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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증 생존자입니다 - 우울증을 극복한 세계적 위인들과 ‘우울증 생존자’ 나의 이야기!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4년 11월
평점 :
‘우울증’이 생존의 문제라는 것은 여러 해부터 내 스스로가 겪고 있는 문제이니 만큼 잘 알고 있었다. 주변의 우우증 환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비일비재 할 만큼 자살의 직간접적인 원인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은 세계적 위인들 중에서 우울증의 중대한 문제를 잘 해결하여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표지의 글들이 살아남기 위한 정말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 ‘나는 계속 싸울 것이다. 살아남았고 살아남을 것이다.’ 이 문구가 우울증으로부터 살아남는 의지 중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은 주로 자신도 모르게 죽음에 이르게 된다. 또한 정신적인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문턱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약물의 도움도 필요하고 우울증은 분명 질환임도 분명하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을 이겨내서 생존한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모아둔 것이다.
역사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유명인들이 자신이 코너에 몰리거나 위기상황에서,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서, 전쟁에 져서, 남에게 비난의 직면해서, 실패해서 등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였다. 모두가 ‘우울증’으로 원인을 돌리고 싶지 않지만 다수가 분명 ‘우울증’을 앓고 있었을 것임은 여러 경로로 추정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6명의 유명인들이 나온다. 검은개로 불리우는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로부터 아이작 뉴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절규’의 뭉크, 베토벤, 톨스토이, 링컨 등의 이야기이다. 생존하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이는 무수히 많다. 이 책에서는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 에필로그에 나오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당부하는 글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전 세계 3억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단다. 60억의 인류를 고려하면 약 5% 차지한다. 그러나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알려지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우울증 환자는 수배, 아니 수십 배가 될 것이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당사자나 주변인이 ‘우울증은 병이고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나 또한 적극 공감하는 바이다.
‘우울증’ 환자에 대한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현대인들은 특히,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사는데 그중에서도 ‘우울증’은 그 결말이 심각하기 때문에 신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보이지 않는 질병 ‘우울증’에 대해서 세계의 유명인사들을 통해 심각성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이 알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 우울증은 당사자의 책임만은 아님도 꼭 인식했으면 좋겠다. 누가 ‘내 탓이요’라는 말은 정말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나는 우울증 환자를 만나면 ‘내 탓이오’라는 표현을 쓰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