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더존스 -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염운옥 외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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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 읽기 전까지 난 이 책이 인디아나존스(영화)’인 줄 알았다. 노안이 와서 그런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눈에 (고정)’이 되어서 그런가? 아무튼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제목은 단 것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난 이러한 제목을 싫어한다. 한제(한국어 제목)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좀 더 낫다. 차이를 차별하는가? 조금 멋진 표현이다. 그리고 책 표지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전쟁영화 극장 홍보 간판 같다. 멋진데 책 내용과는 조금 맞지 않은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것은 내 기분 탓인가? 아무튼 책 표지, 제목은 참 독특한 발상이다. 그리고 저자를 보았다. 공저이다. 무려 6명이다. 내가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것이 공저이다. 한 책에 여러 저자의 생각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선호한다. 7개 무지개색은 아니어도 6개 다른 색이어도 좋다. 책장을 펼치자 저자 소개가 나온다. 저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였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사회에 거론되는 차별, 협오 문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주요 의제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엔 언젠가부터 새터민, 외노자, 다문화 등등 전통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무색해질만큼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있다. 그들이 함께 비빔밥처럼 잘 비벼져 한 나라의 국민으로 같이 살려면 이러한 차별, 혐오 등은 없어져야 할 텐데 요즘은 복지, 국방,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분명 그들은 소수자이면서도 약자라고 볼 수 있는데 국가에서 그들에게 주는 혜택은 역차별로 생각되리만큼의 내용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이 차이를 차별하는 인식의 문제라는 생각도 있다.

책에 나오는 주요 핵심 단어가 인종, 차별, 다양성, 공감, 행복, 미디어, 혐오, 낙인등이다.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 이도 저도 아닌 단어들이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저자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인종과학적으로 인종 개념은 근거가 없다고 해도 인종은 실재한다고 대다수 생각한다. 발생부터 시대적인 배경을 통해 여러 상황들이 다수 나오지만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임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다. 그럼 다양성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까에 대한 대답을 책에서는 새로운 DNA, 새로운 개념과 가능성으로 무장한 잘파세대가 지구를 좁다고 여길 정도로 활발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이동하면 살아가면 된다(103.P)라고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감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미디어. 요즘 세상에 미디어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물론, 그 영향력도 대단하다. 그러기에 미디어의 역할이 강조된다. 다양성에 대한 미디어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혐오’, 왜 신은 인간에게 혐오를 가르쳤나? 정결과 부정, 윤리, 그리고 혐오! 윤리와 도덕의 영역안에서 순기능도 발휘할 수 있다. 공동체를 위험과 공포에 빠지게 하는 사람과 집단에 대항하기 위한 상황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종교적으로만 꼭 아니더라도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실천이다. ‘인종주의와 낙인낙인효과라는 단어가 있다. 인종 혐오라는 말의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인종 혐오이다. 이로인해 비슷한 외모의 한국, 일본인들이 미국 등에서 겪은 인종 혐오는 많은 불행한 일의 원인이기도 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의 해결 방법은 당연히 다양성의 인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생존의 필수 조건, 바로 다양성에 대한 공감과 이해이다. 저자들의 공통된 의견들은 바로 다양성의 인정과 공감, 이해이다.

 

2000여년 전 예수의 사랑, 4000여년 전 부처와 공자의 자비와 인, 그리고 노자의 도덕 등은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날 다양성에 대한 공감과 이해였다. 그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해결은 바로 성인들의 가르침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 생각을 덧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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