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건 바로 일기입니다. 실제 심리 치료 방법 중 ‘일기 쓰기’가 있을 정도로 일기가 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긍정적이란 사실 아시나요?

사람들은 보통 일기를 쓸 때는 특별한 날이나 생각지 못한 일을 위주로 기록하려고 하지만, 사실 별거 없는 하루에 감정만 줄줄이 늘어 놔도 훗날 봤을 때 더 재밌는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사건 사고 없는 밋밋한 하루라 뭘 써야 될지 모르겠다고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가지 않을 러브레터나, 오늘 미웠던 누군가를 원망하는 말, 돌연 느낀 깨달음 등 우선 부담 없이 일기를 써 보는 것부터 시작 하세요.

1. 일상일기
일상 일기는 우리가 예전부터 가장 많이 쓰던 일기 형식이죠. 하루의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쓰곤 뒤에 느낀 점까지 덧붙이면 끝!

2. 감정일기 (감정배출)
누군가에게 말하긴 꺼림직한 이야기, 그러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땐 ‘감정 배출’ 일기 형식을 이용해 보세요. 다 쓰고 나면 친구와 수다를 실컷 나눈 듯 속이 시원해질 거예요

3. 요약일기 (일과나열)
일기는 쓰고 싶은데 정말 시간이 없을 땐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4. 생각일기 (의식의흐름)
생각 일기는 ‘있었던 일’이 중심이 되기 보단 있었던 일에서 비롯된 ‘생각’에 중점을 둡니다. 사건과 생각을 나누지 말고 특별한 형식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써 보세요. 내용이 산만해도 상관없습니다

고흐는 "그대가 진정한 화가가 되고 싶다면 아이 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습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배우는 것조차 단시간에 큰 효과를 바랍니다.

욕심은 조급함을 불러 오고, 그 조급함은 결국 자신을 지치게 하기 마련이죠. 생각만큼 투자를 하지 않았으면서 "왜 난 안 되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글도 마찬가지예요. 처음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욕심 부리는 것’입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고려해야 할 부분들은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수정하고 신경 쓰면서 글을 쓰다 보면 아마 6시간 동안 한 페이지를 겨우 쓰는 사태가 발생하겠죠

’고백’은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촛불로 길을 만들고, 그 길 위에 꽃가루를 뿌리고, 장미 백 송이를 들고 "사실 나너 좋아해!"라고 말한다면 그 준비성에 감동할 수도 있겠지만, 겉치 레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심을 담은 한 마디죠.

짧은 글일수록 주제는 확실해야 합니다. 이 말도 하고 싶고, 저 말도 하고 싶을 땐 두 주제를 아예 분리해서 다른 글로 쓰도록 해요.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을 땐 한 개의 이야기 당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자연스럽게 글을 잇는 건 그 다음 작업!

요리에서 재료가 기본이라면 글에는 단어가 기본! 수학에서 사칙 연산이 기본이라면 글에는 단어가 기본!

사실 작가들조차도 단어를 수집해 본 적은 많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은 영어 단어장은 가지고 있어도, 국어 단어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꼭 예쁜 수첩에 차곡차곡 정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생각나는 단어를 <자주 쓰는 단어>와 <자주 쓰지 않는 단어> 기준으로 한 번 나눠 봐요.

단어장은 어려운 단어를 자주 쓰기 위함이 아니라, 단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자주 쓰는 단어>는 굳이왜 따로 적어 둘까요? 그 이유는 바로 ‘덜 쓰기 위함’ 이랍니다. 내가 <자주 쓰는 단어>가 당장 생각나지 않는다면 평소 SNS나 메시지에서 자주 쓰는 단어를 살펴봐요.

글에도 선입견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토끼가 OOOO 뛰어간다.’, ‘새싹이 OOOO 돋는다.’ 빈칸 안에 들어가는 말은 쓰여 있지도 않은데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토끼는 깡충깡충 뛰고, 새싹은 파릇파릇 돋아나죠. 이런 걸 선입견, 즉 ‘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동요나 동시를 통해 말랑말랑했던 창의력에 한계를 부여해 왔습니다

사물 몇 가지를 정해 상투적인 표현을 늘어놓은 뒤 다양하게 결합해 봐요. ‘물’ 을 부쉈다가 만들고, ‘시계’를 구겼다가 펼칠 줄 아는 통통 튀는 내 안의 괴짜를 꺼내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나만의 감각적인 문장이 탄생하는 건물론 표현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겠죠

모든 글에서 반드시 화자가 ‘나’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시처럼 ‘시간’ 이 ‘너’가 안 된다는 법도 없고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의인화’입니다. 살아있지 않은 어떤 것을 의인화하여 그곳에 이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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