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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 논지에 매우 찬성한다.
내가 낙태 반대에 강력한 거부감을 느끼는 건 사실 좀 다른데에 있다.
그건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제한다는 것에 대한 격렬한 반감이다.
세상은 지극히 복잡한 시스템이다.
드러난 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
그 아래 온갖 얽히고 설킨 세상이 있는데
자신의 생각을 옳다고 여기는 것도 위험할 판에
그 생각을 남에게 설득시켜려 드는 것도 바보 짓인데
아에 그 외의 다른 방법은 강제적으로 봉쇄 시킬려고 드니 할말이 없지 않은가.
아버지는 어떠한 것이든 획일적인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셨다.
내가 남과 똑 같다면 내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신이 있다면 그런 낭비를 허용하겠는가.
남과 비교하지 말라. 그건 근본적으로 네가 남과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다.
다윈은 다양성이 진화의 기본원리임을 보여 주었다.
획일적인 것은 진화하지 못한다. 멸종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결코 사람들을 좋아 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서 시작된다.
끔찍히도 싫어하는 말. "한사람도 빠짐없이...."
2인 이상 단체가 되면 인간들은 꼭,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서로 똑 같아지기를 강제한다.
결국 난 내 다양성을 위해서 인간들은 포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