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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레벨 올리기 - 삶이 갓생으로 술술 풀리는 사회생활
이정민(매너도서관)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평점 :
[ 매너레벨올리기 - 이정민]
오늘날 세상은 감성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기능이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감성이 빠지면 시장에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제품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MZ세대의 등장, 시민의식의 높아진 성숙도 등으로 인해서 단지 뛰어난 능력으로만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어떤 사람의 됨됨이, 배려심, 겸손함과 같은 감성적인 면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서는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오히려 능력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인정하기도 한다. 책에서 말하기로 지키지 않는다고 강제적인 제재를 받지는 않지만, 지켜야만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배려심, 인간성을 에티켓이라고 하고, 그것을 구현화한 것이 매너라고 한다. 매너는 좋은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책의 구성은 5개의 장(level)아래 37개의 절(step)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 일상생활, 취업, 회사생활, 사회생활, 관계 매너의 5가지로 구분된다. 본문 내용은 한수범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가벼운 소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집이나 구성이 깔끔하며 마지막에 해당 절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주고 있어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해당 정리내용에 대해 주인공인 한수범이 느끼는 점에 대해서 마치 댓글처럼 코멘트를 달아주고 있어 나는 어떤가 한번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내용 또한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으며, 다루고 있는 상황 또한 예상했던 범위보다 넓어서 꽤 오래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몰랐던 매너의 예시들을 알차게 배워볼 수 있었다. 취업준비를 할 때 어떤 예절을 지켜야 하는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상석이 어디인지, 지시부터 보고까지, 이메일 보내는 법, 악수하는 법, 식사예절, 소개팅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까지. 전방위를 두루 다루고 있어서 책의 내용만 습득하더라도 어디가서 매너없다는 소리는 들을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에 첫발을 떼었을 때, 매너와 에티켓에 대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의 내용은 너무 추상적이고 두루뭉술 했고, 딱딱했다. 내가 신입사원일 때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 더 조직에서 인정을 받지 않았을까, 조금 더 사람들과 둥근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매너와 관련해서 이렇게까지 두꺼운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해당 주제에 대해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매너나 에티켓 관련해서는 이 책 하나로 충분한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매너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매너를 신경쓴다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고, 예의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소위 말하는 매너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 많아져서 매너있는 사회, 모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