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步가 똑바로 본 사주팔자 - 명리학을 기반으로 관상, 손금, 작명까지
박인주 지음 / 밥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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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보가 똑바로 본 사주팔자 - 박인주 ]


또 한 해가 져물어간다. 코로나가 앗아간 2020년은 뭘 하고 지나갔는지도 모를만큼 빠르고 허무하게 지나갔다. 삶의 방식은 많이 변화했지만, 그만큼 성장하거나 즐거웠는지를 돌아보면 잘 모르겠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 아마 이 우울한 회색의 시대를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새해를 맞는다. 새해에는 조금 더 희망찬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힘든 일이 내년에는 조금 더 적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하지만 우리는 감히 미래를 알 수는 없다. 그래도 미래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연말이나 연초에 사주풀이나 궁합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것이 우리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해준다거나 삶의 지침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든 신념이든 신년운세, 사주를 궁금해하거나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책은 사주를 비롯에서 작명, 궁합, 수상, 관상까지 명리학을 기반으로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을 말해주고 있다. 쉽게 쓰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처음 접한 사람들은 어려울 수 있다. 나도 사주팔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읽는동안 꽤 헷갈렸던 기억이 있다. 음양오행과 천간, 신살 등의 지식을 어느정도 머릿속에 숙지하고 있어야 이후의 사주풀이의 논의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앞을 계속 찾아보면서 검토하기에 눈이 어지럽고 헷갈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뒤에 작명, 궁합, 수상, 관상의 경우 어느정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이것을 실전에서 활용하려면 사주명리만큼 여러번 회독을 하며 익숙해질때까지 반복해야 할 것 같다.

미래와 자신의 운명을 알고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책에 나온 사주팔자는 당연하게도 서양식 과학관에 따르면 근거가 빈약한 내용임에 확실하다. 그러나 서양과학이 학문의 왕좌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그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하기에는 아직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동양에서 시작된 명리학 또한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발전되어 온 학문으로 그 지식의 방대함과 역사를 보면 단순한 미신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그리고 사실 미래와 운명을 알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과학적 근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주팔자와 작명, 관상, 수상을 흥미삼아 보는 경우도 많이 있고, 이 자체가 인간관계에서 즐거운 화젯거리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것이 인생의 절대적인 법칙이나 지침이라 생각하여 맹신하는 것은 우를 범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즐거운 인생을 살기위한 도구로서 활용한다면 일반사람들에게는 이 책에서 나오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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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 별난 리더를 만나도 행복하게 일하는 법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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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 후루카와 히로노리 ]


사람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것이다. 업무 부적응, 개인건강, 회사비전의 부재 등등. 사유는 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인관계라는 것을 여러 매체에서 접한 바 있다. 사람과 사람이 얽혀 일하는 조직에서 인간관계와 관련된 문제는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갈등의 골이 깊어져 직장 내 괴롭힘, 신입사원의 자살 등의 사건이 수시로 발생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으로 상사와의 관계에서의 문제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세대간의 골이 깊어진 것도 있고 위계적인 조직문화 아래 상사에게 권한이 집중되어있는 기업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관계. 그 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이 문제점에 대한 나름대로의 개선방안은 무엇일까?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재미있는 책이다. 직장 내 있는 문제상사들의 유형을 나누고 그들의 만행을 데드볼로 칭한다. 그리고 데드볼을 피하는 방법과 데드볼조차 안타로 때려내는 방법을 요약하여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 문제상사들의 유형과 그 대처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그 뒤에는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한 제시, 궁극적인 해결방법으로 신뢰를 얻는 인재가 되는 방법. 그리고 최악의 경우 상사와 부딪쳤을 때 어떻게 싸워야 승리하는 싸움을 할 수 있는지까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부하직원들이 읽으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효자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직장 상사나 조직의 리더가 읽으면 가슴이 뜨끔하여 자신의 과오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중간관리자 입장에서 신입시절,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서 문제있었던 상사들의 유형을 각 유형에 맞춰보며 아 그래 이 사람은 이런 유형이었구나 라고 공감하며 보기도 했고, 다양하게 제시된 해결책을 보고 아 그 때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라며 무릎을 치는 부분도 있었다. 저자가 일본 사람이고 일본의 조직문화 아래 쓴 책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대동소이 한 부분이 있어 읽는내내 공감이 어렵지 않았다.

나는 일은 두번째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 삶이 행복한 것이 먼저다. 당연히 행복의 구성요소 중 일에서의 성취도 있을 것이지만, 내 행복을 달성하는데 일이 방해물이 된다면 이것은 즉시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더군다나 일터에서 일이 아닌 인간관계로 문제가 생겨 일을 하는데 지장이 생긴다면 이것은 더욱 억울한일이 아닐 수 없다. 책에 나와있는 방법론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상사의 유형을 지나치게 세분화해서 구분했다거나, 이런게 문제가 있는거라고 볼 수 있나 싶은 유형도 있지만 꽤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해놓은 책이다. 이 책으로 큰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머리를 식힐 겸 한번 읽어보며 공감하고 그 안에서 위안을 얻으며 얼마간을 또 버텨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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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8가지 실천과제
바이탈경영교육원 지음 / 바이탈경영교육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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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장의 8가지 실천과제 - 바이탈경영교육원 ]



회사를 다니다보면 업무가 맞지 않는것과는 별개로 회사를 다니기 싫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이 바로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문제. 이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적으로, 성향적으로 맞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있는 반면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리더는 해당 조직의 운영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팀 리더와 팀 구성원간 케미가 맞지 않는다는 것은 조직의 효율성을 나락으로 보내버리는 지름길이다. 예전에는 업무에 유능한 사람이 리더가 되면 조직도 잘 굴러갈 것이라고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좀 더 지나면서 리더가 변한다고 조직이 달라질까? 라는 회의주의에 빠져들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여러 조직을 겪어보고 여러 리더를 거치면서 이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리더다운 리더가 존재하면 조직은 발전한다."

이 책 [팀장의 8가지 실천과제]에서는 리더다운 리더라는 것은 어떤 리더를 말하는 것인지, 리더가 어떻게 행동해야 조직이 발전하는지를 제시하는 책이다. 책에는 리더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매우매우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경영도서라기보다는 워크북에 더더욱 가깝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몇가지 뽑아 리더십 교육의 콘텐츠로 삼아도 그 자체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정도다. 팀장이 수행해야 하는 8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그 구체적 방법론 총 50가지 제시하고 있다. 팀장이라는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팀원들과의 신뢰관계, 성과창출, 시간관리, 조직운영, 목표일치, 타 부서 네트워킹, 지속적 역량개발 순으로 마무리를 짓는다.리더십이 작용해야 하는 단위를 미시에서 거시로 점점 확장하며 마지막에 가서 역량의 지속적 개발을 당부하여 책을 마무리 짓는 구성이다. 목차가 간결하고 명확하게 구성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용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조직에서 리더로서 일하면서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들을 요모조모 짚어주고 있어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것도 있었지만, 그에 앞서 너무 리더의 역할과 역량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열심히 일하다 자리가 주어지면 그 동안 해 왔던대로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겠거니. 책의 1장을 여는 순간부터 나부터 다양한 방법론, 프레임워크를 채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안에는 리더의 역량과 수행과업에 대해 설명한 후 설명한 내용을 어떻게 기업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서식을 제공한다. 그냥 복사해서 사용해도 괜찮고, 회사의 사정에 맞춰서 조금 수정해서 사용하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실무자 출신이다보니 조직의 리더로 처음 부임했으 때 업무의 위임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위임 계획 수립부터 기대를 명확히 하는 방법 피드백까지 어떻게 진행하면 효율적인지 제시한 것이 인상깊었다. 1년차 때 한번 이 책을 접했으면 멀고 먼 길을 돌아가지 않아도 됐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나에게 운이 따른다면 리더를 키우는 리더가 될 수도 있다. 그 때가 되면 리더는 누가 되어야하고, 리더의 역할은 무엇이고, 리더는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에 대한 나 나름대로의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부서가 리더의 변화로 180도 변화하는 것을 보고 나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나는 좋은 리더인가 끊임없이 되물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내 가치관, 리더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툴을 제공해주는 것은 그 기간을 조금 더 단축해줄지도. 물론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툴을 무분별하게 가져다 쓰는 것은 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내 입맛에 맞춰 변화시키고 필요한 재료를 선별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재료에만 또는 요리에만 치중하지 않도록 꾸준히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그 때는 나도 리더라는 것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게되겠지 라는 부푼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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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질리언스 9 - 넥스트 노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의 생존 전략
류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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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질리언스9 - 류종기 ]


코로나가 이제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세력이 거세지고 있다. 치료제가 나오네 안정성이 확보되었네 어쩌네 해도 실제로 시중에 백신이 활용될 시기가 언제쯤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고, 장기화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보통의 세계'라는 기준을 바꾸고 있다. '노멀'이 '뉴노멀'이 되는 시대. 그것이 with covid-19의 시대이다. 물론 어려운 시대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간의 적응력이란 놀라운 것. 사람들은 이러한 환경 아래서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고 조직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이 책 [ 리질리언스9 ]은 코로나가 창궐한 현대의 사회에서 기업이 어떻게 생존해가야 하는지. 그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류종기님은 코로나 이전에도 리질리언스를 연구해 온 실무가로 보인다. 그는 이 리질리언스가 불안정환 외부환경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는 현대에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리질리언스란 회복탄력성이다. 경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 리질리언스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흡수하고 중요한 기능을 회복해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종래의 기업은 효율성을 지고의 가치로 여겨왔는데, 지금은 단기에 효율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 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회사가 외부환경 변화와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적응하여 이를 수월하게 극복하는 조직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그러한 조직역량을 어떻게 갖출 수 있는가. 책에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기업환경의 변화를 나열하고 각 장마다 THINK란을 통해 리질리언스를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황분석에 공을 들이고 제안이 부실한 책들이 상당수 보이는데 이 책은 해법과 대응책에 집중하고 있다. 저자의 깊은 내공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의 핵심을 요약하면 팀을 분화하고 권한을 부여하며 기민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구조와 조직문화를 개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관련 내용 중 시나리오 개발 프로세스와 리질리언스를 고려한 설계와 관리방식을 마련하기 위한 지표들을 제시한 것이 인상깊었다. 여기서 제시하는 키워드 중 하는 중복성이다. 오히려 최고와 최선의 효율보다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완충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AI와 동시에 상상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도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앞단의 환경분석은 개념 나열 위주로 넓고 얕게 다양한 개념과 이론을 소개해줬다면 뒤에 본격적으로 리질리언스9을 다룬다. 리질리언스9의 구조적, 통합적, 전환적 특성을 기준으로 가외성, 시스템 모듈화, 필수적다양성, 다중상호작용, 문턱효과, 사회적결속, 분산/다극화 지배구조, 예지력, 혁신과 실험으로 구성된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이를 기준으로 한개의 장을 할당하여 구체적으로 리질리언스 구축, 활용과 관련된 방법론을 서술하고 있다. 이 부분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분은 책을 참고하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기업환경을 보는 눈은 매우 다양하고 그것에 대한 대응방식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적어도 이 리질리언스9은 그러한 구조를 갖춘 책 중 볼거리가 풍부하고 논리적인 근거가 잘 뒷받침 된 책 중 하나다. 안그래도 불확실환 경영환경이 이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연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것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팩트. 리질리언스9에서 그 해답의 일부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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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최고의 내가 되는 기술 - 성공을 꿈꾸는 평범한 당신이라면 꼭 알아야 할
류희석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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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 최고의 내가 되는 기술 - 류희석 ]


오늘도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물을 한컵 마시고, 양치를 한다. 늘 챙기던 준비물을 챙기고 늘 가던 길을 통해 출근을 한다. 피곤한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련의 출근준비는 내가 특별히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멍하니 딴생각을 하고 있어도 내 무의식이 몸을 움직여 어느새 출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준다. 매일매일 신경써야 하는 일이라면 하루의 시작부터 굉장히 고달플텐데. 습관의 중요성. 매스컴이나 서점에서 너무 많이들어 이제는 진짜 중요한게 맞나 식상할 지경이다. 하지만 지겨운건 지겨운거고 습관은 중요하다.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없고 의지는 나부끼는 깃발과 같다. 문득 습관이라는 것을 생각하다보니 어쩌면 나를 움직이는건 내 의지가 아니라 습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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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다. 이 [ 습관, 최고의 내가 되는 기술 ] 이라는 책을 봤을때 그냥 그저그런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인줄 알았다. 디자인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미안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나왔을 것 같은 제목이라고 느꼈다. 촌스럽고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땠을까. 결론만 말하자면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그저그런 보기좋은 말들을 늘어놓아 구색만 맞추는 책은 아니다. 실제로 저자가 생각해 온 이론을 차곡차곡 정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들고있는 예시나 이런것들은 조금 식상한 인용인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책에서 많이 봤던 취지의 사례들. 저자의 주장과 근거가 탄탄하니까 그냥 스킵하면서 넘어갈 수 있다. 혹시나 이런류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같은 내용이어도 이 책이 다른 책보다는 잘 정리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

책은 습관을 어떻게 내 삶에 뿌리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동안 왜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실패했는지부터 시작하여 좋은 습관을 갖기위한 방법론을 5단계로 구분하여 제시한다. 환경, 목표, 시작, 지속, 관리의 5단계이다. 나는 사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열정을 키워라 류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싫어하는 편이다. 이 책은 각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좋았다. 단순히 성공하는 삶에 대한 방법론 제시가 아니라 좋은 습관 갖기에 대해 포커싱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다른 책들은 솔직히 볼드체 글씨나 밑줄 등으로 문장에 표시했어도 읽다보면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해놓은 것 같은 편집도 많다. 반면 이 책은 볼드체 글씨를 읽어가다보면 책의 주요 주제를 매끄럽게 훑어볼 수 있게 되어있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잘 구분했다는 증거이자 독자를 배려하는 친절한 성격이라는 증거다. 전체 내용이 어떻다고 설명하기는 다소 어렵다.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다양한 내용이 넓게 나열되어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와 지식의 나열이 어지럽지는 않다. 앞서 말한 5단계의 구분방식에 따라 잘 정리되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자기계발서를 두번 읽지는 않는데 이 책은 의욕이 떨어질 때 한번 더 읽어볼 것 같다. 요즘 코로나로 삶에도 성장에도 나태함이 잠식해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동기부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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