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화 중 지적을 받으면 인격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다. 당신은 그저 이야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잡담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목적을 생각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잡담은 어디까지나 참여자 모두가 원만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지적하지 않고 눈 감을 수 있을 만한 부분은 그냥 흘려 넘기자. 어쩌면 잡담에서는 이 ‘지나칠 수 있는 힘’이 가장 중요한 기술일지도 모른다"

잡담할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축구에 비유하자면 ‘공격수가 되지 않는 자세’다. 쉽게 말해 한 사람만 이야기를 계속해나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가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내가 돋보일 때’보다도 훨씬 더 큰 메리트가 찾아온다. 기분이 좋아진 상대방이 당신을 ‘함께 이야기하면 즐거운 사람’,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할 테니 말이다.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스스로 멋진 이야기를 해서 그 자리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잡담에서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은 공격수보다도 ‘미드필더’다. 직접 골을 넣기보다 멋진 패스를 해주겠다는 목표로 잡담에 참여하자. 상대방이 멋들어진 말을 하거나 어떤 문제점에 대해 해결책을 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처럼 잡담은 사소한 화제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걸로 시작된다

① 공통점을 바탕으로 신뢰 관계(라포르) 구축

② 서로의 차이에서 재미를 찾고 자극을 주고받음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설명할 때도 그 전에 상대에 대한 배려를 끼워 넣으면 마무리하는 말을 하기 쉽다. 단순히 "저, 회의를 준비해야 해서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씨는 슬슬 가보셔야 할 시간이죠. 그럼 이만 저도 회의를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이야기를 끝내기 용이하다.

설사 당신이 잘못한 일이라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왜 못 한 거지요?’라고 따지듯이 질책하는 말을 들으면 괜한 반발심이 들 것이다. ‘며칠만 더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같은 생각이 들어 자신이 잘못한 일인데도 자꾸만 상사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백락과 천리마 이야기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가 있어도 그를 알아보고 써주는 사람이 없으면 다 소용이 없다’라는 교훈을 전하는 데도 자주 인용되곤 한다. 여기서 유래해 사람을 보는 눈, 특히 능력 있는 부하 직원이나 젊은이를 알아보는 안목 있는 지도자를 비유하여 백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러워요 → 닮고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부러워요"라고 이야기하면 어린아이처럼 보인다. 게다가 부럽다는 말은 어찌 보면 질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삼가고 좀 더 품격 있는 말로 바꿔보자.

자신의 사정을 이해해달라는 마음은 "그 부분은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좀 헤아려주셨으면……" 같은 표현으로 전달해 배려를 부탁하는 동시에 상대의 도량을 세워주는 자세를 보이는 게 현명하다. 한자어로 표현하고 싶다면 ‘참작하다’라는 말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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