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을 거쳐야만 한다. 새로운 몸이 있어야만 그 안에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삶을 불어넣을 수 있다." —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이유’를 10가지쯤 찾아보면 어떨까. ‘대박’ 나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아도 좋다. 그래도 긴장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텔레비전 토크 쇼의 한 장면이었다. 유명한 연예인에게 ‘자신감의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안 되면 말고죠, 뭐."
‘천재’들의 IQ는 불과 115~130 정도라고 한다. ‘천재’는 타고난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인지 과학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천재와 보통 사람 모두 동일한 문제 해결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요컨대 천재와 범인의 지적 능력 차이는 그저 양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양에서 질이 나온다. 실제로 ‘천재’들의 작업량은 엄청나다. 모차르트Mozart는 35년의 짧은 생애에 600편을 작곡했고, 프로이트Freud는 330건의 논문을 남겼으며, 고흐Gogh는 죽기 전에 2개월간 80점의 그림을 그렸다.
우리는 천재와 같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 단지 천재들은 더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천재가 되었을 뿐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천재의 언저리에 닿을 수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대단히 희망적인 소식이 아닌가.
자기 통제의 핵심이 ‘참는 것’이 아니라 ‘참지 않는 것’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참아야 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끊기 어려운 습관이 있거든 그저 자리를 피하면 어떨까. 시선을 다른 곳에 두는 거다. 사람의 의지력은 그리 크지 않다.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의지력을 발휘하느라 낑낑대는 대신 지혜롭게 행동할 수도 있다.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사람이 가장 고수 아닌가. 그것이 자신을 통제하는 가장 쉬운 비결이다.
당신의 한계가 10분이라면 ‘10분 집중-휴식-10분 집중’을 반복한다. 10분이 익숙해지거든 15분으로 늘리자. 그다음은 물론 20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슐로모 브레즈니츠Shlomo Breznitz는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잘게 쪼개서 생각하면 쉬워진다"라고 했다. 아무리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시간을 잘게 쪼개면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할 수 있다.
일을 게임처럼 만들려면 우선 일의 구조가 놀이와 같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의도적으로 목표와 피드백을 명확히 하는 거다. 직장에도 득점이 있고, 이겨야 할 몬스터가 있으며, 레벨 업이 존재한다.
성공의 비결은 당신의 Vocation(소명)을 Vacation(휴가)으로 만드는 데 있다는 격언을 들어보았는가. 일이 게임이 된다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 자, 이제 ‘일’이란 단어를 ‘공부’로 바꿔 이 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존 맥도널드John MacDonald "‘마음이 내켰을 때 집필한다’ 따위의 작가는 작가로서 성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공할 수 없다"
서머셋 모옴Somerset Maugham은 "프로는 영감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을 하면 영감이 떠오를 것이라 믿는 사람이 프로다"라고 단언했다.
일하고 대가를 받는 사람은 모두 프로다. 당신의 공부도 언젠가 받을 대가를 위해 준비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당신도 공부의 프로다. 공부의 프로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
죽음에 대한 인식이 삶을 촌음도 낭비하지 않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구약 성서』에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모으지 못함과 같을 것이요"라는 구절이 나온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결국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사는 사람만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죽음은 삶이 발명한 최고의 도구"라고 했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말은 진실로 옳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인생은 쓸쓸하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룬 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사람의 인생은 더 쓸쓸하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산다. 삶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일이다. 그렇다면 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택하면 빨리 성공할 수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을 택하면 만족스럽게 성공할 수 있다. 무엇을 택해야 할지 정해진 답은 없다.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찾아야 하느냐고 묻고 또 묻는다. 그러나 결국 그 물음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물어서 답을 얻어내야 한다. 그런 다음 계속 부딪치는 거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어딘가 답은 존재한다.
법륜 스님은 ‘즉문즉설’에서 생각만 하지 말고 가고 싶은 길을 3번만 가보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 그러면 저절로 진로가 보인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항구를 찾아가는 배다. 찾으면 찾게 될 것이요,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이 나는 참 좋다.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자신감에 달려 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능력이 향상되어 정말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능력이 떨어져 정말로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안 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꿈을 실현하는 비결은 4가지, 4C로 요약할 수 있다.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 일관성Constancy 그리고 용기Courage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미국의 기업인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말이다.
관찰이 말해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의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으며 에너지가 고갈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뇌의 에너지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컨디션이 좋을 때 ‘중요한 공부’부터 할 것. 가장 에너지가 충만한 시간에 가장 중요한 공부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의 에너지를 덜 중요한 공부에 소모한다면 우리에게는 중요한 공부를 할 힘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에 서툰 사람이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한다. 연료를 많이 소모하면서도 이동 거리는 얼마 안 되는 비효율적인 운전 습관이다. 공부에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높은 몰입도에 도달한 뒤에 그 상태에서 쭉쭉 밀고 나갈 줄 아는 이가 공부할 줄 아는 사람이다.
궁즉통窮卽通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궁하면 다 통하게 되어 있는 법이라 해서 ‘궁즉통’이다.
궁즉통은 『주역』의 「계사전」에서 비롯된 말이다. 원문은 좀 더 길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궁즉변窮卽變 궁하면 변하기 마련이고, 변즉통變卽通 변하면 통하게 되는데, 통즉구通卽久 한번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다. 즉, 궁하면 저절로 통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해야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전체 문장이다. 그러므로 결국 궁즉통의 핵심 메시지는 막다른 지점에 닿으면 가만있지 말고 변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위기라면 변화하라. 변화는 곧 습관의 변화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다른 모든 지식에 빚을 지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과거의 지식들을 요리해서 먹기 좋게 내놓았을 뿐이다. .
여기 내가 빚을 진 재료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몰입의 즐거움』과 『몰입』을 읽기 바란다. 우리 뇌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와 『아웃라이어』를 권한다. 우리는 모두 천재가 될 수 있음을 알 것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딥 워크』를 추천한다. 당신 안에 숨은 힘을 발견하리라.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과 『논어』를 추천한다. 훌륭한 스승이 많을수록 삶은 풍요롭다. 그리고 이 책의 ‘마음 챙김’에서 2주마다 하나씩 추천한 책들 가운데 끌리는 책이 있다면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기를. 좋은 책을 읽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안다. 삶 전체로 보면 공부는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까닭이다. 자, 이제 당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볼 때다. 당신의 멋진 요리를 기대한다
내가 처음 했던 강의는 10분짜리였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요약해서 발표했다.
꾸역꾸역 오르막을 오르듯 애를 썼을 뿐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수도, 넘어짐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나는 나아졌다. 방향이 맞았고, 성공 경험이 쌓였다.
의미 있는 한 가지 행동을 매일 같이 빠짐없이 하다 보면 우리 안에 힘이 생긴다.
극한 상황에서 스탠리는 어떻게 초인적인 의지력을 발휘했을까. 심리학자들은 그가 매일 예외 없이 면도하고 일기를 쓰던 습관에 주목했다. 사람은 무언가 의미 있는 행동을 꾸준히 하는 동안 의지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틈틈이 자세를 바르게 하는 연습만 하더라도 전반적인 의지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의미 있는 행동 한 가지를 정하고, 그것을 1년간 매일 꾸준히 해보면 어떨까. 예컨대 지금 이 책을 매일 같은 시간에 1장씩 꾸준히 읽기로 정해도 좋을 것이다.
면도와 일기가 만들어낸 기적을 기억하기를. 그 작은 꾸준함이 의지력을 기르는 일상의 닻이 되어 당신에게 기적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당신이 항상 제자리인 이유는 항상 하던 대로 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당신이 항상 해오던 일을 하면, 당신은 항상 얻던 것만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태도로 공부한다면 늘 얻던 것만 얻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시간 관리든, 목표 설정이든, 집중의 정도든, 공부하는 자세든, 습관적으로 만지작거리는 스마트폰이든 말이다. 그 무엇이 되었든 어제와 오늘처럼 공부하는 한, 내일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한 가지를 더 기억해야 한다.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신발은 닳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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