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로젠탈(Rosenthal)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로젠탈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이름입니다. 로젠탈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누군가의 기대나 믿음을 받으면 현실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는데, 이걸 바로 로젠탈 효과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이 믿어주고 칭찬해주면 정말 그렇게 되거나 더 잘하게 된다는 거지요.

1일 1독서는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 공부를 잘해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당장 학교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독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꿈꾸고 도전하고 꼭 이루고 말 거란 자신감만 있으면 되지요.

《비즈니스 숫자 심리학》(와다 히데끼 지음, 국일미디어)이란 책에 숫자의 힘에 대해 소개돼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숫자로 생각하기, 숫자를 이용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익히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이 저것보다 크다"라고 이야기하면 잘 와 닿지가 않지요? 대신 "이것이 저것보다 3배 더 크다"라고 하면 훨씬 분명해지지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라고 말하기보다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전체 100개 중 92개를 했고 현재 8개가 남았어"라는 표현이 더욱 명확합니다.

이렇게 숫자는 지우에게 끊임없이 작은 목표와 성과, 큰 목표와 도전과제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출발지에서 이만큼 왔다는 걸 숫자로 알려주고 목적지가 있는 곳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유용한 내비게이션인 셈이지요.

머릿속에 명확하게 들어 있는 숫자는 매일매일 1일 1독서를 진행하는 데 아주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해요.
숫자의 힘을 믿어보세요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정보는 우리 뇌 도서관에 들어와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꺼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희한하게도 아무리 내 지식을 많이 자주 남에게 나누어 주어도 결코 우리 뇌 도서관은 비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지식과 정보를 나누어줄수록 신기하게 우리 뇌 도서관은 더 차곡차곡 정리정돈이 되고, 더 풍성해지는 공간으로 변하는 거예요.

지식의 나눔은 나눌수록 커지는 특징이 있답니다. 우리 뇌 도서관에 저장되어 있는 지식도 나눠줄수록 점점 더 풍요로워지는 것입니다.

1일 1독서의 발표는 지식과 지혜를 나눠주는 시간입니다.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제가 자주 지우에게 "좋은 지식을 나눠주세요"라고 외치는 건 지우가 지식 나눔의 기쁨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과 1일 1독서에 좋은 윤활유라는 생각이 함께 있기 때문이지요.

‘왜?’라는 생각을 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얻었고, 그 새로운 정보들을 모아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거예요.

‘왜?’ 하고 묻거나 생각하는 순간, 보이지 않았던 숨은 정보들이 고개를 내밀고 응답합니다. 우린 그걸 알게 됨으로써 좀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지요.

우리의 1일 1독서 발표시간에도 자주 ‘왜?’라는 질문이 등장한답니다.

• 왜 그 주인공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거지?

• 왜 그렇게 생각했지?

• 왜 그걸 요구한 걸까?

• 그렇게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우리는 ‘왜?’라고 묻고 가만히 책이나 주인공의 답을 기다려 봅니다.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실체와 정보를 이끌어내어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훨씬 더 똑똑한 생각을 하게 되지요.

1일 1독서 프로젝트는 매일매일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파악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요약 정리한 후 우리의 생각과 결합시켜 뇌 도서관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이때 토론은 다른 사람의 생각, 다른 환경,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돕지요. 더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책이란 기준이 모호하니까요. 어느 누구도 이것이 좋은 책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책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나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세상에 나쁜 책도 있을까요?

전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우리가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너무 ‘좋은 책’만을 찾아 헤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좋은 독서를 하면 늘 좋은 책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양하게 책을 읽는다는 건 좋은 책을 만날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책의 분야는 굉장히 세분화돼 있고, 책마다 중요한 정보들이 우리 뇌 도서관을 풍성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그 속에 지식과 정보들이 모여 비빔밥처럼 다양한 재료와 양념이 골고루 섞이고 비벼지면 우리에게 필요한 아이디어와 지혜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내일은 오늘과 다르게 책 선택하기는 ‘즐겁게 책 읽기’ 위한 비법입니다.

넌 이제 어떤 책이든 읽고 발표할 수 있어.

매일매일 한 권씩 읽다 보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독서력이 쑥쑥 커지게 될 거예요. 그러면 점점 두꺼운 책, 어려운 책, 다양한 책,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되지요. 곧 마음만 먹으면 무슨 책이든 읽을 수 있게 된답니다. 1일 1독서는 분명 아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줄 거예요.

책을 통해 보는 지식이나 지혜는 물론이지요. 책 읽는 좋은 습관을 기를 수도 있어요. 도전과 성취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쑥쑥 자란답니다

• 책 읽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요령을 배운다 : 정보를 입력하는 법

• 그 지식과 정보를 정리 정돈하여 요약 발췌한다 : 정보를 요약 발췌 조합하는 법

• 요약 발췌한 정보를 자신의 생각과 비빔밥처럼 조합하여 새롭게 발표한다 : 필요한 정보나 문제해결을 위해 내 안에 정보를 출력하는 법

이렇게 1일 1독서는 정보를 입력, 조합, 출력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매일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세상의 모든 창조적인 것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제1규칙 일요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권의 책 읽기

제2규칙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저녁에 발표하기

제3규칙 책 발표 후에만 컴퓨터 사용 가능

제4규칙 1일 1독서 책꽂이의 책은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기

제5규칙 100권 단위 목표 달성하면 과일과 과자 파티 열어주기

제6규칙 100권, 200권, 300권 등 100권 단위로 1일 1독서 상장과 상금(용돈) 지급

제7규칙 50퍼센트는 아빠(엄마), 50퍼센트는 스스로 책 선택

제8규칙 분량이 많은 책일 경우 협의하에 2~3일 독서기간 연장

제9규칙 읽고 싶은 도서관 대여 책도 발표 후 1일 1독서 성공 목록에 반영

제10규칙 발표는 제목, 지은이 소개, 내용 요약, 소감, 질문, 토론 순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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