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근쌔근 아기염소 #다시마 세이조 #미래아이이 책은 첫 장면부터 귀여운 아기염소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아기 염소는 나무그늘에서 세상모르게 낮잠을 자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잠을 깨지 않던 아기 염소는 엄마를 보고 잠이 깬다. 뒷표지에 보이는 아기염소와 엄마 염소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역시 아이에겐 엄마가 최고겠지.흉내내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와서 읽으면 동시 읽듯 리듬감이 느껴져서 낭송하기도 좋다. 2학년 국어시간에 흉내내는 말을 배웠는데 아이들은 여기 나오는 흉내내는 말 대신에 어떤 말을 쓸까 궁금하다.
#무무의 선물 #천송이만그루 글그림 #고래뱃속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니..ㅎㅎ 주인공 무의 이름은 무무이다. 당근인 당당이가 생일파치에 초대하자 당당이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 당근 모양 케이크, 당근이를 그린 그림, 꽃으로 만든 왕관, 그리고 깜짝 놀랄 선물...좋아하는 친굴 위해 애쓰는 무무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그런 무무를 보면서 감동받고 환대하는 당당이도 너무 사랑스럽다.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뭐든해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몰라주면 외면 당했다 생각하고 세상에 대해서도 마음의 문도 닫게된다. 내가 남을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을 알아주고 감정을 교류하는게 쉬운듯하지만 쉽지 않은 세상이다.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을 보면서 단순하지만 심오한 세상의 이치를 다시 생각해본다.(이 그림책을 만든 작가의 예명도 너무 귀엽다. '천송이만그루' 작가는 그림책을 보고 아이들의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천송이의 꽃처럼 피어나고 만 그루의 나무처럼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한다.)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아 #히스매켄지 #에듀테크<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아>는 자신의 마음에 들면 자꾸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의 심리와 다 사줄 수 없는 이유가 재미있게 표현된 경제 그람책이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는 아이들과 곤란해 하는 어른들의 표정이 재미있게 그려져있어서 표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우리 가족도 아이들과 여행을 갈때 휴게소에 들리면 내리기 전에 항상 1개만 사준다고 약속을 했었다. 우리 큰애는 화장실 앞에있던 포켓몬스터 뽑기를 하곤했는데....아이들 입장에서는 왜 사고 싶은게 많은데 다 안사주는지 이해를 못했을 것 같다. 이 책이 그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제목이 참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영미권에서는 자주 쓰는 관용적 표현이라고 한다. <Money doesn`t grow on trees.> 우리 나라에도 <땅 파면 돈나오냐?>라는 표현이 있다. 예전에 할머니가 자주 <땅을 파봐라. 10원 한장 나오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사지말고 아껴쓰라는 의미였는데 들을 때마다 나는 또 저런소리한다고 속으로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우리반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주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겠다. 분명 돈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올것같다.
#금쪽같은우리오리 #이지 그림책 #BICYCLE요즘 오은영박사님덕분에 '금쪽이', '금쪽같은'이라는 말을 자주듣는다. 귀하게 태어난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자는 의미일 것이다. 금쪽같은 오리 아가들이 어떤 사건을 겪게될까 표지를 보고 궁금해졌다.아이가 태어나서 눈을 뜨고 눈을 마주쳤을때 모든 엄마들은 "이 아이에게 최고로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고, 이 이야기의 엄마오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핑계를 대자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아이에게 알맞은 방법보다는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교육방법으로 아기들을 이끈다. 그 방법에 못따라오는 경우를 고려하지 못하는 때도 많고 따라온다고해도 '좀더 잘하자.' 며 재촉한다. 아이들을 다 키워놓은 지금 생각해보면 열정만 가득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질 않았구나 싶다. 못쫒아 오면 화만 나고... 미안한 일이 생겨도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 그 와중에 나름대로 잘컸구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엄마는 참 좋은 엄마다. 얼른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이들을 품는다. 이제 다 같이 모인 아기오리들은 개성을 뽑내며 환하게 웃는다. 엄마 오리도 이후에는 편안해지고 각 아이들의 능력을 믿고 기다려주길 바래본다.(엄마가 열정적으호 동동거리고 다닌다고 아이들이 모두 잘 크는건 아니니까)
#우리집 고양이 #타카하시 카즈에 #천개의 바람남편과 밤에 산책을 자주 다닌다. 우리 산책 코스에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어서 가끔 캣맘들이 밥주는 것도 보고 우리에게 눈 맞추고 다가와서 살짝 꼬리로 치고 가는 고양이도 만났다. 그 중 덩치큰 노랑 치즈 고양이 한마리는 우리와 친해져서 우리가 따로 고양이 간식을 사서 가져가곤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는 그 고양이가 보이질 않는다. 캣맘에게 물어보니 길고양이들 수명이 짧아서 아마 무지개다리를 건넜을거라 한다.어딘가에서 잘 살고있기를 바랬는데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그리고 우리가 데려왔어야 했나 생각도 했다. <우리집 고양이>는 길고양이를 입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실제에 근거하여 담담하게 그림책으로 나타냈다. 표지의 고양이 야옹이는 샐죽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무언가 불평을 말할것같다. 야옹이는 어른고양이로 입양되어왔다. 그리고 근 일년을 집사와 실랑이를 하다가 적응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림책 뒤에는 이렇게 씌여있다. <누구나 다른 존재와 거리를 좁힐 때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고양이를 길에서 데려오거나 입양하는 사람들은 이 그림책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예쁘다고 데려왔다가 키우기 힘들면 버리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한집에서 산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다 자란 길냥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길냥이를 잘 먹이고 잘 키우려 데려온 것이지만 길냥이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상황에 제한을 받는거라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 또 잘 키우려고 데려온 집사 입장에서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고양이의 성질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에서 쉽게 다치거나 생명을 잃는 고양이를 구해서 입양하는 사람들도 있고, 고양이와 살면서 교감을 나누고 서로 행복해지는 고양이와 사람들도 많다. 고양이는 친해지면 너무 사랑스러운 동물이기 때문이다.(우리가 만났던 노랑 치즈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길 바라며...) 다시 한번 그림책을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