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아
박세연 지음 / 난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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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달아 #박세연 그림책 #난다

일요일 아침마다 <tv동물농장>을 본다.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그들이 귀엽게 놀고 보호자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버려졌거나 늙어가는 동물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한다. 그래서 동물을 못키운다. 그들과 함께 하려면 책임감이 강해야하고, 나보다 먼저 떠나보내야 할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사랑은,달아 그림책은 어쩌다 개를 키우게 된 사람의 이야기이다. 준비없이 개를 키워 당황하지만 천천히 그에게 스며들고 사랑을 배운다.

너와 속도를 맞추는 법.
너를 닮아가는 법.
나와 다른 너를 받아들이는 법.
내 규칙 안에 너를 들이는게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달씨는 이제 알게 되었다.

18년동안 개를 키우고 있는 작가는 개가 떠난다는 상상만으로도 심정이 아프다고 한다. 글을 읽기만해도 내마음도 아프다. 그래도 무지개다리를 건널때까지 건강하게, 아름답게 지내기를...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키우기전에 먼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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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웨터 알맹이 그림책 62
오이카와 겐지.다케우치 마유코 지음, 김선양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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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한다. 도도하고 우아하며 살짝 게으른 것이 나와 달라서 더 눈길이 간다. 그래서 고양이 그림책이 나오면 열심히 보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고양이 스웨터>그림책은 한번 읽고 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주인공 고양이는 조그만 오두막에서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필요한 것만 꼭 갖춰진 간소한 보금자리에다 고양이가 입은 스웨터는 너덜너덜하고 커다란 구멍이 두 개나 뚫려 있다.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지만 뭐라고 한들 상관없다. 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는 언제나 구멍 난 스웨터를 입고 매일매일 도토리에게 모자를 씌우는 일을 한다. 맨머리의 도토리들은 많이 추울 테니까 모자를 씌우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모자를 세 개쯤 씌우고 나면 금세 싫증을 내고 그만한다. 고양이도 도토리도 급할 것 없다. 고양이도 도토리에게 모자를 세 개쯤 씌워주었으니 할 만큼 한 셈이고, 귀찮은 일을 손에서 놓는다고 큰일이 날 것 같지도 않다. 고양이는 게으름을 피우고, 모자를 쓰지 않은 도토리들은 고양이를 놀리며 즐겁게 합창을 한다. 고양이는 도토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 부끄럽고 슬픈 나머지 얼굴이 빨개지도록 울고, 시무룩한 얼굴로 잠이 든다. 추위도 잘 타고, 게으르고, 성질도 급하고, 매너도 없고, 부끄러움이 많아 툭 하면 우는 못난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느긋하게 흘러간다.

출판사의 리뷰를 보면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한편으로 익숙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고 하면서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출판사의 리뷰를 읽고 그림책을 보니 조금 이해가 간다. 나는 늘 계획을 세우고 그 안에서 동동거리며 살았기에 이 그림책을 처음 봤을 때 이해를 못했던 것 같다. 게으른 고양이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보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누리면서 있는 그대로 만족하면서 사는 삶이 보인다. 조금 못나면 어떤가? 그대로 인정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만족하면서 사는 삶. 그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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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들었어? (그림책 특별판) 바람그림책 135
하야시 기린 지음, 쇼노 나오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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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구입했던 #그소문들었어 그림책이 절판이었는데 복간되어 다시 출간되었다. 아마도 요즘 시대 상황이 이 그림책을 다시 부른 것같다.

동물 마을에 부자인 금색 사자가 있었다. 그 나라의 왕이 나이가 많아서 후계를 정해야하는데 금색 사자는 당연히 자기가 왕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동물을 도와주고 좋은 평판을 얻은 은색사자가 나타난다. 은색사자를 경계한 금색사자는 은색사자의 유언비어를 만들어 퍼뜨리고 기어이 왕이 된다. 그러고는....

다시 읽어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현재 우리 나라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어째서 이 나라는 이렇게 되어 버린걸까."라고 한탄하는 동물들의 목소리가 요즘 우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의 첫장에는 이렇게 씌여있다.
<이게 과연 동화속에서만 있을 법한 이야기일까요?>
참 대단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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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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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 작가의 겨울 그림책 <겨울이불> 책이 오늘 왔다. 신작 그림책 소개할때 유심히 봤던 책이다. 작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당근유치원 #수박수영장 그림책을 그린 안녕달 작가는 재미있게 읽다가도 마음을 톡 건드리는 매력이 있다.

눈내리는 날 학교를 다녀 온 아이는 할머니 집에 들어서서 뜨끈한 아랫목에 깔려있는 겨울 이불 안으로 쏙 들어간다. 아마 아이는 그 안에서 잠이 들었을 것이다. 겨울 이불 안은 찜질방이 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다양한 동물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내가 어렸을 때에도 아랫목에 이불이 깔려있었다. 우리집은 이 책의 두꺼운 솜이불이 아니라 밍크담요라는 빨간색 담요였다. 그리고 이 책처럼 가끔 아빠의 밥을 담은 밥주발을 넣어두는 때도 있었다. 안녕달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나와 같은 또래일까 궁금해진다.
일을 마친 아빠는 할아버지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아이를 업고 길을 나선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화는 무뚝뚝하지만 사랑이 묻어난다. 필사로 글로 옮겨보니 옛날 우리 부모님의 말투가 생각나서 잠시 미소짓게 한다.

그림책 구석구석을 보면서 숨어있는 그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띠지에는 작가가 주는 편지가 깨알같이 그려져 있다. 읽을수록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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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첫날인데… 햇살그림책 (봄볕) 54
김진미 지음 / 봄볕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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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첫날인데 #김진미 그림책 #봄볕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오늘 출근을 하다가 교문앞에서 서있는 학부모와 1학년 아이를 만났다. 암마가 아이를 달래고 있는데 아이는 꼼짝을 안하고 있고 배움터지킴이선생님도 안타깝게 보고 있었다. 무슨일인가 물어보니 교실에 들어가기 싫다고 버티는 중이란다. 나도 도와주려고 "나는 2학년 선생님이야. 선생님이 데려다 줄게 같이가자."했는데 엄마 뒤로 몸을 숨긴다. 결국 혼자 교문안으로 들어오면서 엄마가 속상하겠다 생각도 들고 담임선생님도 힘들겠구나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제일 힘든건 아이 본인이겠지... 빨리 적응을 잘하면 좋을텐데...

#학교첫날인데 그림책은 갓 입학한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쓴 책이다. 학교도 낯설고,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낯선 동물 같이 보인다. 수줍어서 말도 잘 나오지 않는데, 안좋은일이 벌어진다. 그래도 힘든 상황을 이기는 건 동물같은 친구들이다.

오늘 만난 이 친구가 이 책을 읽어보면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낼 수 있을텐데.... 내일 이 책을 들고가서 그 친구와 엄마를 만나면 살며시 건네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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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2023-03-0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살짝 엿보고 학교에 간다면 그 친구도 용기가 날 것 같아요.
친구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