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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예찬 - 인생을 리드하는 휴먼 감동 스토리
이화순 지음 / 이담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지금은 어둡지만 언젠가는 찬란할 실패에 관한 4가지 해석’이라는 표제가 참 마음에 든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아니 가능하면 실패라는 단어 자체를 떠오르기 싫다. 인지상정 아닌가? 지금까지 수많은 책들에서 ‘실패’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만큼 인간은 실패를 다반사로 여기고 실제 그렇게 일어나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면 현자, 철학자, 위대한 사상가들은 ‘실패’를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고 대처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바로 그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을 소개해주는 책이라고 봐야 한다. 살면서 생각해 보면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다. 그 때마다 우리는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 분전하다가 또 좌절하고를 반복한다. 그러나 실패든 성공이든 인생의 일부다. 그러기에 무엇이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 코스티카 브라다탄은 인문학 교수이자 철학과 명예연구교수이면서 각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로 종교, 철학, 에디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만큼 그의 책은 심도있고 철학적이며 친절하다.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단순한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실패에 대한 위로 격려도 아니다. 실패의 부재가 가장 문제라고 한다. 제1장은 ‘타락한 세상에서’이다. 서투른 실패에 대한 예찬, 적나라한 상태, 기계, 노예, 과대평가, 겸손, 치료, 단식 등 핵심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 제2장 ‘정치적 실패의 폐허속에서’이다. 여기서 실패에 대해서 사회, 정치적 실패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간디의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고 세가지 악에 대해서도,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제3장 ‘위너와 루저’이다. ‘정반합’이라는 동양 철학의 핵심 키워드가 있다. 이 장에서 그러한 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성공속의 실패, 루저안의 위너, 위너속의 루저 등등은 바로 정반합의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들이다. 제4장 ‘궁극의 실패’이다. 실패는 과정이다. 죽음도 인생의 과정이라고 하지 않은가? 실패든, 죽음이다. 과장되어 생각하면 우리에게 공포감마저 준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과정 속으로 들어가 보면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실패에 대한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면, 실패 속에서 ‘겸손’을 배운다면, 부정적인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이러한 ‘실패’도 성공만큼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실패를 예찬하다니 그게 말이 되는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그게 뭐가 좋다고 예찬을 한단 말인가? 위대한 사상가들은 그것을 통해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그것을 이 책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실패는 두려운 것도, 좌절할 것도 아니다. 왜냐면 여기서 말하는 실패는 ‘실패로부터 나오는 겸손, 실패가 촉발하는 이유 과정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책 자체의 내용이 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무겁게 다시 가볍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혹시 자신이 ’실패‘로 인해 좌절하거나 걱정이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