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몬스터크라케루삐티아 #조수경 그림책 #올리몬스터들이 사는 이층집에 강아지 뭉치와 부부가 이사 온다. 부부는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는데 몬스터들은 질색을 한다. 그래서 " 깨끗한 인간들은 무조건 쫓아내야 한다."고 결심을 하는데 몬스터 중 아직 어린 크라케루삐티아 는 회의에 끼지 못하고 혼자 강아지를 쫒아내서 인정받으려 한다. 그런데 강아지 뭉치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빠져 둘은 친구가되고 뭉치의 이름도 "또라뭉뚜리아"로 바꿔준다. '이름'은 존재를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에서 치히로는 요괴마을로 가서 "센"으로 불리우며 이름을 빼앗긴다. 그리고 "하쿠"의 본명을 찾아주며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뭉치도 "또라뭉뚜리아"로 이름을 바꾸면서 더 이상 인간의 반려견이 아니라 몬스터의 친구가 된다.둘은 친구가 되지만 여러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이들은 몬스터이야기도 좋아하고 강아지 이야기도 좋아하는데 둘의 조합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완성되어 참 재미있다. 아이들과 읽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그런데 "크라케루삐티아"는 어떤 의미가 있은 걸까?^^)
#모자달린노란비옷 #윤재인 글 #장경혜 그림 #느림보어릴 때 집에서 부르는 내 별명은 "호박"이었다. 얼굴이 넓데데하고 커서 호박이라고 불렀는데 특히 작은아빠가 집에와서 "호박아" 하고 부르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속으로 싫어했지 면전에서 "호박이라고 부르지마세요." 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내 표정을 보면 눈치채셨을텐데 그 때 어른들은 애들이 싫어해도 자기맘대로 하셨으니까....(지금도 작은 아빠는 나를 장난삼아 "빠꾸"라고 부르신다. 호박의 <박 >을 따서 만든 별명이다.) #모자달린노란비옷 의 채진이도 "얼큰이"라고 가족이 부르는게 너무 싫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싫어하는 걸 알면 그만두면 좋으련만...이 가족도 채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채진이는 노란 비옷을 입고 벗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기는 소소한 사건들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나의 어렸을때 경험에 비추어 보면 채진이의 마음이 백번 이해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었는데, 역시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다가온다. 아이들과 읽고 등장인물의 감정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지만 50이 넘은 나를 아직도 별명으로 불러 주시는 작은 아빠가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숫자의시 #카를로스레비에호 글 #구스티 그림 #김정하 옮김 #나무의말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초등학교 수학은 사물의 수를 셀 수 있도록 1에서부터 9까지의 수 개념을 배우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수학으로서의 숫자를 배우면서, 숫자를 갖고 상상하고 재미있게 노는 것이 가능하다면 아이들은 수학이라는 과목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조금 더 친근할 것 같다.이번에 새로나온 시 그림책 #숫자의시 는 어린이들을 위해 숫자와 재미있게 놀고 상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숫자를 쓰는 다양한 순간을 시로 나타냈다. 계산은 물론이거니와 날짜를 셀 때, 시계를 볼 때, 연도나 나이를 말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이 시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시란 상상력을 펼쳐 내는 데서 완성되는 장르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만나는 상상력이 가득한 30편의 시는 새로운 매력을 준다.다만 번역서이다 보니 콜롬버스의 배, 트럼트 카드, 노아의 방주 등의 이야기는 서양 문화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문화를 바탕으로 한 숫자의 시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한번 써볼까? 하하하)
#내가갈색이라서좋아 #갈색이가친구를잘사귀는방법 #줄리아쿡_킴벌리스미스_글 #브라짓반스 그림 #공경희 옮김 #찰리북색연필이 주인공인 그림책이 나왔다. 여러 색연필 중에서 갈색이 주인공인다. 갈색이는 친구들의 좋은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색깔 친구들에게 자신의 좋은 점을 물어본다. 그러다가 자신의 좋은 점을 점점 찾아보고 친구들도 많아진다는 이야기이다.우리 반에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친구가 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한번은 너무 속상해 하길래 왜 그런지 물어봤더니, 1학년때도 친구가 없고 현재도 친구가 없다고 말하고 운다. 마음이 짠해졌다. 이 작은 아이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친구가 생길지 어떻게 행동을 바꾸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지만 좋지 않은 행동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친구들의 좋은 점을 찾아보고 그 좋은 점을 배워 행동으로 표현하면 친구가 점점 많아진다는 보여준다. 이 그림책을 읽어보고 그 친구와 실천해보면 그 친구도 행동이 좀 바뀌고 친구가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소망이 생긴다.
#나에게도강아지가있었어 #민소원 글그림 #다정다감강아지를 사랑했던 아이는 한순간에 강아지를 잃고 온 세상이 흑백으로 바뀐다. 강아지의 죽음에 절망하던 소년은 시간이 가면서 강아지와의 추억을 되살리며 삶의 색깔을 차츰 찾고 결국 온 세상의 색깔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몇 년전에 2학년이었던 철수의 엄마가 돌아가셨다. 원래 학습부진도 있고 행동도 어렸는데 엄마의 죽음이후로 더 위축되었고, 수업중에도 자주 배가 아프다고하면서 힘들어했다. 정신적인 충격이 신체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잘 도와주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관련되는 그림책도 몇권 찾았는데 너무 직접적인 내용들이라 읽어주지도 못했다.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강아지를 잃은 아이의 마음을 빌어, 엄마를 잃은 힘든 마음을 어떻게 회복하는지 알려주면서 도와주면 좋았을텐데...그리고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아서 혹시라도 반려동물을 먼저 보내게 된다면 이 책으로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