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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판도를 흔드는 AI 초혁신 - AI 기술로 새롭게 설계되는 기업 생태계의 모든 것
장우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0월
평점 :
‘인공지능’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의 세기의 바둑’이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확실한 인정을 받게 한 인간과 인간이 만든 AI와의 한판 대결이었다. 물론, 이세돌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아마 추정컨대 인공지능을 바둑으로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도 단 1승. 어쩜 인공지능이었기에 최소한의 예의로 1승을 거둔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였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 도입의 한계를 넙어 기업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생태계, 조직문화까지 재설계하는 과정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지금은 AI를 넘어서 AI융복합의 시대가 대세가 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AI’를 이 책에서는 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야 디지털 초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그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금융의 판도를 바꾸고자 하는 꿈을 가졌다. 자신의 연구분야에 맞게 금융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저자는 디지털뱅킹,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쟁모델 추진을 위해 필크를 기획하고 추진, 설립했고 디지털뱅킹서비스를 오픈하였다. 저자는 농구 광팬으로 책의 구성도 멋지게 농구의 4개 쿼터에 접목하는 시도를 했다.
책은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리그의 출범과 새로운 판도’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가 농구 광팬이다 보니 ‘리그’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1부 리그’에서는 디지털 혁신의 출범 배경과 새로운 팀이 어떻게 판도를 변화시키는가, 그리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파트2. ‘리크 경쟁력 확보와 초혁신 기반’이다. 전통기업들이 새로운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다섯가지 필수 재설계에 대한 요구사항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그들이 그것들을 통해 어떻게 초혁신을 해 나갈것인지에 대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기존 전통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파트3. ‘리그 슈퍼스타의 개인 역량과 진화’이다. 핵심 키워드로 ‘기호주의와 연결주의’에 대한 접근 방식이 AI의 기초를 어떻게 다져왔는지와 생성형 AI로 어떻게 연결되어졌는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 온 방식을 어떻게 잘 연결하여 활용하느냐가 잠재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파트4. ‘리그를 넘어 레전드로’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분명 ‘인공지능’이다. 그 인공지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연결과 확장’이다. 여기서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는데 AI는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역할을 하며 기업은 이를 잘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AI 초혁신은 세가지 역설, 즉, ‘비용, 필요, 선택적 부주의’의 역설을 잘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는 도전이겠지만 디지털 초혁신의 기반 재설계, 대소형언어모델의 혼용, 전사적 지능형 자동화 추진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에필로그의 ‘AI 초혁신 그 이후의 미래’에 대한 내용들은 우리의 앞날을 예측하는 것인데, 지금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함을 알아서 전통기업, 신생기업 등 할 것 없이 기존과 미래를 잘 연결하고 확장시키면서 혁신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혁신이라는 말 자체도 ‘피부를 벗겨 새로운 살이 돋게 한다’는 의미일 정도로 피나는 아픔을 극복하는 것일진데 초혁신이라는 제목의 말처럼 미래의 먹거리, 미래 기업들이 살아남기위한 몸부림으로써 분명히 필요한 핵심 내용으로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해가고 있다. 자칫 동조하지 못하고 정지하고 있거나 앞서지 못하면 즉 퇴보하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기에 디지털 혁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미래 방향성, 비용과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 등을 통해 제 분야, 제 역할에 있어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이 많이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