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질리언스 9 - 넥스트 노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의 생존 전략
류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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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질리언스9 - 류종기 ]


코로나가 이제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세력이 거세지고 있다. 치료제가 나오네 안정성이 확보되었네 어쩌네 해도 실제로 시중에 백신이 활용될 시기가 언제쯤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고, 장기화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보통의 세계'라는 기준을 바꾸고 있다. '노멀'이 '뉴노멀'이 되는 시대. 그것이 with covid-19의 시대이다. 물론 어려운 시대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간의 적응력이란 놀라운 것. 사람들은 이러한 환경 아래서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고 조직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이 책 [ 리질리언스9 ]은 코로나가 창궐한 현대의 사회에서 기업이 어떻게 생존해가야 하는지. 그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류종기님은 코로나 이전에도 리질리언스를 연구해 온 실무가로 보인다. 그는 이 리질리언스가 불안정환 외부환경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는 현대에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리질리언스란 회복탄력성이다. 경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 리질리언스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흡수하고 중요한 기능을 회복해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종래의 기업은 효율성을 지고의 가치로 여겨왔는데, 지금은 단기에 효율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 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회사가 외부환경 변화와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적응하여 이를 수월하게 극복하는 조직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그러한 조직역량을 어떻게 갖출 수 있는가. 책에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기업환경의 변화를 나열하고 각 장마다 THINK란을 통해 리질리언스를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황분석에 공을 들이고 제안이 부실한 책들이 상당수 보이는데 이 책은 해법과 대응책에 집중하고 있다. 저자의 깊은 내공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의 핵심을 요약하면 팀을 분화하고 권한을 부여하며 기민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구조와 조직문화를 개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관련 내용 중 시나리오 개발 프로세스와 리질리언스를 고려한 설계와 관리방식을 마련하기 위한 지표들을 제시한 것이 인상깊었다. 여기서 제시하는 키워드 중 하는 중복성이다. 오히려 최고와 최선의 효율보다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완충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AI와 동시에 상상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도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앞단의 환경분석은 개념 나열 위주로 넓고 얕게 다양한 개념과 이론을 소개해줬다면 뒤에 본격적으로 리질리언스9을 다룬다. 리질리언스9의 구조적, 통합적, 전환적 특성을 기준으로 가외성, 시스템 모듈화, 필수적다양성, 다중상호작용, 문턱효과, 사회적결속, 분산/다극화 지배구조, 예지력, 혁신과 실험으로 구성된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이를 기준으로 한개의 장을 할당하여 구체적으로 리질리언스 구축, 활용과 관련된 방법론을 서술하고 있다. 이 부분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분은 책을 참고하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기업환경을 보는 눈은 매우 다양하고 그것에 대한 대응방식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적어도 이 리질리언스9은 그러한 구조를 갖춘 책 중 볼거리가 풍부하고 논리적인 근거가 잘 뒷받침 된 책 중 하나다. 안그래도 불확실환 경영환경이 이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연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것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팩트. 리질리언스9에서 그 해답의 일부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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