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생태 경제학 - 커피는 어떻게 콜롬비아 국민의 삶이 되었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엔비비르 총서 3
조구호.추종연 지음 / 알렙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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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 그 중 1잔은 원두로 된 커피를 갈아서 내려마시고 2잔 정도는 일명 다방커피라고 하는 믹스커피로 마신다. 가끔씩 차를 마시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사무를 보는 입장에서 차는 너무 거창하고 편의에 의해 커피를 마신다. 책을 읽으면서 커피 유례를 찾아보았다. 확실한 기록은 알 수 없고(너무 오랜 일이라서) 에티오피아 카파주에서 커피나무가 발견되었는데 서기 850년쯤 시작으로 증명되나 어떤 사람들은 서기 575년경 중동의 예멘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거의 3천년 가까이 지난 지금, 커피의 주 생산지는 남미(브라질 1, 콜롬비아 3위 생산국)와 동아시아(베트남 2위 생산국)에서 재배되어 수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895년 고종황제가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하는데, ‘가비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콜롬비아는 3위 커피 생산국이고 1억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곳이다. 굳이 1위국도 아닌 나라 콜롬비아 커피를 소개하는 이유는 저자 2명이 중남미 연구 교수이고 외교관으로써 오랫동안 콜롬비아에서 주재한 이유 때문이다. 커피 전문가가 아니면서 지역 전문가의 시각으로 커피에 대한 책을 썼기에 커피를 이해하는데 또 다른 묘미를 준다.

 

책은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부터 3장까지는 지금까지 여러 커피관련 책들에서도 소개되듯이 커피의 역사와 커피의 진화, 세계3대 커피 대국의 역사에 대한 내용들이다. 커피의 시작이 기원 전 800여년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는데, 18세기에야 콜롬비아에 전해졌다. 300년이 지난 커피 생산국이기에 수많은 커피 품종이 있음에도 콜롬비아만이 고집하는 아라비카 품종과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4장부터 9장까지는 실제 이 책의 주제인 커피의 생태 경제학관련된 내용 들이다. 커피의 생산량, 천의 얼굴(용도 및 신앙, 주요 농장 등)을 지닌 커피, 커피와 함께 하는 콜롬비아인, 산업구조, 국제 거래(우리나라는 콜롬비아산 커피가 수입 2), 커피산업에 부는 새바람 등의 내용으로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 장인 10장은 기후변화와 커피 산업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나라도 농업, 어업 등 기후변화에 따라 품종개량 등 많은 영향을 받듯이 콜롬비아 커피생산에서도 기후는 큰 영향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커피나무 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정부에서도 기후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큰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콜롬비아로부터 주로 커피를 수입하는 나라다. 콜롬비아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큰 교역국 중의 하나다. 저자가 남미 연구 교수이고 또 외교관으로써 그곳의 사정을 잘 알기에 그들의 눈으로 본 커피의 생태 경제학이었기에 책을 읽는 중에도 꼭 커피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삶, 그리고 문화, 경제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지구 반대에 위치한 나라, 콜롬비아에 대해 사실 거의 문외한이었는데 또한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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