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이 붙었어요
타마라 와이트 글, 임경인 옮김, 로스 콜린스 그림 / 픽셀하우스(Pixelhouse)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주근깨 소녀가 어느날 일어나보니 심술이,심술보,심술꾸러기 삼총사 가 곁에 와있네요~~


 저리가라고 소리쳐 심술을 떼어보려고 애써도 심술이들은 킥킥 웃기만 하고, 소녀를 괴롭힌답니다. 신발한짝씩 다 숨겨버리기도 하고, 학교버스에 타려고 할때 넘어지게 하고, 공책을 숨겨버리고, 물감으로 옷을 다 버리게 하는 등 소녀를 못살게 굴어요. 그래서 소녀는 떼어내려고 화도 내며 자기기분이 어떤지 확실히 보여주기도 하고,겁을 주기도 하고,모른척해봐도 여전히 심술이는 킥킥 웃기만 합니다. 소녀는 힘겹게 집에 돌아와 심술이 아직도 붙어있다며 말하는데, 엄마가 너무 지쳐보입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웃어주었더니, 글쎄 심술이들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리하여 심술이들이 어떤 못된 행동을 해도 킥킥 웃었더니, 심술이들 손을 흔들며 소녀를 떠나갑니다.


 엄마가 잘자라고 뽀뽀를 해줄때 나는 웃으면서 말했어요 "오늘은 정말 힘들었지만 신나는 하루 였어요"


 소녀는 하루종일 화내고 인상쓰고 소리치고 짜증난 얼굴이네요~~ 그런데 심술이들은 어찌나 킥킥 거리기만 하던지~~ 보는 울 미노군은 심술이들이 너무 재밌다면서 자기한테도 심술이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하네요


미노 : 엄마 나도 심술이들이 왔음 좋겠어


엄마 : 심술이들이 너 신발도 다 감추고 너 넘어뜨리고 장난감도 망가지게 하는데도?

미노 : 어 ..그래도 왔음 좋겠어

엄마 : 그럼 어떻게 해야지 심술이들 올까?

미노 : 화내고 인상쓰고!!

엄마 : 그럼 웃으면 ?

미노 : 에헤~ 달아나 버리지~~


 미노가 보기엔 심술이들이 친구같다고 생각되었나봐요 그래서 자기한테 와서 함께 놀아준다고 생각한것이겠지요. 그래도 어떻게하면 심술이가 달아나버리는지는 알게 되었네요~~


 심술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1 온당하지 아니하게 고집을 부리는 마음. ≒성술(性術)·술심(術心).
2 남을 골리기 좋아하거나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보. 
라고 나오네요


 우리 미노 5살때 온당하지 아니하게 고집부렸던 적이 너무 많았답니다. 얼굴은 정말 이책에서 저 소녀 표정처럼 화나고 짜증난 얼굴가득하구선요. 6살이 되더니 그런 고집은 많이 없어졌구요. 대신 가끔 엄마나 동생을 골려먹는답니다.


 나에게 심술이 붙었을때나 다른이에게 얼굴가득 심술이 보였을때 언제든 활짝 웃어주기만 한다면 ~~~ 심술이 저만큼 달아난다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진리를 재미나게 풀어준 재밌는 책 입니다. 각장마다 펼쳐지는 심술이들의 행동들과 그에 맞서는 소녀의 표정이 더욱 재밌구요~~


 소녀가 "오늘은 정말 힘들었지만 신나는 하루 였어요" 라고 말했던 것처럼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에 한번쯤 웃어볼줄 아는 여유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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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의 작은 조각 - 파브르북 자연관찰 3 파브르북 자연관찰 3
마라 락클리프 지음, 김종우 옮김, 살리마 알리칸 그림 / 파브르북(북공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와 밤에 고즈넉히 외출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이 책을 읽고나니...날씨가 좋아지면 아이와 조용히 밤에 산책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고요한 밤, 조디의 아빠는 조디를 깨워서 트럭에 태우고 도심을 지나, 조용한 숲으로 들어갑니다. 아빠는 "다른세상의 작은조각"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조디는 그것이 그곳에서 만난 여우일까? 올빼미일까? 궁금해하지만 아빠는 "다른세상의 작은조각"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아빠와 조디는  트럭짐칸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조디는 아빠가 보여주려고 한것이 별일까? 하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순식간에 떨어지는 한줄기 빛이 나타났습니다.


그건 바로 유성<별똥별>이죠 그것이 바로 아빠가 조디에게 보여주려고 한것입니다.

별똥별은 별이 아니라 아주 작은 조약돌이라는 아빠의 설명에 저렇게 아름다운것이 고작 조약돌같은거라니 믿을수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빠는 저 조약돌은 저멀리 우주 공간, 다른세상에서 온 조각이라 평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한참 우주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요즘 우주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을 여러권 접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서정적으로 풀어놓은 책은 처음이라 평범하지 않습니다.


멀고도 드 넓은 우주공간, 우주인은 몇 안되고 평범한 우리들은 우주라는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없지요. 그래서 책으로만 보게 되어 사실 그 우주라는 공간을 몸으로 느껴볼 수 없는데... 조디아빠의 말처럼 우리는 별똥별을 통해 우주공간이 있음을, 또한 먼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무언가를 우리 두눈으로 느껴볼수 있습니다.


별똥별이라는 소재를 다루었고 크게는 우주공간이라는 소재를 다룬 과학동화이지만,  수채화 그림을 이용하여, 한폭의 수채화처럼 ~~ 아이와 제마음에 파고든 책이랍니다.


그러나, 조용히 맘속에 파고든 요책안에는 여러가지 과학상식들이 들어있답니다.  

1. 아빠가 조디를 깨우자 조디가 아침이에요? 묻자, 아빠는 밤이란다. 하지만 아침인곳도 있을거야 라고 말하지요. 지구가 태양주위을 자전하고 있기에 어떤곳은 밤이고 어떤곳은 낮이라는 걸 알려주는 대화네요

2. 여우를 만난 장면에서 붉은 여우는 밤에 높은 등성이에 있는것을 좋아하지 라고 아빠가 말해주지요. 야행성동물이 있다는것을 알려주는 의미이라 생각하네요

3. 아빠가 전조등을 끄자 조디는 아무것도 보이지않아요 라고 말하자,  아빠는 잠시 기다려보자.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 라고 말하네요


그리고 별똥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조디아빠가 자세히 해주고 있지요

아주 작고 평범한 조약돌이 아주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불이 되어서 타기에 빛이 난다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별똥별을 본적이 없습니다만, 아이가 이책을 읽고나더니 "나도 별똥별 보고싶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가끔 아이와 밤에 외출해서 쓩~~떨어지는 별똥별을 볼수있다면 참 좋을것같습니다. 마침 그날 저녁에 아이와 밤에 외출할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유심히 하늘을 쳐다보더니,

아이 : 엄마 왜 별똥별이 보이지않지?

엄마 : 서울은 건물의 불빛이 너무 밝아서 별이나 별똥별이 잘 보이질 않네

아이  : 아~~ 그럼 안동가면 잘 보일꺼야 나중에 안동가면 보자!  <시댁이 안동이라서, 안동에서 너무나 밝은 별들을 보았던 생각이 났나봅니다>


그저 별똥별이 떨어질때 소원이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만 건네줄 알았던 무지한 엄마에게 별똥별이 어떤것인지 또한 작고 평범한 조약돌이 저멀리 우주공간에서 날아왔기에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소중한 진리를 알게 하고 아이와 함께  그 의미를 함께 새길수 있게 된 좋은 책입니다.


부록에 유성<별똥별>에 설명과 유성을 멋지게 관찰하는 요령, 혜성을 이해하기 쉽게하는 혜성과자놀이, 혜성의 궤도 등이 나와 있어 좋은 정보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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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아프단 말이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79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좋아하는 찰리와 롤라 이야기 시리즈로써 텔레비전에서도 방송되었고

서점에서도 찰리와 롤라이야기 다른책 여러권을 미노가 읽었던 책이라

오자마자 우와~~ 이거 서점에서 봤던책이다 그러네요

그만큼 친숙한 캐릭터의 그림책이라 아이들에게 보자마자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흥미유발에만 그치지 않았답니다.

텔레비전에서 이 시리즈를 볼때는 몰랐었지만, 찰리와 롤라 시리즈 여러권을 접하고 보니

단순히 재미위주의 책이아니라 좋은 교훈까지 주는 책이라 판단합니다.

 

찰리는 중요한 축구시합이 있어 나가야하지만

동생 롤라가 감기에 걸려서 아프다면서 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합니다.

결국 친구 마브의 재촉전화에도 불구하고 롤라를 두고 갈수없어

롤라에게 노래도 불러주고, 퍼즐맞추기도 같이 하고,

결국 잃어버린 천장에 달린 모빌류인 나비부인을 찾아 상상의 나라로 떠나

구름비행선까지 타게 되지요~~

기다리다못한 마브가 찰리를 찾아오고, 찰리는 나서려는데 에에~~취 그만 감기에 걸립니다.

다음날, 롤라는 감기에 걸린 오빠 찰리를 돌보게 되지요. 롤라가

걱정마, 찰리오빠... 내가 오늘 하루종일 오빠옆에 꼭 붙어있을테니까

오빠몸이 말끔히 다 나을때까지!

라고 말하자 찰리는 "아이코~~~"라고 난감해하면서 끝나는데 찰리의 표정이 넘 웃깁니다.

 

작가 로렌차일드가 콜라주기법으로 사용하여 만든 이 그림책은

사람을 표현할때 아주 간략하게 표현한듯한데도

표정하나하나가 어찌나 생동감넘치고 재미있는지~~~,

잠시 아이가 자는 사이에  제가 글자가 아니라 그림을 들여다보며 책장을 넘기니

아이가 그토록 재미있게 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친구와의 재밌는 축구시합에 늦어지고 있지만

아픈 동생의 끊임없는 요구를 유쾌하게 들어주는 자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형제애를 느끼게 하는 좋은 인성동화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옆에 꼭붙어있겠다는 롤라의 말에 아이코~~ 하며 난감해하는 표정이며

감기 병균들을 보려고 거울앞에선 롤라는 입속 세균을 1조개나 세는 모습이며

나비부인을 찾으러간다며 구름비행선으로 타고 가는 장면에서처럼

유머를 잃지않은 재밌는 동화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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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의자
길지연 옮김,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타 후미코 글 / 홍진P&M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면서...

 

나도 어릴적부터 함께 해온 물건이 뭐가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금방 떠오르질 않네요

아마도 어릴적 사용했던 물건들을 부서져서 버리거나 필요가 없어 누군가에게 줘버렸겠죠

 

이책을 읽으면서 내게도 <작은 의자>처럼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갈수 있는,

비록 생명이 없다해도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물건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받고 아이가 또 읽어달라고 해서 여러번 읽었는데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였답니다.

 

책 사이즈도 앙증맞은데, 책 내용까지 내마음에 아이의 마음에 쏙 들어차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었답니다.

 

본격적인 서평에 돌입...

 

이 책의 화자는 아이가 아니랍니다.

바로 요 작은 의자가 말하고 있답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사물이 주인공인 책이 여럿이지만

책 읽다보면 아주 기발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작은 의자는 전에는 나무였으며 가구를 만드는 할아버지에 의해 작은 의자로 만들어졌으며

할아버지는 귀여운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거라 말씀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은 의자는 어느날 아기의 탄생 선물로 어느집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아이는 금세 커서

의자에게 기엄기엄기어오고 과자를 먹을때도, 책을 볼때도 함께 입니다

작은 의자는 아이의 자동차가 되기도 하고 터널이 되기도 하고,

즐거울땐 함께 울고, 야단을 맞으면 껴안고 달래주었답니다

아이는 점차 자랐고, 어느날 " 엄마, 이 의자가 필요없어요"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창고로 옮겨지게 되는데, 그곳은 너무 심심한 곳입니다.



작은 의자는 좀이 쑤셔 견딜수가 없어

몸을 흔들어 봅니다.

 

탁, 타닥........

그런데 의자는 걸을수 가 있었답니다.

 

이게 바로 제가 놀란 반전입니다.

정말 작가이기에 가능한 상상력 아닐까요?

 

의자는 걸어서

귀여운 아기와 친하게 지낼수있는 곳을 찾기위해 여행을 하고

그 여행끝에 어느 오래된물건파는 가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젊은 부부가 작은의자를 발견합니다

남자가 자기에게 예전에 이런의자가 있었는데 그 의자랑 똑같다라고 말하고

여자는 뱃속의 아기를 위해 이 의자를 사자고 말합니다.

 

그래서 작은 의자는 다시 귀여운 아기와 친하게 지낼 수있게 됩니다.

작은 의자를 사가는 저 남자분...누군지 알겠지요?

 

한 아이와 작은 의자와의 인연은 그렇게 또 대를 이어서 내려가게 되고,

비록 생명없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생명있는 사람보단 더한 인연을 가지게 되는

참 따스한 책이죠

 

돈만 있으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뭐든 살수 있는

좋은 시대에 살고있지만,

필요하면 사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시대라는 단점이 있는듯합니다.

 

저역시도

필요가 없게된 물건은 그때그때 처분하게 되는데

이책을 보면서 아이가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라면

 

그 필요성이 없어진다해도

공간이 허락한다면 보관했다가

아이가 컸을때, 추억으로 꺼내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아이가 어릴적 소중히 읽던 책 몇권정도는

아이의 책장에 언제나 그자리에 꽂아두어

아이가 커도, 가끔 그 책들을 꺼내보며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있다면 좋을듯합니다.

 

서평을 마무리 하며...

 

책을 읽고나서 아이에게 우리집에 왜 의자가 걸어다니지못하지 라고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아이는 의자가 사람의 얼굴이나 팔과 다리랑 같지가 않아서 걸어다니지못하는 것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어쩌면 우리가 잘때 의자가 걸어다닐지도 모른다며 어서 잠자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자다 몰래 자기가 나와서 의자가 걸어다니는지 볼꺼라구요

의자가 걸어다니면 좋을꺼라구, 그럼 의자에 타고 놀이터도 가고 그럴텐데..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도 그런 의자 하나 있었음 좋겠네요...ㅋㅋ

 

한참후에 아이가 의자를 뒤집어서 책에서처럼

터널을 만들어놀겠다고

큰 ...식탁의자 뒤집어서 자동차 터널놀이하고 난리네요...

생명있는 사람이나 동물이든

생명없는 사물이든

자신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이로 키우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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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아!? 온세상 그림책 3
Glenn McCoy 지음, 든손 옮김 / 미세기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 이 책을 만나게 된 배경 **

 

얼마전에 드뎌 그놈을 거실에서 추방했습니다.

아이는 하루에 한시간 정도 볼때도 있고 안볼때 있고

아이아빠가 퇴근하면 보거나

주말에는 아이아빠가 자주 틀어놓아 우리집 전체를 시끄러움으로 휘감게 하는 그놈

두아이 엄마가 된 이후로 거의 안보는 그놈

 

부피만 큰 그놈이 굳이

우리집의 중심, 거실에 있어야할 이유가 없길래

몇달을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아이아빠에게 말을 꺼내니

선뜻 그놈을 작은방으로 옮겨주더군요

 

바로바로 그놈 텔레비전 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내린 결정과 맞닿은

이 책이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네요

 

** 책과의 만남 **

 

아이도 처음엔 제목만 보고선

텔레비전 없인 못살지 그러더라구요

 

그러나 차차 이야기속으로 빠져나가니 다른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구요

 

먼저 그림이 활기차고 잼나서 마음에 꼭 들었답니다.

마치 만화를 보는듯 ,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답니다.

 

** 간략한 내용 **

 

주인공 페니 리는 온종일 텔레비전을 끼고 살며

밥도 먹으면서 보고

심지어 잠고 텔레비전 위에서 잔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늘 광고가 나오구요

 

어느날 텔레비전은 고장이 나버리고

함께 살고있는 개 미스터 바클리에게 어서 고치라고 다그칩니다

 

결국 페니 리와 미스터 바클리는 텔레비전을 고치기 위해

그 무거운 텔레비전을 질질 끌고 수리점으로 가게 됩니다.

 

가는 동안에 페니 리는

그동안 텔레비전만 바라보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미스터 바클리와 숨바꼭질, 연날리기, 수영, 낚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도 읽게 됩니다.

그리고 잔디밭에 누워서 쉬기도 하구요

 

그러나 수리점에 갔을때는

이미 수리점이 문닫혀있습니다.

 

그러나 페니 리는 그럼 내일 다시 오지뭐 라고 별일아니게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페니 리의 꿈속에는 광고가 아닌

미스터 바클리와 함께 놀았던 일들이 등장하게 되네요



** 책을 읽고 나서 **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텔레비전의 유용한 점과 나쁜점

그리고 적절하게 텔레비전을 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고민하고 결정했던 저의 모든 마음이

여기 다 들어있는 듯하여 너무 기뻤지요

 

텔레비전이 직접 경험할수 없는 지식들을 전달하기에 아주 유용하기는 하나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뇌 활동이 저하될때 나오는 알파파의 영향으로

사람이 무감각, 무관심, 무반응적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많이 보게되면

시력도 나빠질뿐 아니라

현란한 텔레비전 화면에 익숙해져

책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 못할뿐 아니라

학습능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이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을 마지막 장에서 꼭 꼬집어 설명해주니

너무 속이 시원하지요



** 우리집 풍경 **

 

실제로

우리집도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몰아내고

책장으로 채워진 거실의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더이상 아이아빠가 집에 있을때

무심코 틀어놓은 텔레비전에 온가족이 노출될 염려 없구요

 

아이아빠가 퇴근했을때

오래는 아니여도 10분이라도

아이눈을 맞추며 놀아줄 수 있어 좋습니다

이전처럼 무조?지요

 

그리고 저 자신도 책을 펼치게 되더라구요

둘째가 돌쟁이라 시간이 별로 없지만

가끔 시간날때마다 책을 펼치게 되구요

 

아이는 물론 수시로 책을 저에게 디밀며 읽어달라고 하구요

 

그리고 텔레비전을 완전히 배제하기 보단

아이가 원할때는 하루에 한시간정도는 아이가 보는 방송을 틀어준답니다.

 

여느집 풍경처럼 우리집에도 텔레비전이 집의 중심 거실이 있던 시절이 있었지만

책장으로 채워진 거실 너무 익숙하고 편한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기보단

그저 들여다보기만하는 텔레비전에 기대어 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 다시한번 잘 한 일이라고 여기게 된 책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읽어보세요

 

아이도 나중에는 페니 리처럼 나도 길바닥에 그림그리고 싶다

연날리고 싶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길바닥은 곤란하고

커다란 종이를 거실바닥에 깔아줄테니 그림 그리라고 그랬어요

 

월욜쯤 문구점 가고 전지사다가

거실바닥에 깔아주려구요

 

아이도 처음에 책을 보고선 텔레비전 없이는 못살아 라고 했었는데

어느새 페니 리가 세상과 만나면서 재미나게 놀았던 것처럼

재미나게 놀고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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