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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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스스로를 돌보는 묵상독서! 인생의 후반전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변화 속에서 자신을 돌보며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열정을 준 것이 중세 수도승들의 묵상독서였다.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 또한 여기에 있다. 나이가 들면 성장 발전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지움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수도승들의 독서는 자기에 대한 배려와 돌봄을 위한 실존의 기술이었다. 경청하고 읽고, 쓰고 금욕적 수행을 통해 자기 자신의 변화를 추구했던 것이다.(15P) 나 또한 오랜 세월 독서를 생활화 해 왔다.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나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왔던 것이다. 답을 찾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독서를 통해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변화해 왔고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나를 이끌어왔다.

 

저자 임성미는 독서교육전문가, 각종 기관에서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강의를 해 오고 있다. 전반적인 책을 읽는 동안 영성 쪽에도 많은 독서를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또한 그 분야 쪽에서도 고민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본문을 보자.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인생 후반전,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이다. 인생후반전은 새로운 이야기를 쓸 시간이다. 존재함에 기뻐하고 이분법이나 우월한 자아와 결별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마법의 주문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될 것 같다. 2.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다. 분노를 삼가고 두려움없이 고통을 바라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 이러한 것들이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시간들이다. 나를 찾는다는 말보다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3.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이다. 올바른 독서는 진실한 영혼을 읽는 것이다. 고통을 바라보고 타인이 이해할 수 잇는 언어로 내 고통을 말하여야 한다. 4. ‘일상을 기쁨의 정원으로 만들기이다. 일상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을까 일단 멈추고 침묵하고 귀기울이기부터다. 명상은 자기 돌봄의 시작이다. 5. ‘서로 돌봄, 사랑하며 살기이다.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사랑을 재발명하고 소명을 생각하며 서로 돌보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이 책을 처음 볼 때 수필 정도로 가볍게 읽어나갔다. 그러나 가벼움 속에 깊은 의미가 들어가 있고 구절구절이 심오한 느낌마저 들면서 전반에 걸쳐 영성을 위한 내용들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저자가 영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져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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