 응급실에 데려갔는데 발작이 여전히 하는 상태로 도착했다. 이번에는 영어를 좀 하는 사촌이 동행했다. 하지만 푸아와 나오 카오가 딸의 증세를 '영혼에게 붙들려 쓰러진 병(코 다 페이)'으로 이미 진단했다는 사실을 담당의 댄이 알 길이 없고, 마찬가지로 댄이 간질로 진단했으며 가장 흔한 신경 질환의 하나라는 사실을 리아의 부모는 알 도리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도 리아의 가족과 병원 의료진 사이의 언어 장벽과 문화 장벽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 상태로 서로 간 생각이 달랐다.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는 원활한 소통으로 진행되어야 병에 대한 예후가 좋다. 하지만 몽족의 초월적 세계관과 서양의학이라는 두 개의 이질적인 요소의 충돌을 이 책에서 보고하고 있다. 단순하게 병원에서의 문제만 지적하지 않고 몽족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서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리아의 가족과 몽족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푸아와 나오 카오는 영리하고 유머 있고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활력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들과 인터뷰하면서 몽족의 문화를 알아간다. 미국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몽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과 비교문화의학이라는 주제를 던지며, 독자에게 여러 각도의 시각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다른 민족이 아니라 같이 살고 있는 우리들끼리도 의견 충돌과 소통 불능의 상황은 흔히 보이지 않는가? 이 몽족의 이야기는 이기주의라는 아집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서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p99)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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