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읽는 마음 - 삼켜진 마음 안에 피어나는 용기와 희망의 꽃
볕뉘 지음 / 볕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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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을 툭툭 건드리는 책을 만났다.
나는 평소 주위 사람들이 힘들거나 지쳐 보일때 어쭙잖게 위로를 하기보다 "밥 먹었어?"하고 물어본다.

힘들고 지칠때 밥 한끼 챙길 힘이 없을때 같이 밥 한끼하며 힘이 되어주고 뱃속을 뜨끈하게 채워주며 위로를 담아본다.

이 책도 그런 위로와 힘이 담겨있다

📝P.18
딱딱하면 아직 마음을 안 연 거고, 물렁물렁하면 어서 먹어줘 하는 거야.

📝P.52
세상에 잡힐 듯 가까운 위로는 큰 선물도 멋진 말도 아니었다.
"밥 먹었어?" 라는 질문 하나
마음이 지칠 때는 그만큼 배가 고파진다. 우리는 마음으로 먹고, 마음으로 살아내는 존재들이다.

📝P.117
곶감은 기다림 끝에 단맛이 스며들고, 사람은 시간을 견딘 끝에 깊어지는 법이다.

📝P.137
그리움은 볶아야 향이 나고 추억은 데워야 온기가 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쓴맛이 나고 너무 급하게 먹으면 속이 쓰리다. 삶도 그렇다. 중요한 건 계속 끓이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부재를 반찬 삼아, 기억의 국물을 떠먹으며 마음의 허기를 달랜다.

예쁜 화관같은 표지의 책이 스마일 봉투에 담겨 도착했다. 택배를 뜯는 순간부터 봄을 한아름 선물받은 느낌이었다.

예쁜 표지 속에 예쁜 작가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한장한장마다 밑줄 치고 싶어지고 맘에 툭툭 와닿는 문장들 하며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 또한 글과 어울려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거창한 위로보다 잔잔한 온기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ㅈ금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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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루프테일 소설선
왕후민 지음 / 루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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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방황하는 청춘들의 비루한 삶을 가감없이 솔직하고 건조하게 드러낸 이야기들이 때론 슬프게 때론 웃기게 때론 화가 나게 다가온다. 상처를 후벼 팜으로 새살을 돋게 해주는 글들이 담겨있다. 발칙하고 솔직한데 웃기고 슬픈 이야기들의 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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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
김선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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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하지 말라는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괴상하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는 월영시.
그곳에서 벌어지는 절대, 금지구역에 관한 5명의 작가님들의 5가지맛의 공포 이야기가 담겨있다.

1️⃣ 뒷문<김선민 작가님>
재건축 현장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수주를 맡은 업체측에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간 주인공 나. 나는 그 현장에서 이상한 문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이상한 공간에 대한 공포가 뒤늦게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2️⃣ 낙원모텔 철거작업<박성신 작가님>
낡은 모텔을 철거하러 간 현장에서 겪게 되는 이상한 현상들. 바퀴벌레와 귀신의 조합.

인간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게 만든 조금은 애잔한 공포 이야기였다.

3️⃣ 호묘산 등반기<사마란 작가님>
눈오는 효묘산에 오르려 하는 주화에게 내려가라고 경고하는 할머니. 그러나 무시하고 등산을 이어가는데..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구미호와 도깨비 같은 등장인물들이 절묘하게 현시대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포 이야기라 재밌게 읽었다.

4️⃣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수아 작가님>
원장부부가 자살한 유치원, 그곳에 자꾸 발길이 가는 여리! 어느 날 폐유치원에서 한 아이 그림자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가는데..

5편의 소설 중 가장 맘이 아팠던 이야기!
공포 소설인데 공포보단 슬픔, 안타까움, 애잔함이 느껴져서 눈물 흘렸던 이야기다.

5️⃣ 재의산<정명섭 작가님>
재차의가 묻힌 산인 재의산.
재차의란 요즘의 좀비같은 거라고 한다. 그곳은 출입금지 구역이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면 절대 안된다고 전해져 온다. 가출팸인 아이들은 재의산 맞은 편 고급 아파트 팬트리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머문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어 돈을 벌기 위해 밤에 재의산을 오른다. 사진을 찍다 들킨 아이들은 경호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에 발길을 들이는데..

사람의 욕심과 댓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요즘 청소년들의 말투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더 몰입감 있게 읽었다. 뒷끝이 씁쓸한 공포 이야기다.

✔️5편의 소설이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소재와 공포를 보여줘서 5가지 맛의 사탕을 맛본 기분이다.
한지역 다양한 공포, 이런 지역이 있다면 공포체험이 키워드인 유튜버들이 참 좋아했겠다 싶다.

✔️공포 소설 입문자분들.
긴 분량의 공포소설은 부담스럽지만 다양한 감정의 공포를 느끼고 싶은 분들.
머리 아프지않고 단순하게 스릴을 느끼고 싶은 분들.
이런 분들께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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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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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이 문장은 독일의 농담이다. 독일 어느 특정지역 사람들은 괴테가 말하길..이라는 단어를 써서 그럴듯한 농담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괴테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말했다고 한다.
참 허무하면서도 웃긴 이야기다.

이 책에서 명언은 요약형, 전승형, 위작형이 있다고 쓰여있다. 그 중 위에 문장은 위작형에 해당한다고 한다.

✔️저자는 명언이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과 사회 분위기등에 영향을 받아 당시의 사람들이 기억하고 말하는대로 후세에 전해지므로 처음 그 말을 했던 사람의 명언과 다른 모양의 명언으로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p.147
우리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획득함과 동시에 고대인의 시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돼.

✔️주인공인 괴테 전문가 도이치는 결혼 기념일에 간 레스토랑에서 나온 차의 티백에 적힌 괴테의 명언이 생소하여 그것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 여정의 끝에 결국 도이치와 딸, 딸의 남자친구, 아내, 아내의 SNS 친구등과 이어지며 결국 명언의 행방을 찾는다. 명언을 찾고자 멀리 돌고 돌았지만 결국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연결 되어 풀린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p.212
모든 것은 반드시 이어져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생겨났고, 우리는 아직 살아 있으니까.

✔️ 책을 읽으며 작가의 방대한 지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중간 중간 달려 있는 주석들의 향연만 봐도 눈이 빙글빙글 돌 지경이었다.
작가님은 자신의 방대한 지식을 말하고 싶으나 같이 이야기 나눠 줄 사람이 없어서 책에서 그 한을 푼 것 같다. 뭣모르고 펼쳤다가 지식의 미로에 갇혀서 한참 헤맨 기분이다.

조금 더 이 책을 재밌게 읽으려면 적어도 괴테를 좀더 공부하고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괴테를 좋아하는 분, 명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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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명화 수록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72
투퀴디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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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혼란스런 시국에 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미국의 대립
미국과 이란, 베네수엘라 전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12.3 계엄령 이후 혼란스런 우리나라 정치등등
이렇게 혼란스런 시국의 미래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가늠이 안된다.

그런데 이 책 속에 모든 미래가 담겨있다.

이책은 민주정인 아테나이와 과두정인 라케다이몬인의 전쟁과 그속에 담겨 있는 정치적, 시대적, 이해관계와 오만함, 과오, 오판같은 사실들이 신화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여 쓰여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상황도 보이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겠구나 조금은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현시대나 예전 시대나 닮아 있음이 보인다.

한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고 따분하기만 한 것 같은 정치에 귀도 트이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책이라 역사, 정치, 처세술 같은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현대지성클래식 #고전책 #펠로폰네소스전쟁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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