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 사회심리학의 고전!1895년 초판본 완역! 탑픽 고전 3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수영 옮김 / 탑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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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이래 역사적인 변혁이 일어난 시기엔 늘 군중이 있었다. 그 군중의 힘은 어떤 자극의 영향을 받아 모인 각자의 다른 의도들이 하나의 큰 의도로 만들어지거나 어떤 지도자의 지극히 편향된 목표에 맞게 변질되거나 이용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민심이 천심이듯 그러한 민중의 심리들은 좋든 싫든, 나쁘든 간에 물처럼 변하여 역사 속에 면면히 흘러 내려왔다. 그래서 민중심리는 개인의식의 군중심리화되어 무의식적으로 무엇인가의 산물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의 촛불혁명이 그랬고 동학혁명이 그랬다. 프랑스대혁명, 공산혁명, 사회주의 혁명이 그랬고 그 이전, 그 이후 군중은 단일화된 심리가 형성되어 산물을 만들어 낸 뒤엔 어느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많은 기득권 세력, 혁명주의자, 권력을 얻은 자들은 바로 교묘히 이러한 군중심리를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세심히 파고들어 이를 적극 이용하였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나폴레옹,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뚱 등이고 나라의 존망성쇄를 지켜보며 그것을 허물어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연 인물들은 여지없이 군중심리에 그 시대상을 반영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그 군중심리는 뒤돌아보면 좋은 방향,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때로는 잘못되고 몰인간적이며 엄청난 비극으로 가져온 경우도 많았다. 지난 역사를 뒤집어 보면 그것이 우리 인류의 발자취로 남았다.

 

저자 귀스타브 르 봉은 프랑스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20여년간 세계를 여행하면서 고고학과 인류학에 관한 저서를 집필했다. 그가 쓴 이 작품은 우리가 잘 아는 프로이트의 집단심리와 자아분석군중심리에 대한 비판서로 기획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1895년 초판본을 완역한 것이다.

 

내용을 보자. 1. ‘군중의 정신이다. 군중의 일반적 특징과 군중심리의 단일화 법칙에 대해 논하고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 사상, 추론, 상상력, 그리고 군중의 모든 확신이 때는 종교적 형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군중의 의견과 신념이다. 민족, 전통, 시간, 정치제도와 사회제도, 학습과 교육 등은 군중의 의견과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요인이며 이미지, 단어, 경구, 환상, 경험, 이성등은 직접적인 요인이다. 지도자의 확언, 반복, 전염, 위엄 등은 군중의 지도자와 설득 수단이며 군중은 변덕스러운 사상과 신념의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3. ‘군중의 다양한 분류와 설명이다. 군중은 이질적, 동질적 군중으로 분류되며 범죄자, 중죄재판소의 배심원단, 유권자, 의회군중 등으로 분류된다. 각각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민중은 그들의 바라는 점 보다는 어떤 지도자나 그들을 이용하는 자들에 의해 환상이 심어지고 그들의 환상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들의 희생자가 되었다.

 

민중은 진실의 소리보다는 환상에 쉽게 취하여 행동하기에 그 환상에서 깨어나면 현실은 언제그랬냐는 듯이 평온을 찾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나 현재를 볼 때나 늘 그랬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역사의 흐름속에 묻혀지고 또 반복되며 작은 흐름들이 모여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갔다. 그러한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민중심리는 어떠한 식의 사상과 어떠한 식의 형태로든 늘 나타났다가 또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1895민중심리초판본을 완역한 것이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는 것은 민중심리는 인간 본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리를 현재로 적용해본다면 주식투자, 사회심리학 연구의 학문적 접근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러한 논점에 대한 관심이 있거든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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