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칸타타
김병종.최재천 지음 / 너와숲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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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가 무엇이지? 검색해 보니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다라는 뜻이란다. 칸타타는 합창곡의 일종이다. 교회 예배에 연주한 교회 칸타타’, 세속적인 주제를 노래한 세속 칸타타로 나뉜다고 한다. 이 책은 생명 칸타타이다. 두 명의 교수가 나와서 인터뷰식으로 생명과 관련된 이야기와 상호간에 평가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최재천 교수가 쓴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김병종 화가이자 교수와 최재천 교수이다. 최재천 교수야 익히 알고 있었고 그의 저서와 역서는 많은 독자들에 의해 읽어져 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각에 어느 정도 인식을 하고 있다. 김병종 교수는 화가이다. 물론, 최재천 교수와의 생명과 관련된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한명은 동물학을 전공한 생명쪽 교수이고 한명은 화가이니 그들의 생명칸타타가 어떤 화음을 낼지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의 평범한 대화속에서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지? 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내용을 보자. 내가 만약 칸타타에 대한 개념을 검색을 통해 이해하지 못하고 이 책을 보았다면 나는 많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칸타타의 의미를 알고 읽었기에 아! 이래서 칸타타라고 하였구나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1. 김병종. 최재천이 바라보는 김병종은 순백 생명의 색으로 그리는 화가이다. 그의 그림에서 느끼는 핵심 키워드는 생명이다. 그 생명의 근원은 어디서 왔을까? 농부가 씨를 뿌리는 것부터. 생명의 길을 묻는다. 그의 그림에서 최재천 교수가 느끼는 것은 바로 생명이 어디서 시작되고 생명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이다. 최재천 교수야 워낙 생명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저서나 역서를 통해 이야기되었기에 우리가 그에게 물을 것은 많지 않지만 김병종 화가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2. 최재천 + 김병종. 대담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생명칸타타이다. 한명은 저자이자 동물학 전공자로써 이야기 하고 한명은 생명이 깃든 예술혼에 대해 이야기 한다. 편하게 서로를 칭찬하고 또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이야기 하고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3. 최재천.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 배경은 역시나 최재천의 생각이다. 진짜 알이 닭을 낳았는가? 알이 어찌 닭을 낳지? 부화하는 것이지! 최재천 교수는 하버드대학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닭은 달걀이 더 많은 달걀을 얻기 위해 잠시 만들어낸 매체에 불과하다.”고 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야말로 태초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불멸의 나선이고 생명체란 그저 유전자들의 복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잠시 만들어진 생존기계에 지나지 않는다’(P.185)라고 제시하면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4. 김병종이 바라보는 최재천. 과학자이면서 시인 그리고 왕성한 지식의 탐식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나도 그 생각에 100% 공감한다. 내가 최재천 교수의 저서와 생각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나는 어렸을 때 내가 생각하는 바를 그림으로 그렸다. 나의 한계는 내 생각을 내가 만족하는 만큼 그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 김병종은 그것을 그림으로 승화하였고 최재천 교수는 그것을 글로 쓸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의 생명 유례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표현하는 것에 감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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