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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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받는 사회에서 신앙은 억압 속에서 자유를 찾는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무한 자유다. 그래서 요즘 청년들은 과거와 달리 다수가 무교다. 배고프고 억압받는 사회에서 신앙은 싹트는데 지금 같은 시대에 사는 청년들에게 신앙 자체는 자유 속에서 더 큰 자유가 필요하지 않기에 무의미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최근들어 유튜브 등 점을 보는 행위, 무속인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상황 등을 볼 때 자유롭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 정신적으로는 공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러한 무속에 대한 의존도를 키우고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도 생각 해 봤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기독교(천주교, 개신교), 불교, 무속신앙 등에 대해 현상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정말 어렵고 방대한 분량의 종교에 대한 소재를 골고루 다루고 분석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저자의 능력과 통찰력 있는 비판은 공감하는 바 크다.

 

책은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종교와 마음이라는 주제로 내용이 전개된다. 전반적인 종교를 다루면서 그 와중에 우리나라 전통 설화, 무속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깊이보다는 소개식의 내용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종교라는 주제로 책을 쓴다는 자체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그것은 종교적인 차이, 종교적인 심오한 교리 등을 꿰뚫고 있지 않는다면 쉽게 비판하거나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저자는 표면적인 현상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2한국 문화와 종교이다. 조금은 논문 형식의 글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기독교는 개신교, 천주교를 통칭하는 용어인데 곳곳에 제대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 않은 점이다. 물론, 저자가 몰라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님은 기독교(개신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독교와 한국 문화, 기독교의 성장 등을 다루는 내용은 분명 개신교와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고 토착화되게 된 시대적인 배경, 과정 등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점은 무척 많은 내용을 확인하고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 3, ‘무속과 한국인이다. 무속에 대한 내용은 꼭 한국 사회의 특징이지만은 않다. 서양도 영매라고 하여 우리의 무속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물론, ‘굿을 하는 행위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풍속에서 온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4, ‘비뚤어지기 쉬운 신앙이다. 개신교를 많이 비판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경제성장만큼 급속도로 성장한 종교가 바로 개신교다. 천주교가 정말 어렵게 조선이라는 나라에 뿌리를 내리게 된 점과는 비교되게 한말, 그리고 6.25남침을 계기로 미국군이 들어오면서 급속도록 뿌리게 내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개신교는 사이비, 이단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드리 사이비, 이단 등에 쉽게 빠지는 것들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고 있다. 5, ‘후종교시대이다. 최근들어 무당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 미래의 종교, 과학과 종교 등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려면이라는 내용의 소재로 설명되어지는 내용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내용 같다.

 

참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조금은 방대하게, 조금은 표면적이고, 조금은 논리적이고, 조금은 비판적인 내용 등등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무속 뿐만아니라 종교라는 것이 정말 방대하고 오묘하고 심오한데 이 정도의 분량의 책에서 저자 나름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열심히 다루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특히, 한국 개신교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는 돋보였다. 저자가 개신교 모태신앙인이기에 가능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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