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아이디어의 비밀
신호진 지음 / 성안당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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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하고 있다. 이제 창의력은 작가나 음악가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오늘날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의 문제는 바로 어떻게 ‘차별화 된 생산물’을 만들어 내느냐이다. 차별화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다른 경쟁조직에서 생각해내지 못한 것이어라는 이야기와 진배 없다. 창의력은 이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그렇다면 창의력은 회사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에 있는 핸드폰으로 SNS에 접속하기라도 하면 재기넘치는 사진과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고, 술자리를 주도하는 재기발랄한 재담꾼의 우스갯소리도 다 창의력에서 비롯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일까? <끌리는 아이디어의 비밀>은 창의력은 단련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디어를 캐치하고자하는 열정과 생활습관,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는 몇가지의 도구를 통해서라면 끌리는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이다.

책은 AI의 발달과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수만개의 직업이 없어지네 마네 하는 위기의 시대를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존재와는 다른,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론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길 아이디어의 창조란 삶을 규정하고 있는 기존의 틀(Frame)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유무형의 제한으로 우리가 의식하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러한 틀을 벗어나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것은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라고 한다. 아무런 제약이나 전제를 가정하지 않고 생각하는 발산적 사고는 그 Scope를 확대시키는 작용을 하고, 수렴적 사고는 넓은 Scope 내의 개념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음으로 인해서 기존의 개념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발산과 수렴은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인 개념으로 이러한 사고력의 증진을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개념으로 삼는다. 이러한 대 전제 아래에서 아이디어 발생에 도움을 주는 6개의 Meta Tool을 제시한다. 또 이런 거시적 개념뿐 아니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30개의 구체적 방법론으로서의 발상법도 함께 제시한다.

아이디어란 무엇이고 창의는 어떻게 발현되고 하는 추상적인 개념보다 실제적으로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사례를 담고 있어 매우 실무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아마 이 책을 보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론이 부족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Meta Tool 6가지는 디자인씽킹, 브레인스토밍, 에스노그라피, 시네틱스, 시각적수사학, TRIZ라는 것이다. 들어본 것도 있었고 완전히 생소한 것도 있었다. 결론부터 생각해서 계속되는 수정보완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씽킹, 그 이름도 유명한 브레인스토밍, 관찰 대상의 맥락과 삶 전체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해내는 방법인 에스노그라피 등등 유용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대원칙 속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30가지의 다양한 방법론에 적용한다면 끌리는 아이디어를 비교적 수월하게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Main Tool 30가지는 그때그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발상법을 소개한다.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방법론을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Dejavu를 거꾸로 한 vu ja de. 낯선 것을 익숙하게 느끼는 기시감이 아니라 익숙한 것 조차 새롭게 느끼도록 사고회로를 전환하는 신시감을 의미한다. 이것은 창조적 사고의 기초이자 의식적 노력을 통해 훈련이 가능하며, 작업물 뿐만 아니라 인생을 즐기는 폭이나 깊이를 증가시키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은 냉장고 맹시라는 것이 있다. 평범한 장면에 숨은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심리를 의미한다. 필요 최소한의 정보만을 처리하고자하는 뇌의 효율성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인식하지 못했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책은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상의 것들을 신선하게 그리고 디테일하게 바라보는 습관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넛지, 공감, LAGOM, 확증편향까지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과 오류에 빠지기 쉬운 주의점들을 설명해주므로 찬찬히 훑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색에는 글자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영감을 주는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편집이나 가독성 또한 좋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고만큼 직관이 중요한 창의의 영역을 다루는데 아주 적합한 구성과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이러한 아이디어 발상법에 관한 책이 처음이므로 다른 책들은 어느정도 훌륭한 구성을 갖는지 잘 모르고, 비교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이 책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와 같은 초심자들이 보고 발상법이나 창의력에 대해 입문하기에 적합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겠다.

세상엔 진짜 천재적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창의력은 소수의 선택받은 천재들에게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인간은 누구나 창의적인 존재들이며 다만 단련되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날이 차별화의 시대라면 창의력은 필요불가결하다. 당신이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싶은 지식 근로자도, 인생을 알차게 보내고싶은 열정맨도, 오늘도 창의적인 하루를 보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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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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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행복추구권이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다. 하지만 이것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일 뿐 누구나 당연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주도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행복에 대한 견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그래서 추구하는 방향도 전부 다른 것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 그것은 행복의 필요조건이라는 말이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해 후회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가. 한번뿐인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책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위안과 도움을 주기 위해 쓰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대부분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생각해 본 것의 연장선에서 본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스스로의 주체성을 잃는다는 것은 행복에서 멀어진다는 말과 진배 없다. 저자는 이렇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현상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능력, 즉, 자존감의 부족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내가 타인을 존중하는 것만큼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것은 이기적으로 살으라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내가 타인을 존중하는 만큼, 적어도 그만큼은 나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충분히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지만 타인이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을 마냥 긍정할 수는 없는 것처럼. 자존감에 대해 저자가 신발의 비유를 든 것은 탁월했다.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으로 와닿았다. 자존감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아직 모호한 사람은 위의 책 내용을 통한다면 자존감에 대한 자신만의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의 있는 사람들도 중요하다. 나를 존중하고, 위하는 사람을 곁에 둔다는 것은 내가 타인을 위해 눈치를 살펴야 하는 부담을 줄이게 한다. 또한 타인으로부터 받는 존중과 배려는 내가 나를 존중하는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보조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타인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지만, 역시 인간은 타인과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것이므로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갖는 것.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저자는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은 얇고 문장의 호흡도 짧아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저자의 책이 이전에도 시중에 많이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필명이 특이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고, 저자의 다른 책을 통해 저자의 또 다른 생각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휘둘려 인생을 고달프게 살고 있다거나, 자기 비하가 지나치게 심하다거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없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가볍게 기분을 전환시키거나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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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 -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상담서
김이준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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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의 기업에서 한 가지 일만 하면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자유롭게 일하려고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한다. 잡 노마드라는 말은 이제 어색하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의든 타의든 일할 의욕과 체력이 충분한데도 회사를 퇴사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현대인들의 수명과 능력은 점점 늘어가고, 욕구의 차원이나 자아의식이 점점 높아져 가면서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서점에만 봐도 회사를 퇴사했다거나,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즐겁게 살자라는 취지의 에세이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현 세태를 반영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퇴사를 하고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고 홀홀단신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가야할 길을 바로 정하고 전진할 수 있을까? 그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커리어 지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막막한 상황에서 그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이다.



보통 진로탐색이라 하면 중고등학생들 혹은 대학생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종래에는 하나의 직장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 미덕이었으니까.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에서 개인을 둘러싼 커리어의 변동이 드문 일이 아닌 오늘날에는 이러한 진로탐색은 비단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책에서 또한 위와같은 취지로 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서 크게 두가지의 중요한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우리는 정말 우리가 원하는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느냐이다. 인생과 커리어는 불가분의 관계로 내가 원하는 경력경로를 따라 가야 우리의 인생 또한 주도적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나의 생애주제(LIfe Theme)를 확립하고 그에 따른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로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주객의 전도를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번에 완벽한 커리어를 갖춰서 쭉 밀고 나가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며 커리어를 천천히 쌓아가고 조율하고 맞춰가는 것이 바로 자신의 진로탐색이라는 것이 두 번째 주제의식이다. 통상 커리어에 대해 완벽한 경로설계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에 대해 좌절하고 낙담하게 된다. 그러나 진로라는 것은 그렇게 단번에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진로를 찾아가고 이에 대한 수정보완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진로를 밟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은 담담하고도 이성적으로 독자를 설득한다. 여러 가지 이론적 근로를 가져와서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 책의 두께가 얇은 것에 비하여 내용의 충실성은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한데, 진로를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 느낌이었다.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 소개는 진로를 고민하는 내담자보다도 다른이의 진로를 상담해주고자 하는 상담자가 봤다면 더 유용했을 것 같았다. 혹은 다양한 사례나 쉬운 비유를 통해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 조금 더 편하게 접근했다면 진로를 고민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진로탐색과 상담이라는 생소한 개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그 내용을 여러 가지 이론과 합리적 근거를 통해 논리적으로 전개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을 옆에 두고 천천히 한 장씩 꼼꼼히 살펴보다보면 분명히 어느새 내가 원하던 길 위에서 내 커리어를 닦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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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존 도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이길상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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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OKR이라는 경영기법에 대해 다루는 경영학 서적이다. OKRO는 목표Objective를 의미하고, KRKey Results를 의미한다. , 목표와 그 핵심결과를 기록하여 이를 관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기업의 조직유효성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된다.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피터 드러커의 MBO(목표관리법)이다. 그러나 MBO는 물론 현장에서 혁신적인 경영기법으로 활용되었으나 수 없는 사례를 맞이하면서 그 한계 또한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MBO의 한계를 보완하여, 매우 급박히 변하는 오늘날의 경영환경에 맞춘 진화된 목표관리법을 제시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OKR이다.

 

인텔의 앤디 그로브 라는 사람이 시도하여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었고, 이후 존 도어가 이어서 계승했다. 앤디 그로브가 OKR을 최초로 다듬어냈다고 한다면, 존 도어는 OKR을 다양한 기업에 전파하는데 그 역량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OKR은 구글, 아마존 등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경영자들은 OKR의 효과에 대해 직접 사례를 작성하기도 한 것을 보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긴 한 모양이다. 이러한 진화된 목표관리방법과 이를 적용한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책에 담고 있다.

 

책은 총 2, 21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부가 1장부터 14, 2부가 15장부터 21.

 

1부에서는 OKR을 통해 어떻게 업무성과를 향상시키는지, 어떤 방식으로 기업에 적용해야 할지 기본적인 개념과 사용법에 대해 논한다. 11장에서는 각 장이 어떻게 분류되어 어떠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아웃라인을 제시하는 부분이라 의미가 있다. 1,2,3장은 OKR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4장부터 구체적인 OKR의 사용법을 쓰고 있다.

 

1,2,3장의 주요 내용은 OKR의 개념적 설명과 그 등장배경이다. 앞서 말했듯, OKRMBO를 보완하는 목표관리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조직과 개인이 협력해서 목표를 세우기 위한 규약이자, 조직 전체가 동일한 사안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경영 도구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MBO는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렇게 설정된 목표를 수직체계를 거쳐 천천히 하달하였으며, 목표에 대한 정기적인 수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MBO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목표가 보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구성원들은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OKR은 이러한 MBO의 한계이자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경영기법인 것이다. ObjectiveKey Results의 집중, 정렬, 추적, 도전을 그 내용으로 한다.

 

4,5,6장은 우선순위에 집중하기(집중)을 기술한다. 기업OKR은 경영자가 이끌어야 하지만 체계적인 목표설정은 조직 구성원의 니즈의 반영 없이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OKR은 명확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목표와 핵심결과는 이론과 행동, 전망과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고, 목표는 거시적 기준이라면 핵심결과는 구체적 기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OKR에 기간을 설정하는 것은 이를 설정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핵심결과는 분기별로 3~5개로 충분하다. 핵심결과의 난이도가 달성에 어느정도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지표는 집중력을 흩뜨리고 측정을 까다롭게 만든다. OKR시스템의 가치는 집중력에 있으며, OKR은 모든 구성원을 나아가게 만들 엄격하고도 선별된 과제의 집합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목표 수를 제한하여 집중할 때만이 성과의 달성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바로 OKR의 특징인 집중이다.

 

7,8,9장은 팀의 정렬과 연결(정렬)을 기술한다. OKR은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되며, 구성원들은 타인이나 조직의 OKR에 간섭할 권리를 가진다. 투명함이야 말로 협력의 씨앗이다. 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핵심목표를 달성하는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으며, 노력의 중복을 방지하도록 한다. 또한 조직의 OKR와 개인의 OKR을 정렬시켜 하나의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경영을 추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OKR의 주요 특징 중 한가지인 정렬을 의미하는 것이다.

샌드힐 유니콘이라는 가상의 미식축구팀을 가지고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조직과 개인의 OKR의 정렬을 주장하면서도, 하향식 OKR의 설정을 주장한다. 개인의 자율을 통해 설정된 OKR이 조직의 OKR에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러한 개인과 조직의 OKR은 상호 조정 및 보완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팀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발생시키고, 긴밀하게 연결된 조직은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10,11장은 책임의 추적(추적)을 기술한다. 설립하고 잊어버리라는 종래의 MBO와는 달리, OKR은 유기적이다. OKR은 매일 추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 단위와 같은 정기적 점검과 예방은 필요한 것이고, 목표를 공유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검토하여 지속하거나 보완하거나 새로운 OKR을 시작하거나 지금의 OKR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OKR의 수정에는 반드시 왜 이를 수정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지한 피드백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OKR의 주요특징 중 한가지인 추적을 의미한다.

 

12,13,14장은 최고를 향한 도전(도전)을 기술한다. OKR은 존 로크의 목표설정이론을 그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구성원이 달성하기 조금은 어려운 정도를 그 목표로 설정하도록 한다. 여기서는 구글의 사례를 인상깊게 보았는데 구글의 OKR은 필수목표와 도전목표로 구분하여 운영되며, 70%의 달성률만을 보이더라도 이를 목표달성의 성공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이 OKR에서 얼마나 중요한 특징인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2부에서는 OKR 활용의 심화 단계로 실제 기업에서 어떻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를 담고 있다. 15,16장에서는 CFR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OKR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기술한다. CFRConversation(대화), Feedback(환류, 피드백), Recognition(인정)을 의미한다. MBO로 대표되는 고전적 목표관리방식의 연간 성과검토를 대체하여 지속적 성과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Tool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CFROKR과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17OKR이 활용된 최첨단 피자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18,19,20장은 OKR이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꾸고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OKR은 목표를 정하도록 하고, CFR은 이러한 목표를 조직전반에 확산하는 기능을 한다면, 확산을 시키기 위한 매개가 바로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1장에서 OKR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후 책은 마무리 된다.

 

목표관리법은 현장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경영관리기법이고, 이를 보완발전시킨 OKR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존 도어라는 OKR과 직접 관련이 있는 사람의 조언을 책을 접할 수 있으며 OKR을 적용하여 효과를 본 경영자들의 구체적인 사례 및 적용례가 풍부하게 실려있으므로 위 책을 통해 OKR을 개인과 조직에 적용한다면 분명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법의 운용은 단순히 책을 한번 읽는다고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책 또한 그렇게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책 초반에 저자가 제안하듯이 각 장을 꼼꼼이 읽고, 11장 조직의 구성원들과 자리를 만들어 의논하고 토론하며 지식적인 부분을 충분히 습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 자신이 개인생활과 속해있는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가능한 부분을 여러 가지로 모색해볼 수 있다면 OKR의 성공사례가 비단 책에만 있는 사례가 아닐 것이다. 모든 개인과 조직의 유효성 달성에 OKR이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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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기업 뒤에는 항상 헤드헌터가 있다 - 헤드헌팅 CEO의 이야기
신중진 지음 / 피플케어코리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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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헤드헌팅 회사 '피플케어'의 대표 신중진 대표의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그동안 이 업계에서 갈고 닦아 온 헤드헌팅과 사업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와 통찰을 전달하고 있다. 책은 사례를 위주로 하여 읽기가 편하고 흡인력이 있었다. 다만, 사례 중에서 구체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서는 내용을 꼼꼼이 살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장 말미에 요약된 노하우나 조언을 담거나 정리된 내용을 실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은 크게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헤드헌팅 회사를 막 창업하여 운영하던 이야기를 사업과 헤드헌팅에 대해 느낀 바를 녹여서 담고 있고, 그 이후 2부부터는 저자가 학원등의 사업을 실패한 후 어떻게 인력회사에 취업하여 근로자로 일을 해 왔는지,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담는다. 3부에서는 인력회사의 근로자로 회사와 어떤 마찰을 빚게 되었는지, 이후 어떻게 헤드헌팅의 세계에 발을 담고, 어떻게 회사에 근무하면서 헤드헌팅과 관련된 경험을 쌓게 되었는지, 4부에서는 어떻게 자신만의 사업체인 헤드헌팅 회사 '피플케어'를 가지게 되었는지, 피플케어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성공 등에 대해서 적고 있다.

 

자서전의 특성 상 약간의 과장이나 각색이 들어갔을거라는 짐작은 들지만, 실제로 저자가 현재 업계에서 든든하게 입지를 다진 사람이므로, 사실의 묘사가 터무니없거나 통찰의 깊이가 얕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모든 것은 사람이라는 것''나쁜 인재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대명제를 깨닫게 된 자신의 일대기를 차근차근 그리고 있다.

 

특히나 사장의 역할을 꽃밭을 가꾸는 것에 비유한 것(81)이나, 자신의 영업 방법에 대해 적어놓은 부분(129, 163, 173)은 읽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저자는 인생을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으로 살아왔다. 저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추진력과 영업력, 그리고 한가지 더해서 인맥이라고 보인다. 저자는 사람 때문에 많은 좌절과 고난을 느꼈지만, 어려울 때 그를 진흙탕에서 건져올려준 것도 다 사람이었다는 것. 그래서 어쩌면 저자는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오면서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감지했었던 것 같다. 또한 업무능력의 발달 뿐 아니라 성과만을 지향하던 사람이 어떻게 조직으로 관점을 옮기며 '리더'로서 성장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부분 또한 인상 깊게 볼 수 있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너무나 진부한 말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라는 자원이나 인구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짧은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되었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탄생했다. 이러한 고속 성장의 저변에는 무엇이 있는가? 바로 인재였다. 성실하고 영리하며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고 이런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세계의 최빈국 중 하나가, 사람의 힘 하나만으로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기술발전과 대량생산, 세계시장의 발달로 자사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주요 요인은 바로 사람의 창의이다. 그것이 타사의 제품과 차이를 만든다. 유능한 인재 자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된 시대이다. 그렇기에 기업에서도 눈에 불을 켜고 유능한 인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인재를 찾는 것은 늘 어렵다. 그래서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여 기업에 매칭시켜주는 헤드헌터의 위상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인재를 찾고 헤드헌터들이 일하는 모습에 대해 알고싶다면 이 책을 살펴보면 수박의 겉을 핥는 정도로나마 그들의 치열한 세계를 옅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헤드헌터가 아닌 사람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어떻게 좋은 사람을 곁에 둘 수 있을지 늘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 그 방편으로서, 이 책을 훑어보며 빛나는 조언들을 건져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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