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어서 자꾸만 애썼던 너에게 -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힉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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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심리학으로 생각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표지에 쓰여져 있다. 나는 나의 무엇을 지킬 것인가 하는 목표가 있는가? 도대체 그게 뭘까? 심리학이라는 과목이라고 해야 하나? 얼마나 깊고 심오한 과목인가. 나는 상담심리, 심리상담을 공부해 본 적이 있다. 자격증은 그냥 공부하다 내게 온 하나의 선물이었지만 그것을 써먹어 본 적은 없다. 내 직업이 그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긴 하더라. 나도 이 책의 작가 신고은님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다.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가 자신을 내성적인 성격으로 분류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 않은가?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외향적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그들 중의 상당수는 외향적인데 자신이 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은 나 같은 아주 내성적인 사람도 외향적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신고은님도 아마 그렇게 평가받을 것이다. 강연하고 책 쓰고 하는 사람이 어찌 내성적일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심리학을 배운 사람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니 일반인도 그것 정도는 알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과 경험이 꼭 내 생각과 경험인 것 같아서 나 또한 아 모두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 봤다. 신고은님의 프로롤그를 보면서 성장과정에서 겪는 그녀의 경험이 사실은 다수의 비슷한 경험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것이 성장의 원동력과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문득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보면서 나 또한 발전해 가는 사람 중의 하나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전체를 관통하는 에필로그의 글은 늘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 책은 5개 장으로 구분된다. 1장은 이게 진짜 내 모습이니까라는 내용이다. 어쩜 윗글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내 이야기를 해 놓은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어쩜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무릎을 딱 치면서도 내가 우서웠다. 2장은 틀린 게 아니에요. 다른 거예요라는 내용이다. 이 말 정말 많이 듣고 살아왔다. 식상하기까지 한 문장이다. 그런데 어찌하냐? 그게 진리고 그게 맞는 말인데. 3장은 우리 안의 나를 지키기 위하여이다. 나는 부단히 나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다. 책의 내용과는 상반된 삶을 살아온 것 같아서 내 생각과는 달라서 사뭇 놀랐다. 많은 참고가 되었다. 앞으로는 책의 내용처럼 시도해 볼 생각이다. 4장은 당연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기이다. 상반된 상황과 입장속에서 당연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내용이다. 역설적인 내용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기 같은 내용들이었다. 5장은 애쓰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이다. 나는 누군가와 타인을 위해 부단히 애썼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지치더라. 그러다 보니 내가 힘들고 내가 먼저 그들의 손을 놔버리기 일쑤였다. 우리에게 단 5분이 남아있다면이라는 조건으로 이야기 한다면 스피노자는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지만 나는 기도를 하겠다. 나를 위해서.

 

책 보니 작가인 신고은님의 삶의 진실, 그리고 그녀가 살아왔던 여정들을 잘 볼 수 있었다. 어쩜 내가 걸어 온 길이나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 많이 공감했다. 지금껏 알고도 실천하지 못한 것들은 실천해서 개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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