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로서 그가 가장 놀랐던 건 구글은 직원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갈 수 있는 환경인데도 직원들이 어디에도 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글 본사를 방문했을 때 그는 나무로 된 집, 트램펄린 등에서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 근무 시간의 20%를 즐기는 직원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요가를 하는 직원들에게 요가 트레이너가 되도록 지원하는 일이나, 내면의 검색엔진에 관한 책을 쓰려는 직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그의 또 다른 친구는 ‘인터넷 안식일’이라는 것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의 친구는 최신 IT 기술에 관한 일을 했는데 매주 24~48시간 동안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다고 했습니다. 다른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이런 여백의 시간은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줍니다. 그는 작가로서 책에 빈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생각과 문장을 독자들이 완결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일종의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는 관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오직 집중하기 위해 친구들을 떠났습니다. 자신의 삶이 정말 행복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침묵, 고요함, 보이지 않는 것의 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시간들보다 그곳에서의 삶이 자신의 삶을 더 잘 지탱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재생 버튼을 눌러왔습니다. 혹은 빨리감기 버튼을 눌렀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너무 빨리 감다가 테이프가 엉키듯 삶이 엉켜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그게 지금 내가 누리는 삶을 위한 의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삶들이 여러분에게 어떤 것을 남겼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각자 다른 인생의 시간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삶이 유한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성취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겠지만 반대로 나는 천천히 이 삶을 음미하고 싶었다. 내 앞에 놓인 정류장에 하나씩 들르며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인생의 시간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삶이 유한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성취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겠지만 반대로 나는 천천히 이 삶을 음미하고 싶었다. 내 앞에 놓인 정류장에 하나씩 들르며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순간을 사랑하라. 그러면 그 순간의 에너지가
모든 경계를 넘어 퍼져나갈 것이다."
_ 코리타 켄트(수녀)

앤디 퍼디컴

현재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나요?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명상이 필요합니다.
잠시 명상을 통해 마음챙김을 해보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명상은 마음의 진통제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명상이 예방적인 측면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현재 이 순간’에 너무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47% 정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이런 끊임없는 마음의 배회는 불행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불행하게 허비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명상입니다. 매일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테드 강연에서 직접 저글링을 하면서 "공에 너무 집중하면 말을 걸 수 없고 너무 느리게 말하면 공에 집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균형이 필요합니다.

평소 하던 대로 몰입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생각이 오고갈 수 있는 ‘집중된 느긋함’이 필요합니다.

명상을 통해 한 발 뒤로 물러나 사물을 늘 보던 대로 보는 게 아닌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것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게 명상, 마음챙김의 잠재력입니다. 매일 하루 10분만 투자해보세요.

첫째, 되도록이면 아침에 명상을 하는 것입니다. 아침 명상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 하루 마음챙김을 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명상을 하며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판단을 내리는 순간 산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에 대해 ‘나쁘다’라고 판단을 하면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동기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어떤 습관을 들일 때는 장소와 시간 등이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치 평소에 하던 일처럼요. 사람들은 장소나 시간이 바뀌면 기존 습관을 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명상 또한 평소에 마치 하던 일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갈량의 『계자서誡子書』에는 ‘비담박무이명지非澹泊無以明志 비영정무이치원非寧靜無以致遠’이란 말이 나옵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힐 수 있고 마음이 안정되어야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겉으로 아무리 좋게 보여도 마음이 불안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고 있다면 원하는 걸 하기 어렵습니다. 산만해진 마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되기 때문이죠. 이제는 마음도 돌봐야 하지 않을까요?

관계에 좀 서툴러도 진정성이 더 중요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몇 번을 만나고 어떤 대화를 하느냐가 아닙니다.

상대를 향한 내 마음의 진정성입니다.

진정성이 없다면 그 어떤 관계 스킬도 효과가 없습니다.

"나는 그런 이야기 못 들었는데…" "언제 그런 이야기했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몇 번을 이야기하는 거야"라는 식의 말이 이어지죠.

경청은 소통에 있어 중요합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죠.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사실 경청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기계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공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것을 말하다 보면 의견차이가 드러나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부부싸움이 일어나는 과정도 이런 식이죠. 자신이 가진 필터를 통해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입니다. 필요 없는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경청하는 법을 잊어가고 있을까요? 그 이유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록하는 법 때문입니다. 필기, 오디오 녹음, 영상 녹화 등의 기억할 수 있는 도구들을 사용하다 보니 점점 정확하게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서입니다. 시끄럽다 보니 듣는 일 자체가 피곤합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말들이 오갑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수많은 SNS가 여러분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경청 자세는 ‘적극적-수동적, 비판적-공감적, 못마땅한-마음을 연’ 등으로 구분됩니다.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자세가 달라집니다.

‘RASA(Receive-Appreciate-Summarize-Ask)’입니다. RASA는 산스크리스트어로 ‘본질’을 뜻하기도 합니다. 수신Receive은 누군가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겁니다. 공감Appreciate은 "흠" "오" "좋아" 등의 작은 소리를 내는 거죠. 요약Summarize은 ‘그래서’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물음Ask은 결론을 들은 후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먼저 경청은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누군가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들어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친밀감을 높여줍니다. 여러분이 경청을 하면 그 사람은 여러분을 낯선 사람 대하듯이 하지 않겠죠.

세 번째는 설득입니다. 누군가가 어떤 일에 참여하길 원한다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학습입니다. 우리는 들어야 배울 수 있습니다. 들어야 질문을 할 수 있고, 그 질문을 통해 배움으로써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입니다. 우리가 소음에만 익숙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건강은 악화될 것입니다

"사람을 얻는 자들은 대부분 수다쟁이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문을 터주고
적절히 그 물길의 방향을 터주는 경청의 달인입니다."
_ 레일 라운즈 『사람을 얻는 기술』 중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요. 그런데 들으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멀티태스킹하지 마세요. 대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활동을 하면 안 됩니다

자기 할 말만 하고 싶다면 차라리 블로그에 글을 쓰라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을 동일하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가족의 죽음을 이야기했을 때 자신이 가족을 잃었던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 대통령은 "많이 들어서 해고된 사람은 없다"라고 했죠.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는 "우리 대부분은 이해하려고 듣지 않는다. 대답하려고 듣는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다."
_ 휴 엘리어트(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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