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 -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상담서
김이준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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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의 기업에서 한 가지 일만 하면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자유롭게 일하려고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한다. 잡 노마드라는 말은 이제 어색하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의든 타의든 일할 의욕과 체력이 충분한데도 회사를 퇴사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현대인들의 수명과 능력은 점점 늘어가고, 욕구의 차원이나 자아의식이 점점 높아져 가면서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서점에만 봐도 회사를 퇴사했다거나,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즐겁게 살자라는 취지의 에세이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현 세태를 반영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퇴사를 하고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고 홀홀단신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가야할 길을 바로 정하고 전진할 수 있을까? 그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커리어 지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막막한 상황에서 그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이다.



보통 진로탐색이라 하면 중고등학생들 혹은 대학생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종래에는 하나의 직장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 미덕이었으니까.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에서 개인을 둘러싼 커리어의 변동이 드문 일이 아닌 오늘날에는 이러한 진로탐색은 비단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책에서 또한 위와같은 취지로 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서 크게 두가지의 중요한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우리는 정말 우리가 원하는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느냐이다. 인생과 커리어는 불가분의 관계로 내가 원하는 경력경로를 따라 가야 우리의 인생 또한 주도적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나의 생애주제(LIfe Theme)를 확립하고 그에 따른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로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주객의 전도를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번에 완벽한 커리어를 갖춰서 쭉 밀고 나가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며 커리어를 천천히 쌓아가고 조율하고 맞춰가는 것이 바로 자신의 진로탐색이라는 것이 두 번째 주제의식이다. 통상 커리어에 대해 완벽한 경로설계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에 대해 좌절하고 낙담하게 된다. 그러나 진로라는 것은 그렇게 단번에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진로를 찾아가고 이에 대한 수정보완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진로를 밟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은 담담하고도 이성적으로 독자를 설득한다. 여러 가지 이론적 근로를 가져와서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 책의 두께가 얇은 것에 비하여 내용의 충실성은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한데, 진로를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 느낌이었다.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 소개는 진로를 고민하는 내담자보다도 다른이의 진로를 상담해주고자 하는 상담자가 봤다면 더 유용했을 것 같았다. 혹은 다양한 사례나 쉬운 비유를 통해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 조금 더 편하게 접근했다면 진로를 고민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진로탐색과 상담이라는 생소한 개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그 내용을 여러 가지 이론과 합리적 근거를 통해 논리적으로 전개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을 옆에 두고 천천히 한 장씩 꼼꼼히 살펴보다보면 분명히 어느새 내가 원하던 길 위에서 내 커리어를 닦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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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존 도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이길상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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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OKR이라는 경영기법에 대해 다루는 경영학 서적이다. OKRO는 목표Objective를 의미하고, KRKey Results를 의미한다. , 목표와 그 핵심결과를 기록하여 이를 관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기업의 조직유효성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된다.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피터 드러커의 MBO(목표관리법)이다. 그러나 MBO는 물론 현장에서 혁신적인 경영기법으로 활용되었으나 수 없는 사례를 맞이하면서 그 한계 또한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MBO의 한계를 보완하여, 매우 급박히 변하는 오늘날의 경영환경에 맞춘 진화된 목표관리법을 제시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OKR이다.

 

인텔의 앤디 그로브 라는 사람이 시도하여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었고, 이후 존 도어가 이어서 계승했다. 앤디 그로브가 OKR을 최초로 다듬어냈다고 한다면, 존 도어는 OKR을 다양한 기업에 전파하는데 그 역량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OKR은 구글, 아마존 등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경영자들은 OKR의 효과에 대해 직접 사례를 작성하기도 한 것을 보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긴 한 모양이다. 이러한 진화된 목표관리방법과 이를 적용한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책에 담고 있다.

 

책은 총 2, 21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부가 1장부터 14, 2부가 15장부터 21.

 

1부에서는 OKR을 통해 어떻게 업무성과를 향상시키는지, 어떤 방식으로 기업에 적용해야 할지 기본적인 개념과 사용법에 대해 논한다. 11장에서는 각 장이 어떻게 분류되어 어떠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아웃라인을 제시하는 부분이라 의미가 있다. 1,2,3장은 OKR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4장부터 구체적인 OKR의 사용법을 쓰고 있다.

 

1,2,3장의 주요 내용은 OKR의 개념적 설명과 그 등장배경이다. 앞서 말했듯, OKRMBO를 보완하는 목표관리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조직과 개인이 협력해서 목표를 세우기 위한 규약이자, 조직 전체가 동일한 사안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경영 도구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MBO는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렇게 설정된 목표를 수직체계를 거쳐 천천히 하달하였으며, 목표에 대한 정기적인 수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MBO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목표가 보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구성원들은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OKR은 이러한 MBO의 한계이자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경영기법인 것이다. ObjectiveKey Results의 집중, 정렬, 추적, 도전을 그 내용으로 한다.

 

4,5,6장은 우선순위에 집중하기(집중)을 기술한다. 기업OKR은 경영자가 이끌어야 하지만 체계적인 목표설정은 조직 구성원의 니즈의 반영 없이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OKR은 명확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목표와 핵심결과는 이론과 행동, 전망과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고, 목표는 거시적 기준이라면 핵심결과는 구체적 기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OKR에 기간을 설정하는 것은 이를 설정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핵심결과는 분기별로 3~5개로 충분하다. 핵심결과의 난이도가 달성에 어느정도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지표는 집중력을 흩뜨리고 측정을 까다롭게 만든다. OKR시스템의 가치는 집중력에 있으며, OKR은 모든 구성원을 나아가게 만들 엄격하고도 선별된 과제의 집합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목표 수를 제한하여 집중할 때만이 성과의 달성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바로 OKR의 특징인 집중이다.

 

7,8,9장은 팀의 정렬과 연결(정렬)을 기술한다. OKR은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되며, 구성원들은 타인이나 조직의 OKR에 간섭할 권리를 가진다. 투명함이야 말로 협력의 씨앗이다. 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핵심목표를 달성하는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으며, 노력의 중복을 방지하도록 한다. 또한 조직의 OKR와 개인의 OKR을 정렬시켜 하나의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경영을 추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OKR의 주요 특징 중 한가지인 정렬을 의미하는 것이다.

샌드힐 유니콘이라는 가상의 미식축구팀을 가지고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조직과 개인의 OKR의 정렬을 주장하면서도, 하향식 OKR의 설정을 주장한다. 개인의 자율을 통해 설정된 OKR이 조직의 OKR에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러한 개인과 조직의 OKR은 상호 조정 및 보완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팀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발생시키고, 긴밀하게 연결된 조직은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10,11장은 책임의 추적(추적)을 기술한다. 설립하고 잊어버리라는 종래의 MBO와는 달리, OKR은 유기적이다. OKR은 매일 추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 단위와 같은 정기적 점검과 예방은 필요한 것이고, 목표를 공유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검토하여 지속하거나 보완하거나 새로운 OKR을 시작하거나 지금의 OKR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OKR의 수정에는 반드시 왜 이를 수정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지한 피드백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OKR의 주요특징 중 한가지인 추적을 의미한다.

 

12,13,14장은 최고를 향한 도전(도전)을 기술한다. OKR은 존 로크의 목표설정이론을 그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구성원이 달성하기 조금은 어려운 정도를 그 목표로 설정하도록 한다. 여기서는 구글의 사례를 인상깊게 보았는데 구글의 OKR은 필수목표와 도전목표로 구분하여 운영되며, 70%의 달성률만을 보이더라도 이를 목표달성의 성공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이 OKR에서 얼마나 중요한 특징인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2부에서는 OKR 활용의 심화 단계로 실제 기업에서 어떻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를 담고 있다. 15,16장에서는 CFR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OKR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기술한다. CFRConversation(대화), Feedback(환류, 피드백), Recognition(인정)을 의미한다. MBO로 대표되는 고전적 목표관리방식의 연간 성과검토를 대체하여 지속적 성과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Tool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CFROKR과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17OKR이 활용된 최첨단 피자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18,19,20장은 OKR이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꾸고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OKR은 목표를 정하도록 하고, CFR은 이러한 목표를 조직전반에 확산하는 기능을 한다면, 확산을 시키기 위한 매개가 바로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1장에서 OKR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후 책은 마무리 된다.

 

목표관리법은 현장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경영관리기법이고, 이를 보완발전시킨 OKR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존 도어라는 OKR과 직접 관련이 있는 사람의 조언을 책을 접할 수 있으며 OKR을 적용하여 효과를 본 경영자들의 구체적인 사례 및 적용례가 풍부하게 실려있으므로 위 책을 통해 OKR을 개인과 조직에 적용한다면 분명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법의 운용은 단순히 책을 한번 읽는다고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책 또한 그렇게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책 초반에 저자가 제안하듯이 각 장을 꼼꼼이 읽고, 11장 조직의 구성원들과 자리를 만들어 의논하고 토론하며 지식적인 부분을 충분히 습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 자신이 개인생활과 속해있는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가능한 부분을 여러 가지로 모색해볼 수 있다면 OKR의 성공사례가 비단 책에만 있는 사례가 아닐 것이다. 모든 개인과 조직의 유효성 달성에 OKR이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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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기업 뒤에는 항상 헤드헌터가 있다 - 헤드헌팅 CEO의 이야기
신중진 지음 / 피플케어코리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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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헤드헌팅 회사 '피플케어'의 대표 신중진 대표의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그동안 이 업계에서 갈고 닦아 온 헤드헌팅과 사업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와 통찰을 전달하고 있다. 책은 사례를 위주로 하여 읽기가 편하고 흡인력이 있었다. 다만, 사례 중에서 구체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서는 내용을 꼼꼼이 살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장 말미에 요약된 노하우나 조언을 담거나 정리된 내용을 실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은 크게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헤드헌팅 회사를 막 창업하여 운영하던 이야기를 사업과 헤드헌팅에 대해 느낀 바를 녹여서 담고 있고, 그 이후 2부부터는 저자가 학원등의 사업을 실패한 후 어떻게 인력회사에 취업하여 근로자로 일을 해 왔는지,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담는다. 3부에서는 인력회사의 근로자로 회사와 어떤 마찰을 빚게 되었는지, 이후 어떻게 헤드헌팅의 세계에 발을 담고, 어떻게 회사에 근무하면서 헤드헌팅과 관련된 경험을 쌓게 되었는지, 4부에서는 어떻게 자신만의 사업체인 헤드헌팅 회사 '피플케어'를 가지게 되었는지, 피플케어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성공 등에 대해서 적고 있다.

 

자서전의 특성 상 약간의 과장이나 각색이 들어갔을거라는 짐작은 들지만, 실제로 저자가 현재 업계에서 든든하게 입지를 다진 사람이므로, 사실의 묘사가 터무니없거나 통찰의 깊이가 얕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모든 것은 사람이라는 것''나쁜 인재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대명제를 깨닫게 된 자신의 일대기를 차근차근 그리고 있다.

 

특히나 사장의 역할을 꽃밭을 가꾸는 것에 비유한 것(81)이나, 자신의 영업 방법에 대해 적어놓은 부분(129, 163, 173)은 읽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저자는 인생을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으로 살아왔다. 저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추진력과 영업력, 그리고 한가지 더해서 인맥이라고 보인다. 저자는 사람 때문에 많은 좌절과 고난을 느꼈지만, 어려울 때 그를 진흙탕에서 건져올려준 것도 다 사람이었다는 것. 그래서 어쩌면 저자는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오면서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감지했었던 것 같다. 또한 업무능력의 발달 뿐 아니라 성과만을 지향하던 사람이 어떻게 조직으로 관점을 옮기며 '리더'로서 성장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부분 또한 인상 깊게 볼 수 있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너무나 진부한 말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라는 자원이나 인구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짧은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되었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탄생했다. 이러한 고속 성장의 저변에는 무엇이 있는가? 바로 인재였다. 성실하고 영리하며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고 이런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세계의 최빈국 중 하나가, 사람의 힘 하나만으로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기술발전과 대량생산, 세계시장의 발달로 자사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주요 요인은 바로 사람의 창의이다. 그것이 타사의 제품과 차이를 만든다. 유능한 인재 자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된 시대이다. 그렇기에 기업에서도 눈에 불을 켜고 유능한 인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인재를 찾는 것은 늘 어렵다. 그래서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여 기업에 매칭시켜주는 헤드헌터의 위상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인재를 찾고 헤드헌터들이 일하는 모습에 대해 알고싶다면 이 책을 살펴보면 수박의 겉을 핥는 정도로나마 그들의 치열한 세계를 옅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헤드헌터가 아닌 사람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어떻게 좋은 사람을 곁에 둘 수 있을지 늘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 그 방편으로서, 이 책을 훑어보며 빛나는 조언들을 건져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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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안에 끝내는 면접 합격 시크릿 - W스피치 우지은 대표의 취업 성공 노하우
우지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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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이만큼의 경제수준을 이룩한 원동력은 바로 우수한 인재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창의성이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면서 '어떤 인재를 채용하는지'가 기업의 성쇠를 좌우하게 되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가 다 있다. 그 반대급부로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지원자들의 스펙은 상향평준화 되었고, 기업에서의 직원선발 과정은 점점 더 까다로워져만 갔다.

 

면접은 직원선발 과정 중에서도 높은 중요도를 가진다. 품이 많이 들어가는 대신에, 대상에 대해 심도 깊게 파악해볼 수 있는 과정이니까. 면접이 채용과정의 후반부에 배치되는 것과, 지원자가 면접의 난이도를 높게 느끼는 것은 위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필연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구직자인 우리는 이 면접과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면접이라는 것은 몇 번의 경험이 있어도 어렵긴 마찬가지이지만, 더욱이 면접 경험이 매우 적은 사람이 면접장에 들어가면서 느끼는 막막함은, 마치 빤쓰만 입고 아마존으로 떠나는 자의 그것과 같을 것이다. 물론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조언을 받아도 결국 스스로를 단련하지 않으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막연함을 덜어줄 수 있는 작은 도움이나마 원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웜업으로 시작해서 7일이라는 테마에 맞춰 7개의 목차를 가지고 있다. 자기파악, 직무파악, 회사파악, 인성면접, 면접 스피치, 역량면접, PT토론면접의 7가지. 조금 더 단순하게 구조화하면 '파악', '스피치', '유형'정도로 구분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웜업파트에서 면접이란 왜 하는 것이며 어떤 사람을 뽑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로 시작한다. 기업은 COP를 가진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다. COP란 역량(Competancy), 조직친화성(Organization friendly), 열정(Passion)을 의미한다. 책에서는 친절하게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COP15가지 예시를 제시해 주니 목록별로 나에게 이러한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본론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COP를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지에 대해서 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COPSAP+C라는 방식을 통해 주장해야 한다. SAP+C란 상황(Situation), 행동(Action), (Performance)과 회사에 대한 기여(Contribution)을 의미한다. 나의 COPSAP+C를 통해 사례로서 구축해서 블록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 어떠한 상황에서, 내가 이러한 행동을 해서,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구조를 갖춰서 사례를 만들어둘 것.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파악해서 자신의 어필할 수 있는 자신의 COPSAP+C의 방법으로 추출해내는 것.

 

이러한 대전제 아래서 인성면접과 역량면접, PT/토론 면접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주고 있다. 핵심은 이야기할 내용을 MECE(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나눈 것)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로직트리를 이용해서 논리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것. 이것은 평소에 논리적 사고를 연습하지 않고 면접장에서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평소에 어떠한 사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각 항목에서 자세한 설명과, 면접과 관련된 여러 가지 팁을 주고 있다. 뭐 심층질문 대비하기, 지원동기 대답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내가 눈여겨 보았던 것은 주장에 설득력을 싣기 위해서는 ECN을 갖춰야 한다는 것. ECN이란 사례(Example), 인용(Cite), 숫자(Number)이다. 실용적이면서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면접이란 결국 단순하게 요약하면, 자신과 상대를 잘 알고, 말하는 방법을 연습하여, 각 유형에서 지원자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 면접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책에서 제안하는 굵직한 대원칙을 우선 갖추고 세심한 디테일을 챙긴다면 면접이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머릿속에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므로 초보 면접러 입장에서 빠르게 중요한 부분을 실용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론이나 조언만 나열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저자의 조언을 적용해볼 수 있는 워크북(연습페이지)를 책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 저자가 찍은 유튜브 동영상과 연결되는 QR코드나 오디오파일을 제공한다. , 오감을 통한 지식습득이 가능하다는 것.

단점은 책이 얇은데도 불구하고 워크북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면접기법이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의 비중이 적다는 것.

 

면접에 대한 기초가 없거나, 면접에서 늘 고배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면접이란 생각해보면 면접관과의 대화나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내 채용과 관련된 권한을 쥐고 있다는 것에 긴장하고 너무 작위적이고 어색한 멘트나 행동을 남발하는 것을 주의하면서, 자신감있되 예의바르게 자신의 능력과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온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 나도 어렸을적 면접장에만 가면, 뛰는 심장소리를 귀로 들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그 답답함과 애절함도 느껴본 바 있으니까. 앞서도 말했지만, 연습과 경험이다. 면접을 앞둔 취준생들, 이직자들에게 모두 행운이 깃들기를 정말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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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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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독후감과 비평의 중간 어디쯤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독후감 쪽에 조금 더 가깝다. 작가가 책을 읽고, 관련하여 사회 일상 학문에 대해 쓴 에세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기생충 박사라는 생소한 타이틀과 글을 잘쓴다는 소문 때문에 저자의 이름을 알고는 있었는데 글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책마다 가지는 분위기랄까 느낌이 있다. 어떤 책은 대학교 교수님 느낌이다. 어떤 책은 꼰대 으르신 같고, 어떤 책은 온화한 누나처럼 포근한 느낌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동네 형이랑 낄낄대며 "나 이번주에 무슨책 읽었다ㅋㅋㅋ"하는 느낌이다. 동네에 친한 형이랑 실없는 얘기를 한바탕 하고, 일어나서 집 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아 그래도 뭔가 꽤 영양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

역시 글을 잘 쓴다. 허명이 아니었다. 쉽고 가볍다. 이러나 저러나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잘 쓴 글 아니겠나.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서 평론가들한테 인정받아봐야 그들만의 리그 안에서의 일일 뿐이다. 현학적인 내용과 고급스러운 문장구사가 당연히 사회적으로 일견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내 생각에 바쁜 일상에 책 한권 펼쳐볼 시간 내기도 힘든 대다수의 사람은 그런 글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거라 본다. 폼 나지만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나만 그래?(...)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미미하다. 뭔가 독서를 좀 시작해 보려고 해도 곧 좌절한다. 왜냐면 책이 핵노잼이니까. OECD국가 중 근로시간 1, 2위를 다투는 국가의 국민들이, 일도 피곤한데, 책에 손이 갈리가 없다. 추천도서라고 올라오는게 뭐, '데미안' '정의란 무엇인가' '이기적유전자' 이런거니 말 다했지. 책 내용은 좋은거랑 별개로, 후.. 재미가 없거든. 세상엔 좋은 책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책을 읽게 만드는 책이 필요하다. 0부터 1까지 만들어내는 작용이 없는데 1부터 100까지 끌어올리는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

간지 난다고, 다들 읽는 것 같아서. 그런 이유로 너무 어렵고 재미없는 책 읽으려고 하지 말자. 그런 책 1권 읽는 것보다 재밌는 책 10권 읽는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좋다. 일 때문에 지치고 피곤해도 들여다보고픈 책. 그런 책을 선택하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 그게 첫 번째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면서, 소개하는 책을 한번 쯤 들춰보고 싶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좋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은 지식인이 아니라 서민을 향해있다. 누가 이름값 못한달까봐. 이런 친숙함이 그를 사랑받는 인기작가로 만드는 비결 아닐까? 나도 이 책을 읽고 저자가 좋아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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