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이야
http://blog.aladin.co.kr/koreaisone/2234938

인어공주에게 주어진 선택은 두개다.

왕자를 죽이고 자신이 살것인가?
아니면 왕자를 그대로 살려 놓고 자신이 죽을 것인가?

선택권이 인어공주에게 있기 때문에 두번째 선택은 사실상 자살에 해당된다.
조금 더 간략히 하면

"살것인가 죽을 것인가?"

너무나 유명한 문구이지 않는가?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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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것인가 죽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마음 아프게 참는것과
무기를 들어 고난의 물결에 항거하여 이를 종식케 하는것은
어느쪽이  더 고상한  태도인가
죽는다는건  곧 잠드는것.
이것뿐이야.
잠이 들어 이 육체에 따르기 마련인 마음의 고통과 수없는 고뇌가 끝장이 난다면
이것이야 말로  열열히 바랄만한 생의 극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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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상황에서 죽는 다는 것, 너무나 매력적이지 않는가?

그러나 햄릿은 또 다른 두려움으로 죽음을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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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
잠이 든다.
잠이 든다는 것은 아마도 꿈을 꾼다는것.
죽음이라는 꿈속에서 생의 굴레를 벗어날때 어떠한 꿈이 다가올것인가,여기서 망서리게 된다.
고된 인생을 그처럼 오래 끌고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략)
단검을 한번만  휘두르면 이 몸이 조용하고 편안해지는데.
누가 무거운 짐을 메고  피곤한 인생을 신음하며 땀을 흘리겠는가.
다만 죽음 다음에 올 무서움 때문에  결심을 못하는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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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다음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공포로 인해 죽지 못하겠다는 말이다.

다행히도 인어공주의 죽음 이후는 물방울로 사라지게 되어 있으니 완벽하다.
당연히 자신의 죽음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이런 궤변스런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은 죽음의 선택을 권리라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대본출처 : http://www.talent1004.co.kr)
 

내가 만약 작가라면
http://blog.aladin.co.kr/koreaisone/2234937

나는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방학과제로서 나무꾼이 절도,납치,사기,위계에 의한 강압적 혼인등으로 병합내지 가중처벌로서 10년이상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논문을 제출한바 있다.

"가족마당극 <나무꾼과 선녀>는 전래 민담을  현대화하여
가정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를 관객들과 함께 찾아보는 마당극 작품입니다."
(나만 이런지 모르겠지만) 저 홍보문구에서는 정신이상자를 대하는 듯한 황당함과 괴기스런 막무가내 아우성이 넘쳐난다.
  

"나무꾼과 선녀"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니가 맘에 드는 여자가 있어?
그럼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봉고에 잡아 태워
그리고 애 둘 낳을때까지 가둬 놓으란 말야
그럼 그 여자가 어쩔꺼야

물론 훼밀리 절대 가치 라는 베이스도 깔고 있다.
그리고 그 훼밀리의 탄생과 존속은 폭력에 의한 것이다

민담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원래의 힘을 되찾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해도 여자가 훼밀리를 깨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은 어리석은 나무꾼에게서 비행복을 되찾은) 여자는 애들만 데리고 되돌아간다.

징징 울고 불고 하던 나무꾼이 어캐 어캐 훼밀리 상봉을 한다넌 사족이 붙어 있지만 나 보기에 이건 위장술일 뿐이다.
원래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나무꾼은 그게 너무 슬퍼서 맨날 맨날 울다가 죽어버려.
안 됐지? 그래도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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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8-08-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님은 마로를 너무 편애하시는거 같아요.물론 편애받아 마땅한 마로양이지만요.ㅎㅎ

조선인 2008-08-1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
사실 저는 전래동화를 싫어라 하기에 아이가 졸라도 안 사주고 있는데, 도서관에 가면 목마른 사슴처럼 전래동화만 읽어요. 고민중입니다.

2008-08-14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