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내용이지? → 왜 그래야 하지? → 그래서 어쩌라고?’

① 한 번에 한 주제를 다룬다
에세이 한 편에서 핵심 주제는 단 하나여야 합니다. 그래야 메시지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핵심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② 논리적 설득력을 갖춘다
사실, 수치, 사례, 증언 등 다양한 글감으로 논리정연하게 설득합니다.

③ 문장 성분을 갖춘 완성문으로 서술한다
성분이 불완전한 문장은 필자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런 문장으로는 핵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도 없습니다.

④ 5단락으로 구성한다
일반적인 산문 형식은 ‘서론, 본론, 결론’입니다. 하버드식 에세이도 이 구조에 기반을 둡니다. 도입과 종결 각각 한 단락씩, 본문은 비중 있게 세 단락을 써서 모두 5단락으로 내용을 구성합니다.

⑤ 1,500자 내외로 쓴다
에세이 한 편은 한 번에 한 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한 분량이 좋습니다. 3분 안에 읽게끔 1,500자 내외로 구성하면 집중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요즘 성인 독자가 완독할 확률이 높습니다.

글쓰기는 독자에게 말을 거는 행위입니다. 길 가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려면 그 사람을 우선 멈춰 서게 해야지요. 그리고 그가 나를 돌아보게 해야 하고, 마침내 그가 내 말을 듣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식이 아니면 독자에게 말 걸기는 불가능한 미션일 것입니다.

당신의 글이 읽힌다는 것은 이런 무자비한 환경에서 독자에게 선택받는다는 뜻입니다. 단번에 선택받으려면 헤드라인, 즉 첫 문장부터 선택받아야 합니다.

독자에게 선택받는 첫 문장을 쓰려면 제목을 쓰지 마세요. 헤드라인을 쓰세요. 페이스북이 ‘공유와 좋아요’를 가장 많이 끌어낸 글을 분석했더니 서술형으로 쓰인 헤드라인이었다고 합니다.

• 제목(타이틀): 무슨 내용인지 알린다.
• 헤드라인: 정보를 포함하여 읽고 싶게 만든다.

1단계: 핵심 메시지를 이용한 헤드라인
오레오맵 1단계에서 핵심 의견을 주장문인 ‘~하려면 ~하라’로 정리했습니다. 정리된 핵심 의견은 그 자체로 헤드라인 입니다.

2단계: 이유와 근거를 활용하는 헤드라인
이유와 근거로 의견을 증명하는 2단계에는 헤드라인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이유를 묻는 용도로 쓰이는 핵심 단어들을 사용하면 애쓸 것도 없이 헤드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왜, 어째서, 이유, 까닭, 비결’ 같은 단어를 활용하여 헤드라인을 만들어 보세요.

‘리바이스가 150살 젊어진 비결’
‘하버드 출신들은 어떻게 글 쓰는가’
‘글 잘 쓰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는 이유는?’

3단계: 사례를 활용한 헤드라인
주장한 의견을 증명하려고 끌어온 누군가의 사례는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훌륭한 소재입니다. ‘사연, 이야기, 스토리’ 같은 사례를 상징하는 단어를 활용해 금세 헤드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 1위 주식 투자가 워런 버핏이 글쓰기 상을 받은 사연’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행기를 쓰는 방식’
‘백종원이 들려주는 식당 창업에 얽힌 이야기’

4단계: 행동 제안을 담는 헤드라인
의견을 강조하거나 실행 방법을 제안하면 헤드라인으로 그만입니다. 특히 ‘~하는 방법 00가지’ 포맷은 SNS에서 공유가 잘되는 헤드라인으로 검증받았습니다.

‘하버드생처럼 글을 잘 쓰게 되는 방법 단 한 가지’
‘김제동식 말하기 비법 7가지’
‘빅마마가 제안하는 냉장고 묵은 재료로 만드는 찌개 3’

헤드라인이 첫 문장이라면, 두 번째 문장은 글의 시작인 도입부입니다. 여기에서 글의 첫인상을 좌우합니다. ‘더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합니다. 영화의 예고편처럼요.

그런가 하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남의 생각, 남의 언어를 긁어다 붙여 놓고는 자기 것처럼 으스대는 글들이 흘러넘칩니다. 남의 글이라고 출처나마 밝히는 쪽은 양반입니다.
책 쓰기,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도 남의 생각이 자신의 것인 줄 착각하는 분을 많이 만납니다. 이런 사람은 많이는 쓰지만 자신의 생각은 없습니다. 학벌 좋고, 직업 좋고, 경력도 출중한 분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엮어 이야기하기 좋을 텐데, 여기저기에서 좋다는 내용을 긁어모아 자기가 썼다고 자랑합니다.

인용과 표절은 한 끗 차이입니다. 일부 내용을 빌려 썼다고 표시하면 인용입니다. 표시 없이 그냥 쓰면 남의 지식을 절도한 표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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