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배의 수토 기행 - 나를 충전하는 명당을 찾아서
안영배 지음 / 덕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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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보고는 수토목화토금수오행의 수토로 생각했다. 그러나 책장을 열머보니 그 水土가 아닌 搜討였다. ‘搜討또한 정확한 표현은 아닐 수 있음을 또한 책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럼 이곳에서 말하는 수토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을 해 보며 그것은 여러 가지 상황과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랄까? ‘김종직이 사람은 사화에 희생된 조선시대의 사람으로 많은 제자들을 배출한 스승이자 과거 오랜 시간 전해져온 수토의 계승자이면서 종교적으로는 유교시대의 불교적이면서 유교적이고 도교적인 사상을 혼합적으로 가진 사람이다. 책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되었건 풍수사상도 가미되어 있고 신라 화랑, 고려시대의 사상 등도 혼합되어 있었다. 내게는 지키려는 자들의 활동정도로도 받아졌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주관적인 의견일 따름이다.

 

수토에 대해 책에서 거론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3부로 나뉘어지는데 제1부에서는 총 2개 장으로 제1. ‘지리산 천왕봉에 나타난 희한한 유학자들이다. 서론에서도 언급했지만 김종직이라는 사람의 정체이다. 그는 분명 영남 사림파의 유학자이다. 그러나 그와 그의 제자들의 행적은 꼭 유학자로써가 아닌 성모신께 제사를 지내는 도교적인 성향이 옅보이면서 결국 무오사화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2. ‘사림파 선비들의 은밀한 지리산 순례이다. 김종직은 도인이었을까? 아님 고려의 학풍을 이어받은 성리학자였을까? 그의 정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최치원, 남효온, 김일손 등과 같은 우리에게도 꽤 알려진 인물과의 연관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2부에서는 제1. ‘고대의 신선들이 머무는 곳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선이라는 것은 도교사상에서 나오는 신성한 위치인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까지 시대와 각 지명 등의 의미와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까지 언급되고 있다. 2, ‘고려, 조선의 수토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려를 보는 중국에서는 신선국으로 통한다. 수토를 이규보, 최치원, 그리고 그들을 수토한 조선의 유학자들,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3, 1, ‘천문, 우리 별을 수토하다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제주도 설문대할망, 마고 할매에 대한 전설도 언급되고 있다. 천신과 교감하는 마니산 참성단에 대해서도 이야기되고 서울을 우주의 중심 별로도 이야기되고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의 고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수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면모를 보면, 오랫동안 기자로 생활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꾸준히 칼럼을 써왔고 우리나라 지형과 명당 등 여행기를 연재하여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면모를 보면 금방 그가 수토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의 의도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우리나라, 그리고 국토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고 그런 그가 우리나라 여러 지역을 두루 살피고 여행하면서 느낀 바를 역사적 고찰 등을 통해 쓰여진 책이기에 꼭 이 책을 기행문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국토사랑이라는 논설이라고 보기도 그렇고 아무튼 풍수지리까지 연결시켜 보는 것으로 보면 단순히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책을 쓴 거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도교와 유교, 그리고 토속신앙, 풍수지리 등에 대해 관심이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을 통해 신비로운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보고 도움을 주는 책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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